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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를 위한 나라

핵소름 |2017.01.20 15:53
조회 743 |추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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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맞은 편 빌라에 사는 남자(가해자)가 인터넷에서 배기가스 구멍을 막으면 차가 폭발한다는 글을 보고, 지인의 차에 온갖 폐기물을 넣고 테이프로 배기 가스 구멍을 칭칭 감았다는 것입니다.
지인 건물에 사는 다른 남성이 담배를 피다 그 모습을 발견하고 수상히 여겨 격투 끝에 남자를 붙잡았으나, 출동한 지구대원들도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여겨 처벌이 어렵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지인은 그 말을 납득하기 어려웠고, 같이 차를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영상은 극히 일부분인데,  실제로 배기가스관 중간까지 이물질로 가득했고, 결국은 배기가스관을 통체로 갈았다고 합니다.
가해자는 맞은 편 빌라에서 차주가 여자임을 확인하고 1차로 범행을 저질렀으나, 다음날에도 차가 주행하자 2차로 추가 범행을 저지르다 발각된 것입니다.
실제로 장거리 운행을 했거나, 가해자가 똑같은 짓을 반복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만으로도 섬뜩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담당 형사가 그 남자를 경찰서에서 2시간 정도 조사하고 바로 풀어주었다는 것입니다.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말입니다.
그게 가능할 수 있느냐는 지인의 물음에 담당 형사는 신분 확인이 확실하며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답했고, 그럼 나의 신변 보호는 어떡하냐는 지인의 물음에 '우리는 당신의 사설 경호원이 아니다. 신변 보호를 원하면 서에 나와서 신청서를 작성하라'는 말뿐이었다고 합니다.
지인이 안내받은 절차는 차 수리를 받고 견적서 제출하는 일뿐이었고, 차 수리비에 대해 묻자 담당 형사가 내가 돈 받아주는 사람이냐고 오히려 가해자 취급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지인은 자동차 수리비 배상도 못 받았을 뿐만 아니라, 가해자를 다시 만날까 두려워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인의 딸은 집에 가고 싶다며 나쁜 아저씨가 잘못했는데 왜 우리가 피해있어야 하냐고 울먹였다고 합니다.
가해자는 지인이 살고 있는 맞은 편 건물에서, 다른 사람의 자동차 배기가스 구멍을 막아도 죄가 되지 않는 나라라 믿으며 태연하게 일상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집 다락방에 리볼버가 있다는 트윗 하나로 영장도 없이 가택 침입을 하던 대한민국 경찰. 정작 보호가 필요할 때는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인은 지금 경찰을 믿고 기다릴 수 없어 가해자가 법적인 처벌을 받도록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제대로 사건을 해결 할 수 있게 여러분의 지혜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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