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무개념 룸메 퇴치썰

아밑에미태... |2017.01.21 19:31
조회 8,668 |추천 32

배경정보
원룸에 사는 20대 나와 나의 룸메.
동아리에서 만나서 급속도로 친해져 룸메까지 하게됨. 사실 나는 룸메가 딱히 필요는 없었지만 룸메의 사정이 딱해서 거둬들이게 됨.
방세 안받고 공과금만 나눠낼 생각이었음. 보증금도 원래 내가 살던집이니까 내돈이었고 말그대로 구제 해준셈.

1. 반찬 사건
룸메도 나도 집밥을 즐겨 하지는 않지만 본가에서 반찬을 원조받고있었음. 반찬 가지수는 많지 않아도 맛있는 반찬 울 어무니가 해주시면 룸메랑 나눠 먹으라고 양을 많이 해주시곤 함. 암튼 나는 집에서 아침만 먹고 점심저녁은 학교에서 해결해서 집에서 먹는 반찬의 양이 많지도 않았음. 냉장고 사정은 더더욱 몰랐음. 그러나 룸메는 삼시세끼 전부 집에서 밥을 먹음. 그러다 어느날 학교에서 공부가 잘 안되길래 일찍 집에옴. 내 앞에 펼쳐진 풍경은 룸메가 황제의 식탁차림으로 밥을 먹고있는것임... 알고보니 나한텐 한약이라면서 넣어놓았던 냉장고속 검은봉지가 자기만을 위한 반찬이었던 것이었음... 왜그랬는지 물어보니까 자기 반찬이 양이 너무 없어서 그랬다는데, 양이 적든 많든 내 반찬은 그럼 어디서 무한정 리필이 되는거니..? ㅎㅎ

2. 돈 사건
돈이 한푼도 없다고 앓는 소리를 해서 밥먹을 돈도 없다길래 같이 외식할때마다 그냥 내가 밥을 샀음. 집 돌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물건을 내가 삼. 반찬 사건 이후로 냉장고 사정을 좀 지켜보게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냉장고 음식이 줄어들질 않음. 반찬 손댄 흔적도 없음. 알고보니 점심저녁 다 사먹고 돌아다녔고 밥 먹고 바로 들어오면 밥냄새 날까봐 밖에서 좀 있다가 들어왔던것임. 그리고 돈없다던애가 클럽다니고 또 클럽에 갈 옷도 사고 신발도사고 다합쳐서 30만원은 족히 넘는 금액이었음. 급전 필요하다고 하면서 당장 살아갈 돈도없다길래 빌려줬더니 그돈으로 영화보고 클럽가고....ㅎ 난 너의 ATM이 아니다 이년아.

3. 공과금 폭탄사건
이번 여름이 유난히 더웠음. 내 집은 창문이 커서 넘나 더웠음. 방학중에도 학교나가야해서 에어컨은 켤 틈도 없었음. 룸메 들이고 나서는 밤에 집에 들어가면 집이 추울정도로 에어컨을 틀어댔음. 잠잘때도 물론 켜있었음. 결과적으로 24시간틀어놨던 셈. 내가 집에오면 잠깐 껐고 룸메는 입버릇처럼 이번달 전기세 본인이 내겠다고 했음. 그리고 공과금 지로가 나왔음. 예상대로 많이나왔고 본인이 내겠다던 룸메는 자기 카드로 공과금을내고 카톡으로 10원단위까지 계산해서 나에게 칼더치를 시전함.
겨울도 예외는 아니었음. 보일러를 얼마나 돌렸으면 집에서 반팔 반바지만 입고 지내도 볼이 발그레 했음. 바닥이 절절 끓어서 양말 신고 다녔음. 이것도 본인이 다 계산하겠다고 하길래 속으로 '퍽이나' 했음. 가스비 나왔고 칼더치했음..^^

마무리
내가 먼저 사정 봐주며 같이 지내자고 한것은 맞음. 그러나 그 친구는 이걸 고마움 보다는 당연함으로 여김. 결과적으로 나는 룸메를 내쫓았음. 정말 좋은 친구고 배낭여행도 같이 갔다왔을 정도로 친했기에 함부로 쓴소리하기 힘들었음. 그리고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돈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여러번 봐준것임.. 그런데 나한테 돈없다고 거짓말하고 집밥먹는척 거짓말하고 반찬 없는척 거짓말하고.... 게다가 내 물건을 허락없이 자기것인양 외출할때 들고다니고... 지금 바라보건대 걔의 삶은 절대 10만원도 없어 빌빌대는 사람의 삶이아녔음. 사치를 부리고 분수에 맞지않는 것들을 탐하고 거짓말을 하고..... 내돈은 써도되고 네돈은 쓰면 죽는 병이라도 걸렸는지.....

ps. 내쫓기고도 정신승리 하려고 페북에 나 저격글좀 그만올려. 정신좀 차려. 나한테 미안한줄 알면 사과를해. 용서도 받지 못할테지만. ㅇㅈ아..^^

추천수32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