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년이 지났군요...
결혼 후 첫명절이 지난해 설이었으니...꼭 일년전 일입니다..
그 기억이 새삼스러워 이렇게 적습니다.
잼있게 봐주세요!!
ㅎㅎㅎ그때 저는 간도 참 컸던거 갔아요..지금 생각해 보면..
신랑이 일이 있어서 연휴 시작하는 날 저 혼자 먼저 가기로 했거든요..
물론 시댁엘.
.
근데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니 집이 왜 그리도 지저분해 보이던지..청소 다~하고 갔더니 숙모님들..형님...다 오셔서 찌집굽고...ㅎㅎㅎ
숙모님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이 막내가 간도 크다...ㅎㅎㅎ
그냥 웃고 말았고...그 이외엔 암말도 없었습니다..
거기까진 좋았구요..
저녁이 되었습니다.
우린 설 전날 제사가 하나 있거든요..
저녁무렵 형님네는 잠깐 나가시고 집엔 어머님이랑 조카들 그리고 아버님..저 이렇게만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님이 외출준비를 하시는 겁니다..느즈막히.
아버님 어디가세요?
와~?
그냥요~~ㅇ
왜? 너도 갈래?
네~!!
어머님께 여쭤보지도 않고 그냥..어머님 저 갔다올께요..
ㅎㅎㅎ마치 장에가는 아빠 따라가는 아이처럼 외투만 들고 막 따라갔답니다.
아버님 차 타고 가서 맛난것도 먹고..용돈도 주시길래 받고...
아버님 볼일 보시는동안 차에 앉아 있구...
.
.
.
거기 까지도 좋았다 이겁니다.
아버님께서 볼일 다 보시고..
야~이야! 우리 저기 가서 소주 한잔 하고갈래?
네? ㅎㅎ안되요 아버님 첫명절인데...
뭐 어떠냐? 준비 다 되있고..
그래도 어머님께 야단맞을텐데,,
괘얀타!! 아빠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ㅎㅎㅎ(아버님은 저에게 딸같다고 하셨기 때문에...그냥 아빠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아버님이라 집근처 전원카페에 가서 한잔했죠..
ㅎㅎㅎ그때 전 결혼하고 두달이 막 되어 갈 무렵이었구..정말 남들 말하는 허니문베이비란걸 만들어서...몸조심해야할 때였는데..
아버님이랑 소주한병 다 마시고..아버님 신랑(아들)한테 전화하셔서 둘째랑 술마신다 언제 오냐..하셨구...
우와..낮술...그거 먹고 취하면 애미애비도 모른다더니...얼굴은 빨개지고..에구 미치겠습디다..그렇다고 취한정도는 아니었는데..
집에서 차로 5분정도 거리인데...술이 깨겠습니까?
ㅎㅎㅎ아버님 차에서 사탕이며 껌이며 막 먹고...
아버님이 어머님이 물으시면 대답할 거짓말까지 다 알려 주셔서 정말 그렇게 시키는 대로 했더니..
어머님께서...
좀 쉬어라 하시데요..
ㅎㅎ건넌방에 갔더니 왜 그리도 잠이 오던지..
올 신랑 집에 와서는..막 웃으면서..
잘~~~~~한다...첫명절에!!
시아버지랑 술마시고...아버지는 큰방에 주무시고 며느리는 건넌방에 자고 있고..
에구에구 내가 미쵸미쵸!!
생각만 해도 잼있네요..
그날 그렇게 아버님이랑 술마시고 이야기 했던기억이 저에겐 참으로 소중하답니다..
물론 어머님은 알고도 모른척 해 주셨겠지만요..
그 이후로 아버님이랑은 전화도 자주하고...아버님 보고싶다고 오라고도 하시고...아주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울 아버님 너무 멋지지 않나요?
ㅎㅎㅎ첫명절엔 그랬지만..이젠 형님네가 내일 온다기에 제가 먼저 가 있으려구요..
저 오늘저녁에 갑니다..
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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