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까봐 짧게 요약하면
남편은 낳아준 어머니와 길러준 어머니가 다릅니다.
어머니가 둘이고 현재 어느 누구도 아버님과 같이 살지 않고 따로 삽니다.
아버님께서 저에게 두분 어머님과 두루두루 잘 지내길 강요하십니다. 저는 싫어요.
친어머님과는 매우 잘 지내고 있어요. 새어머님과 연을 끊고 싶습니다.
글을 읽고 판단해주세요.
남편이랑 같이 볼거예요.
편하게 쓰기 위해 음씀체 쓸게요. 말이 짧아 죄송합니다.;;
이번 설이 내게는 결혼하고 첫 명절임.
남편에게는 낳아준 엄마와 길러준 엄마가 있음
남편이 세살이 되기 전 두분이 이혼을 하여 아버님이 자식을 맡아 키우다 딸있는 동네 아주머니와 혼인신고 없이 10년정도 같이 살았음. 그때 남편이 초등학생이라 그 분의 보살핌을 받음.
어쨋든 남편이 성인이 되기 전 그 분들도 갈라섰고, 나는 남편이 30이 되던 해에 만남.
처음 그 사실을 안 것은 연애한지 반년이 지났을 때쯤이었음.
뭐.. 부모를 골라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남편됨됨이가 괜찮기에 나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음.
문제는 세명의 부모님을 다 연락하고 지낸다는 것이었음.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나로서는 엄마 둘을 연락하고 지내는게 좀 이해는 안됐지만 사람마다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부딪히기로 함.
그러나 지내면서 새어머님께 실망할 일들이 자꾸 생겼음.
가장 큰 일은 새어머님의 회갑기념 강원도 여행이었음.
새어머님과 남편의 친형커플, 우리커플, 새어머님의 딸커플 이렇게 성인 7명의 여행을 계획함.
당일에 황당하게 이모님(어머님의 동생), 사촌누나(이모님 딸로 이혼하고 딸하나 키움), 사촌누나 딸에 사촌누나의 연애중인 남친까지 대가족 여행이 됨.
좋은게 좋은거라고 어머님 생신이기에 기분좋게 보내기로함.
지금의 나의 형님(남편의 형수)은 그 때 어렵게 가진 아이를 유산할 정도로 스트레스의 여행이었음.
여행을 계획했던 남편의 누나(새어머님친딸)는 미역국 재료가 없다며 밤 1시에 임신중인 형님께 왕복 20분인 거리를 차도끊기고 마트도 없는 시골길에 미역을 사오라 시킴.
나의 형님(남편형수)은 나보다 어림. 임신한 몸으로 밤길 다녀오는게 맘이 편치않아 내가 같이 가준다고 나섬. 밤길에 물어물어 편의점에서 미역을 사왔더니 고기도 없다며 북어라도 사오라고 다시 똥개훈련시키고, 그밤에 우리는 모두가 자는 시간에 미역국까지 끓여놓고 잠.
다음날 아침 미역국도 데우고 형님과 나 둘이서 밥상을 다 차림(남편이랑 아주버님이 도와주심)
모두가 둘러앉아 밥숟가락을 떴는데 형님이랑 나를 일어나라고 이모님이 말씀하심.
밥상이 비좁다고 우리 둘만 후발로 먹으라함.
여자가 원래 나중에 먹는거라며 내밥을 당시 내 남친에게 먹으라고 함.
진짜 끓어오르는 화가 가슴 깊숙이 느껴짐.
내가 친엄마도 아닌 저여자의 생일상을 차렸는데 이모라는 여자가 나랑 형님을 일어나라고 하고, 아무도 한마디를 안함. 누나내외도, 사촌누나커플도, 어머님도 밥만 드심.
그걸 말하는 사람이나 대꾸도 안하고 맞다는 듯 동요하는 그 자리의 모두가 난 싫었음.
다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좋은 날이라고 꾹 참음.
돌아와서 당시 남친이랑 미친듯이 싸우고 상종하기 싫은 집안이라고 내가 난리침.
그로부터 거의 3년이 흘렀고 본적이 없음.
그리고 친어머님은 젊은 날 왜 이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지 못했는지 눈물로 이야기를 하심.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이었음. 지금의 나라도 그랬을 일이었음.
내 남편도 본인이 엄마 입장이라도 그랬을 일이라고 이미 수십년 전에 엄마를 이해함.
친어머님은 생일에 메세지도 보내주시고, 크리스마스카드를 손글씨로 써서 우편으로 보내주실만큼 내게 잔정을 보여주심.
상견례도 친어머님과 했고, 결혼준비도 친어머님과 했고,
결혼식 혼주석에도 친어머님이 앉으셨음.
결혼 전 나는 어머님 두분 모실 그릇이 못된다.
내게 시어머니는 남편의 친어머님 한분 뿐이라고 남편에게 결혼 전에 말했고,
새어머님까지 잘 지낼 깜냥이 안된다. 그래야 한다면 너와 헤어질 각오도 한다고 했음.
울고 불고 헤어지자고 난리 끝에 새어머님과 연을 끊기로 함.
그리고 결혼 진행했음.
그러나 아주버님내외는 친어머님과 친분이 없고 새어머님과 더 잘지내고 있음.
명절마다 새어머님댁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있음.
남편도 결혼 전까지 명절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고 함.
아버님도 본인은 왕래가 없어도 자식들이 두 어머님께 자식도리하는 것을 옳다 여기심.
남편은 '나는 이제 새어머니쪽은 발길 끊을 생각이다'라고 형에게 전했고, 그 이야기를 전해들으신 아버님이 왜 갑자기 그러냐고 전화가 옴.
남편이 아버님께 "친엄마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새엄마랑 왕래도 없었고, 결혼전에도 인사안했다.
내 의사를 이해해주라" 했으나 이해가 안된다며 나와 함께 새어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오라함.
난 결혼전에 얘기 끝나지 않았냐하고 남편은 아버님설득이 어렵다며 눈딱감고 한번 가주라함.
나는 정말 위의 사건 말고도 새어머님이 남편에게 안부연락 한번 한것을 본적이 없고 들은적도 없으며, 그 어머님의 친딸(남편이 누나라 부르는 분)도 왕래가 없고, 우리 아버님께 자식도리안함.
근데 왜 나는 아버님도 갈라서서 왕래 안하고, 결혼 할 때도 "저희 결혼합니다." 인사도 안갔던 나에게 명절인사를 드리고 오라고 하는지 마음이 동하지 않음.
남편이 난처해하니 마음은 너무 불편하지만, 이런식으로 새어머님과 인연을 이어가고싶지 않음.
남편은 갑자기 발길을 끊기 힘드니 몇 번 가다가 발길을 끊자함.
내생각은 그렇게는 끝이 없을 것 같음. 결혼했으니 지금 끊는게 맞음.
남편은 첫명절이고 아버님이랑 싸우기 싫으니 한번만 그렇게 해달라는데 나는 명절이라 더 싫음.
그거 잠깐 가는게 싫은게 아니라 서로가 며느리와 시어머니로서 결혼후 첫명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내가 그 도리를 해야하는지 납득이 안됨.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떠세요?
새어머님 댁에 인사를 가야하나요?
남편에게 글 내용 보여주고 올립니다.
제가 속좁게 구는 건지..
남편이 중간 역할을 못하는 건지 얘기 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