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지?
우리가 졸업하고 나면 너는 나를 두번 다시는 못 봐
애초에 마음이 없는 너니까 상관없으려나
1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했어
졸업식 때 고백하고 싶었는데
다시는 못 만나게 됐으니까 상관없지
나한테 마음이 있었어?
이제 와서 궁금한 건 그거 하나야
우리가 나눴던 말들 행동들
그게 친구끼리 할 수 있는 거였어? 감정없이?
난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이미 너무 늦어버렸어
조금만 솔직하지 그랬어
그냥 나 붙잡고 말하지 그랬어
뭐가 그렇게 무섭다고 애새끼처럼 피해다녔어
내가 너한테 찌질하다고 많이 놀렸는데 그거 진심 아니야
다시 생각하니까 너에 대해 아는 게 없네
생일이 언제냐고 물었더니 맞춰보라면서 실실 웃던 니가 좋았어
좋아하는 음식을 물었더니 매운 게 싫다고 엉뚱한 대답만 하던 니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이젠 못 보잖아
나 휴대폰 초기화돼서 니 사진도 없어
했던 카톡이랑 문자도 모두 날라갔어
애초에 니가 있었나 싶을 만큼 텅 비게 되더라
니가 보고 싶다고 했었나
어디냐고 빨리 오라면서 전화로 그랬던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안 남았어
내일 개학인데 설레지가 않아
너는 두 번 다시 웃으면서 날 대해주지 않을 걸 아니까 그게 너무 무서워 정말 남이 되는 거잖아
그래도 1년 동안 많이 고마웠어
잊지 않을게
라는 말은 못 해주겠지만
너는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