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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답답한 연애감정 조언구해요

리리랜드 |2017.02.02 13:53
조회 74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7 되는 여자입니다.

 

평소 판은 누가 캡쳐로 보내주는 내용 몇 개 읽어본것 말고 접해본적은 없어요.

그런데, 사람이 막상 답답해져 보니까 네이트판 이라는게 생각나게 되네요.

 

제 연애사에 대한 고민이에요.

대학 졸업 후 바쁘다는 핑계로 최근 3년간 연애를 못했어요.(안했다고 말하고싶다)

 

이 아래 부터는 그냥 저의 이야기 나열이에요. 맨밑에 요약 있어요

 

 

1. 마지막 남자친구 이야기

 

햇수로 3년전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마지막 남자 친구였네요.

그친구가 제 연애중에 가장 길게 만난 친구였는데 약 4-5개월 만났었네요.

 

그 뒤로 다시 만나자는 연락도 받고 저도 많이 그리웠지만,

어리석게도 그친구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자기애만 높아져 있었던지라

'더 좋은 사람 만날 수도 있어'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잔인한 말로 헤어져버렸어요.

말도 안되는 허상이었죠.

 

힘들때마다 생각나는 기대고싶은 사람으로 그 친구가 떠올랐는데,

너무 잔인한 말들로 헤어져버려서, 미안한 마음이 더 크고 염치없단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 문득 sns에서 친구의 친구 (알수 있는 친구)로 뜬 그 친구의 프사를 봤어요.

저랑 헤어지며 다시는 여자 못만날 것 같다던 그 친구 옆에는 여자친구가 있더군요.

예쁘고 웃는 모습이 선해보이는 그 여자친구분 얼굴을 보면서

'그래, 좋은 사람 만났구나. 다행이다. 행복하면 좋겠네...'

라는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자격없는거 아는데, 좀 충격이었습니다. 괜히 서운하더라구요. (나쁘다)

끝난지 2년이 넘었는데, 어이가 없게도 말이죠

 

결국, 솔로 2년6개월 차에 구질구질하게도 옛 남친이 그리워졌다... 라는 얘기 길게했네요.

 

 

 

2. 항상 짧은 연애.

 

저는 항상 소개팅으로 남자친구를 사귀었어요.

공대를 다녀서 주변에 남자 사람 친구는 많았는데, 그렇게 바라던 cc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친해지면 나대는 성격이라 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해요.

외모도 썩 내세울 얼굴도 아니고, 키도작고, 성격은...

친한 오빠나 후배들이 하는 말로는 '엄마 잘 할 것 같은 성격' 이라던데 (욕같네)

그렇다네요, 저는 늘 소개팅을 해야만 (내숭이있는 자리여야만) 연애의 시작이 있었네요..

 

문제는 항상 짧아요.

처음에는, 상대가 썩 싫지 않는 정도라면, 사귀자고 하면 그냥 사귀었었어요

좋아서 라기보단 좋아지겠지 만나다보면~~ 이런 생각으로.

그렇게 3개월쯤 만나면, 좋아지지 않아요. 그러면 또 헤어지자고 하는거죠.

미안해요 우리 헤어져요. 항상 핑계는 제가 요새 바빠서....

 

3개월이라는 기간은 저만의 기준같은 거였던가 생각해요.

참.. 보수적이게도 100일이 넘으면 의무감, 책임감을 가져야만 한다고...

아무도 강요하고 말한적도 없는데 혼자 그런 강박감을 갖고 만났었어요.

 

그래서 벌받나봐요.

외로움에 만나서, 내 외로움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이용해서

벌받나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이젠 외로움이란 감정이랑 좀 친해진 것 같아요.

 

 

 

3. 허투로 먹은 나이

이게 부끄러워 해야하는 건지, 그냥 자연스럽게 그럴 수도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요새 세상 돌아가는 것 보면

제가 어디 하나 부족한 사람이 된 것 같아 살짝 부끄러운 마음으로 고백해요.

 

저는 아직 첫키스도 못 해본 천연 기념물이에요.

연애는 해봤다면서? 5개월이상 만난 남자친구도 있었으면서?

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왜 일까요.............?? 왜죠?ㅠㅠㅠㅠ

너무 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쓰는데

슬픈데 짜증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들 만나서 얘기할 땐 이 나이 먹고 무경험은 저뿐이고,

제 친구들은 이제 결혼 얘기 나오면서 3-5년 이상 사귄 남자친구와의

미래를 그리는 얘기들을 해요, 부럽기도하고....

말로 배운 게 참....많네요 친구들 덕에

 

그래서 어느날엔간 친구들에게 나는 아직까지 천연기념물이라는 ...것이

부끄러운것 같아.... 라고 말한적이 있어요.

다들 아니라고 상황이 그런거고, 그건 부끄러워할 것도 아닌

그냥 그대로 너일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지말라지만...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 어디 하나 부족한 걸까?

 

사실 처음엔 정말 좋아하는사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 결혼하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하게될거야.

아직은 이 사람을 사랑하는것 같지않아, 조금만 더...

이런 생각으로 아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까지 .... 스물일곱까지...

아낄생각은 아니었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사람을 못 만난 거겠죠...?

 

스물일곱.. 시간이 참 빠르네요

 

 

 

4. 금사빠, 설레임이 사라짐.

저는 원래 금사빠에요.

사람한테 호감을 빨리 느끼고, 빨리 빠져요.

문제는 얕게 잠깐 짧게 빠져요. 그래서 첫 호감은 항상 눈을 감아버리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이런 마음으로 ㅋㅋㅋㅋㅋㅋㅋ

금사빠야 또빠졌고나...........이렇게 생각하면서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꾸준히 좋으면, 그때서야 진짜구나.

스스로 인정하는 방법도 깨달았구요.

 

그런데

요새는 설레이지 않아요. 늙었나봐요.

하루에도 여러번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그딴거 이제 안하네요... 그래서 불안해지고...

불안함 투성이에요.

사랑하지 못할까봐, 이대로 늙어버릴까봐....

 

 

 

 

 

[요약]

스물일곱, 솔로 된지 햇수로 3년,

연애 횟수는 꽤 있지만 연애 기간이 짧고,

금사빠 였는데, 요새는 나이먹어서 설레임도 없음.

솔직히 연애 고자 인듯.ㅋㅋㅋㅋㅋㅋ

 

이대로 늙을까 불안한데

또 한편으론, 익숙해져서인지 크게 문제 없는 것 같고

그냥 이대로 살까? 혼자? 자유롭게?

그러다보면 좋은 사람 만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도 있음....

 

 

-

 

 

저.. 괜찮은걸까요?  

 

이렇게 이대로도 괜찮을까?

 

나 어디 하나 문제 생긴건 아닐까?

 

 

너무 길어졌네요.

답정너 일지도 모르지만, 괜찮다. 혹은 이렇게 해보는것 어떻겠느냐.

그런 소소한 조언 듣고 싶어서 시시껄렁한 이야기 나열해 보았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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