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잘 보내시고 일상복귀 잘 하셨죠??
역시 둘은 둘이더라구요 배가 날로 날로 누가보면 한 4개월 되보여요 ㅠㅠ
그만큼 뭐든 빠르다는 거..
바로 시작해요!!
[여행 일주일전]
집에 와서 옷을 입어보고 했는데 입을 옷이 정말 없어서 오빠랑 옷을 사기로 했어요
#내일 주말이니까 만나요 같이 옷도 사고
@알겠어 11시까지 집앞으로 갈께
#네
@요새 일에 집중을 못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아닌뎁 (당황)
@맞는 것같던데 저번에 칼국수 먹을 때도
#들켰다
@일에 집중해야 돼 여행에 정신팔려서 일 실수하면 확 취소할꺼야
#헐... 알겠습니답 열심히 하겠숨답
@ㅋㅋㅋ 열심히해 내일 보자
#뭐야 오늘 연락은 여기까지라는 것인가.. 지금 오후 4신데 오늘이 8시간이 남았는데!!!!
@일단은 내일 보자는 거지 이따 연락하자
#알겠어용
[그날 저녁]
띠로로로로롤ㅇ (전화벨소리예욥..)
#여보세요
@나 아파..
#?????? 왜요 어디가 왜 도대체 왜 어디가 아픈데요 많이 아파요?
@몰라 머리가 깨질 것같고 몸이 으슬으슬 몸살인가봐
#약은..
@아까 먹었는데 이제 없어 나가려고 해도 못나가겠어
#일단 알겠어요 꼼짝 말고 있어요 아무리 집이여도 따듯하게 입고
전화를 끊고 장롱면허여서 운전을 벌벌떨면서 하는 내가 먼지랑 결혼한 차키를 가지고 나가서 24시간 약국에 갔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어요?
#키큰 남잔데요 등치도 크구요 (이건 왜 얘기했을까요?) 근데 한 4시까지는 멀쩡하다가 방금 전에 갑자기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몸이 으슬으슬 춥데요
₩그럼... 이거랑 이거 두알씩 드시고 비타민함유 식품 많이 드시고 따듯하게 해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차를 타고 밟아서 약봉지를 들고 먹이를 발견한 맹수처럼 계단을 올라가 문을 두들겼다
#나예요 문열어요
@...
#괜찮아요??
@따란!!!
곧 죽을 것같았던 사람은 없어지고 왠 세상 건강하고 병치레 한번 안한것같은 건장한 남성이 앞에서 웃으면서 쳐다보고있었다
#뭐야..
@놀랬어? 추운데 반팔에 반바지에
#진짜 짜증나 됬어 여행 취소해 짜증나
@화났어???
#화가 안나 지금??? 화가 나지 4시까지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저녁에 전화해서 아프다고 곧 죽을것처럼 말해서 걱정되가지고 운전도 못하는 데 차끌고 약국가서 약사다가 달려왔더니 짜증나게
@그렇게 걱정됬어? 오구 기특해라
#운전연습시켜준건가? 감잃지 말라고? 됬네요
@그래서 춥지는 않고?
#아깐 안추웠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또 넘어갔다 말도 안돼.. 정신차려 넘어가면 안돼!!
#그래도!! 이번에는 못넘어가
@..
#왜 장난한건데?
@보고싶기도 하고 내가 더 좋아하는 것같아서 그럼 지는 것같잖아
#저기요 보고싶으면 보고싶다고 하면되지 뭐 이런 장난을 하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이에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하고 그런게 어딨어 그리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갑이거든요 그 사람이 더 어른인거예요 그만큼 사랑을 해주고 또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거니까 사랑해주는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건데
@네..
#그리고 알아둬야 할게 있는데요 내가 더 좋아하거든요 한 백배 더 좋아하고 ㅅ..ㅏ....ㄹ..ㅏ..ㅇ....하니까 자꾸 헛소리좀하지마요
@뭐라고? 좋아하고 그 다음에 뭐라고?
#사...ㄹ..앙한다고요
@안들려 뭐라고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아니 그걸 이렇게 말로 얘기해야 아나??? 증말 오늘 여러모로 사람 화나게 하네
와락!!
뒤에서 따듯한 온기가 전해졌다
반팔 반바지 맨발에 얼었던 몸과 순간 온갖 걱정들이 오고갔던 얼었던 마음이 한순간에 녹았다
@보고싶었어
#나두요
@진짜?
#응응
[우리집앞]
@들어가 추워 그리고 이제 밖에 아무리 급하게 나오더라도 따듯하게 입고 나와 감기걸려
#알았어요 얼른 들어가요 나 들어가요
@그래 내일 봐
[다음날]
#저기가봐요
@그래!!
#이것도 이뿌고 저것도 이뿌고
@근데 우리 따듯한데 가는데 왜 따듯한 옷사??
#아.. 그렇네.. 근데 지금 겨울이라 매장에 옷들이 다 겨울옷이네..
@실패다..
#실패다 그럼 우리 그냥 인터넷으로 사요
@그럴줄알았다 구경만 했는데 지금 벌써 3시야..
#헐.. 배고프다 우리 떡볶이 먹을까요?
@좋아!
[떡볶이집]
#여기 떡볶이 2인분이랑요 또 먹고싶은거있어요? 오늘은 내가 쏜다 고마우니까
@음.. 튀김!
#튀김은 1인분주세요
@여기앉아 여기 따듯해
#따뜻해 난 세상에서 추운게 제일 싫어
@난 추운게 나아 더운게 싫어
#근데 왜 따듯한 나라가요? 추운나라가지
@네가 추운거 싫어하니까 그리고 너 찬바람 쐬면 배아프잖아 따듯한데 가야 덜아프고 잘놀지
#약간 감동? 약간 뭉클?
@약간은 뭐야~
솔직히 저말에서 폭풍감동했다 난 그이가 나를 그렇게 까지 배려하고 생각하고 아껴준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확실히 느꼈다 놓치면 안된다는 사람임을..!
#아 배불러
@너 진짜 신기해 그렇게 먹는데 왜 배가 안나와?
#숨기고 사는 거예요
@어디 한번 만져볼까?
#죽인다 (섬뜩)
@알았답.. 나중에 만져야지
#안돼!!!! 내가 살을 어떻게뺐는데!!!
@집에 가자
#넹
[그날 저녁]
인터넷에서 고르다 고르다 포기하고 몇개의 후보를 정해 친구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옷골라줘
%음.. 보내봐
#짜란
%그분 취향은?
#짧은거를 싫어하는 것같진 않았오
%그럼 너 원피스 많잖아 그것들 입어랏
#탑원피스가 낫겠지?
%간편한데 이쁘기까지 하니까 입어
#또 뭐입지?
%음 뷔스티에 ?
#아 그 조끼같이 생긴거?
%조끼라닛 우리 뷔스티에한테 그거에 짧은 바지 입으면 이뻐
#고맙다 친구야
%부러운 니언 (빠르게 읽으시면 제가 원하는 글자가 되요)
#난 너가 부럽다
%야 아줌마가 뭐가 부럽냐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사는데 그사이에 애까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데
%야 애가 울어도 일어나질않아 죽이고 싶어 그럴때 마다
#야 그래도 너 뭔일 있고 그러면 널 우선으로 해주는 사람이잖아
%넌 그나저나 그분이나 놓치지 마
#??
%애들이 다 그분얘기한다 너랑 같이 있으면 눈에서 꿀을 떨어지다 못해 꿀연못을 만든다고
#ㅋㅋㅋ뭔 기애소리야
%야 진짜야 요새 그런사람없다 꽉 잡아라
#ㅋㅋㅋ 당연하지 고맙다 기지배야 갔다와서 보자 꽁꽁이(친구애기태명이였어요)선물사다주마
%꽁꽁이 딸기알러지있다 딸기들은거 절대 안돼
#알겠습니다 아주머니
[여행3일전]
여행 가기전에 필요한게 뭐가 더있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봤더니 좀 있어서 같이 사기로 했어요
#음 오빠는 뭐사야해요?
@난 삼각대만 사면돼 넌?
#나도 많지는 않고 이것저것?
@얼른 사고 저녁 먹으러가자 오늘 초밥먹기로 했잖아
#아맞다 빨리 빨리 초밥먹어야 돼 초밥 초밥 초밥
@ㅋㅋ 조심해 천천히 사도 돼
#안돼요! 누가 우리 초밥 가져가면 어떻게!!
@계속 만들어 주잖아
[회전초밥집]
@그래도 빨리샀다 왠일로 다른 것들도 안보고 40분만에 ㅋㅋㅋ
#우리 아가들을 위해서라면 (초밥덕후)
@먹어 많이 먹어
#자 시작해볼까 (비장)
~~1시간즈음 후~~
₩총액 27만원입니다
@네?? 네..
#아 배불러 너무 많이 나왔다 아니 내가 안먹을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계속 자리를 채워주잖아요
@ㅋㅋㅋㅋ 아니야 배불리먹었으면 됐어
#잘먹었습니다♡♡
#우리 환전했죠?
@비자발급받아서 상관없긴한데 혹시몰라서 넉넉하게 해놨어
#다행이다
[여행하루전]
서로 만나고 어쩌고 하기 귀찮아서 저희집에서 자고 같이 가기로 했어요
띵동띵동
띠띠띠띠
#뭐야 자기 집이야?
@맘대로 들어오라고 알려준거 아닌가?
#맘대로는 아닌뎁
#저녁은 먹었어요?
@당연하지 시간이 몇신데
#다행이네
@우리 치킨시켜먹을까?
#이밤중에? 내일 아침에 일찍일어나야하니까 얼른자요
@자자자자자자
끙차끙차
퍽
(이불나르는소리)
#자 여기서 자요
@같이 잘래
#에헤이 자요
@같이 잘래에에
#어어어어 다큰어른이 어디를 떽!
@나갈래
#아구아구 이리와 애기야 누나가 재워줄께
@나애기 아니거든! 이렇게 큰 애기봤냐
#지금 하는 행동이 딱 애기구만 4살애기
@재워준다고 했으니까 같이 자
#알았어요 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벌써 12시에 다다른 밤이네요
입덧도 많이 줄어들고
배는 날로 날로 나오고
그래도 하나의 아니지 둘의 생명이 제배에서 잘 자라주기를 바라면서
아아 그리고 저 태동느꼈어요
첨엔 그냥 배가 근육이 움직이는 건줄알았는데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태동을 빨리 느낀 것같다고 하더라구요
다다음주 검진때 성별이 나온데요!!
내기중인데 오빠는 여자쌍둥이 저는 남자쌍둥이!!
편안한 밤 보내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글재주없는 제 글읽어 주시고 관심가져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