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가장 가까운 별 달. 그 곳은 독재주의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었다.
많은 토끼들과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 독재자가 한 명 살고 있었다.
그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가루로 떡을 지어 먹으며 풍족하게 살았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하늘에서는 더 이상 가루가 내리지 않았고,
더 이상 떡을 만들 수 없는 토끼들은 위기에 처해있었다.
지배자는 하늘에서 내리는 가루를 대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기 위해
6명의 토끼들을 뽑아 가장 가까운 행성 지구로 보냈고,
6명의 토끼들은 지구의 쌀가루와 그 가루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후, 6명의 토끼들은 농민들과 함께 농사를 지어 많은 양의 쌀가루를 달로 보내었다.
하지만 지배자의 욕심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6명의 토끼들에게 날이 가면 갈 수록 더욱 더 많은 양의 쌀가루를 요구했고,
6명의 토끼들은 군소리 하지 않고 그 쌀가루를 보냈다.
몇 년이 지났을까. 매 년 농사를 지내느라 지친 토끼들은 달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지배자는 탐탁지 않았지만 6명의 토끼들을 잠깐 동안 달로 돌아가 쉬게 해주었다.
달에 도착한 6명의 토끼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어마어마한 양의 쌀가루는 모두 지배자가 차지하고 있고 그 외의 토끼들은 굶주리고 있었다.
화가 난 6명의 토끼들은 지배자에게 반발했고, 그 순간을 넘기고 싶었던 지배자는 거짓말로 그 들은 잠재웠다.
그러곤 또 다시 6명을 내쫓다싶이 지구로 보내버렸고, 그 전보다 더욱 더 많은 양의 쌀가루를 요구했다.
고된 농사일에 지친 토끼들은 고향 생각이 간절하게 났다.
하지만 지배자는 더 이상 그 들을 달로 오지 못하게 하였기에 그 들은 고된 농사일과 향수병으로 점점 시름시름 앓게 되었다.
결국 6명의 토끼 중 대장토끼는 마음의 병까지 얻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었다.
그런데도 지배자는 눈 깜짝하지 않았다. 대장 토끼를 제외한 다른 토끼들에게 더욱 심하게 쌀가루를 요구해댔다.
그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농민들은 토끼들이 안쓰러워 그들 대신 지배자에게 따져 들었다.
그에게 부탁도 해보고, 협박도 해보았으며, 감정에 호소하기까지 했지만 그는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화가 난 농민들은 직접 달로 찾아가 지배자에게 토끼들이 불쌍하지도 않냐고 울분을 터트렸지만 지배자는 꿈쩍하지 않았다.
지배자의 자세에 열이 뻗힌 농민들 사이에서 어느 한 농민이 혀를 차며 말했다.
"귀가 먹은 양반인가 보오. 그냥 우리가 토끼들을 데리고 지구로 내려 가세."
그 농민의 말을 들은 모든 농민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 둘씩 달에 사는 토끼들을 데리고 달을 떠났다.
그렇게 모든 농민과 토끼들이 달을 떠나고 지배자 혼자서 달에 남게 되었다.
자신의 명령을 들어줄 그 누구도 없는 그 곳에서 지배자는 홀로 외롭게 쓸쓸히 살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