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지난 음슴체로 시작하겠음
한 1년전에 꾼 꿈인데 어젯밤에 꾼 꿈처럼
아직도 생생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꿈 이야기를 해보겠음
쓰니는 평소 꿈을 깊게 꾸거나 자주 꾸는 편은 아님.
꾸더라도 얕게. 일어나서도 기억못할때가 99%인데
이상하게 지금 들려드릴 꿈얘기는 너무 또렷하게 기억남
꿈속에서 가족들이 함께 살던 집, 친구들과 자주 가던 곳, 회사는 그대로지만
내가 아는 지인들은 다 사라져있었음.
길거리는 평소같이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가족들이 오순도순 살던 우리집은 모든건 그대로지만 나혼자 덩그러니 있었음.
이상하다 싶어 여기저기 정처없이 떠돌다가 어떤 큰 건물에 들어가게 되었음.
전체적으로 어두컴컴했지만 멋스러운 조명들이 드문드문 밝혀져있어
그렇게 무섭다는 생각은 안들었고 나도 모르게 나선형 계단을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었음
바닥층에 도착해서 눈 앞에 있는 문을 열었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친구들) 모두 흰 옷을 입고
수술침대같은 곳에 미동없이 누워있었음
아무리 흔들어대도 눈깜빡임없이 누워있는게 정신을 잃은 것 같았음
갑자기 장면 전환
높은 계단에 고풍스러운 의자가 놓여있었고 그 위에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장신의 사람이 앉아있었고
나는 밑계단에 있었고무릎꿇고 있는 자세였음
정체 모를 사람이 나에게 얘기하기를
"네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잠들어있다.
모두가 깨어나기 위해서는 네가 선택을 해야한다" 라고 하며
1. 모두를 선택하면 너는 먼지가 되어 사라질 것이며
그 사람들은 너를 기억하지 못한 상태로 이 생애를 살아갈 것이다
2. 모두를 선택하지 않으면 너는 이곳을 빠져나가
평상시 생활로 돌아갈 것이지만 네가 아는 모두는 이 세상에 없다
선택권을 두개 주었음.
아직도 이 대사가 또렷하게 기억남
여튼 나는 고민하다가 1번을 선택하겠다고 했음.
그러자 수술침대에 누워있는 사람들이 눈을 번쩍 뜨고 상반신까지 일으키는 걸 보는데
내 손, 팔 , 다리 모두가 투명해지는걸 보았음
그런데 이상하게 그 정체 모를 키큰 사람이 나에게 고맙다고 했음
이상하게 그말을 듣자말자 눈물이 주체없이 흘러내림
전신이 투명해지기전에 내가 우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고
이렇게 눈을 떠보니 나는 내방 침대였고
아기처럼 엉엉 소리를 내며 오열하고 있는 중이었음.
27년 살면서 꿈꾸면서 울어본 것도 처음이었고
1년이 지났음에도 대사나 풍경, 상황들이 또렷하게 생각나는 꿈도 처음임.
내가 만약 2번을 선택했더라면 꿈에서 깬 상황이 어떻게 되어있을 지
나에게 모진 선택권을 준 사람은 왜 고맙다고 했는지
만약 내 몸이 완전히 투명해지기전까지 못깨어났으면 어땠을지...
모든게 미스테리임...
그냥 누군가에게 내 꿈을 얘기하고 싶어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