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그리고 어제 헤어졌습니다. 서로 너무 좋은데, 종교관이 맞지 않아서요.2년동안 물론 나쁜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천생연분이라 생각하며 종교관 이외의 가치관과 생각이 비슷해 잘 만났습니다. 그러다 어제 교회얘기를 꺼내더군요.
결론은 모태신앙인 여자친구는 무교인 나와 만나다보면 헤어질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사귀기 전에 무교인 나와 기독교인 그녀를 서로 이해해주기로 하고 다른부분은 맞춰나가자고, 충분히 대화하고 만났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흘렀고 점점 진지해지고 결혼을 생각해야할 때가 오는 것 같더니, 교회를 안나가면 집안의 반대가 생길 것이라더군요. 그리고 본인도 만나보니까 교회사람과 만나길 바란다고 합니다. (저보다 좋은 사람만날 자신이 없어도요)
충분이 이해시킬 수 있고, 교회갈 생각도 있었지만 얘기를 듣다보니 여기까지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강하게 당장 교회 다닐 생각이 없다고 말했고, 이해하지 못하자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근데 그게 굉장히 마음이 아프네요. 후회하지만 잘한선택같아서 말이죠... 다른 종교관을 가진 사람과 가족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기성세대 종교인들의 마음을 꺾기도 힘들고요.
정말 착한친구고 결혼하면 이여자랑 하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여자였습니다. 근데 종교관으로 헤어졌습니다.
웃긴건 이 전 여자친구도 기독교였는데, 혼전순결을 지킨다더니 다른남자와 술먹고 잔 걸 들켜서 헤어졌습니다.
기독교와 인연이 아닌가봐요 저는. 나름 무교지만 종교에 관대하고 성경도 읽고 교회도 가봤습니다만 이제는 다신 안갈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종교를 꼭 따질 생각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기독교에대한 욕을 쓰고 싶지만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런건 아니니까요.
짜증나고 공허합니다, 그리고 허무합니다. 글쓰기전에 다른글도 검색해봤는데, 다 비슷하네요. 어쩔수없나봅니다. 혹시나 다른 종교관을 가진 분들이 연애하고 계시다면 진지하게 다시 얘기를 꺼내보세요. 처음사귈때와 지금 많이 달라지기도하고 아무리 개방적이고 열린 기독교인이어도 한쪽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