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 해 23살 된 남자에요
예전엔 눈팅 많이 했는데 제가 글을 다 써보네요
저한테는 작년 9월부터 연락하다가 자연스럽게 사귄 동갑에 장거리 연애중인 여자친구가 있어요
둘 다 한달전만해도 죽고 못살게 연락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 부쩍 트러블이 많고 감정적으로 마찰이 많아서
저 혼자 앞가림 하기에는 숨이 너무 막히고 관계를 끝낼 생각은 전혀 없어서 혹시나 조언 구할 수 있을까봐 글 올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설 연휴때 연락 문제로 좀 다퉜어요
여자친구가 연락이 뜸했고 대화를 해도 뭔가 이어지지 않는 기분이 드는게 화근이었어요
예를 들어 "아 멀미나서 차 오래타기 힘들다"라고 말하면 "배부르다" 이런 엉뚱한 대답이 자주자주 와요.
이전에 대화 할 때는 둘 다 집중하고 대화해서 서로만 있는 시간 같았는데 저때부터 뭔가 딴데 정신 팔려있고 저한테 집중하는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았어요
참다참다 서로 기분 상하려고 하니까 그런 것들이 서운했다고 말 했고, 여자친구도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니까 내일부터는 잘 해주겠거니 했는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서 조금 크게 다퉜어요. 제가 화를 낸거죠..
고맙게도 여자친구가 이때 제 기분 풀어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감동도 받았고 고맙기도해서 그대로 표현했어요
좋아한다고도 말하구요.
그러니 여자친구가 울더라구요
울면서 저에게 얘기를 하는 말이
미안해서 운다고 해요
자꾸 서운하게 해서, 잘 해주지 못해서 그렇다구요
저는 괜찮다고 내가 속이 좁아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 날은 같이 전화기 붙잡고 울었습니다
싸움도 끝났고 이제 서로 부족한 부분 고쳐가면서 다시 알콩달콩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시간이 좀 흐른 어제 오후까지도 우리가 싸웠던 원인이 전혀 해결되지가 않았어요
여자친구는 자주 연락없이 사라지고 아무 일 없단듯이 한참 뒤에 나타나서 두세마디하고 다시 사라지거나
위에 예를 들어드린것처럼 엉뚱한 대답도 자주 했어요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들이 몇번 있어서 급하게 답장하느라 그랬던 경우도 있어요)
저는 좋은 감정도 싫은 감정도 표현을 많이 하는 편에다가 장거리라서 연락이라도 많이 하고싶은 욕심에 저럴때마다 매번 서운한 표시를 냈구요 (제잘못ㅠ)
그럴수록 여자친구가 저와 연락하려고 할애하는 시간이 눈에 띌 정도로 줄였어요. 핸드폰 하고있는거 뻔히 아는데도 답장을 받기가 어려웠어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어제 저녁에 연락 할 시간좀 내달라 부탁해서 전화 한통화 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요지만 정리해볼게요
말주변이 없어서 잘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자친구가 지친대요
제가 매번 서운하다고 하는게 힘들다고 해요
그리고 자기는 연락 할 수 있을 때 잠깐 핸드폰 들어서 연락하는건데, 그렇게 답장하고나면 자기보고 딴 소리 한대서 답장하기 불편하대요.
그래서 무슨 일이 있든간에 저한테 편하게 말 할 수가 없어지고
그렇게 되면서 점점 연락을 안하게 된거래요.
제가 자기를 그렇게 만든거라고.
반면에 저는 여자친구가 연락이 없어서 서운하다
엉뚱한 대답 들을 때마다 무시받는 기분 든다
매일 저녁부터 밤까지 수다 떨다가 잠들곤 했는데
요즘은 뭘 하는지도 모르는 채 몇시간 흘러가는것도 너무 서운하다고 이야기 했어요
내 욕심이 지나친건가요..
끝내 여자친구는 생각 할 시간좀 갖자고 얘기하네요
이게 어제 밤까지 있었던 일이에요
여전히 이따금씩 한두마디 대화는 나누는데 너무 딱딱하고 불편해요
너무 화해하고 싶은 마음에 여자친구 집으로 립스틱이랑 틴트 직접 골라서 택배 보내고 오는 길이에요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3자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봐주시고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정말 혹시나 저한테 하는 욕은 괜찮지만 여자친구 욕은 하지 마세요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