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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식에 풀다발 들고 간 사연

제왑삐 |2017.02.11 16:07
조회 144,791 |추천 379
우선 방탈해서 죄송합니다..여기가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요ㅜㅜ 정말 어이없어서 글 남겨요.
며칠 전 친구의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저번 주에 그 친구가 꽤 멀리서 제 졸업식까지 와줘서 저도 꽃다발 들고 친구 졸업식에 가기로했습니다. 네이버에서 꽃다발 사진 보다가 너무 이쁜게 있어서 사진을 들고 저희 집 근처 은평구 **여고 바로 옆에 있는 꽃집에 갔습니다.

 꽃집 사장님께 사진을 보여주니까 그냥 딱 보자마자 '이건 3만원이면 되지~!' 이러셔서 사실 저도 놀랐습니다. 애초에 예산을 미리 말씀드린 것도 아니었고, 제가 보기에도 이건 5만원 이상일거라고 생각하고있었거든요. 그래서 고딩이라 저렴하게 해주시나보다 생각하면서 감사합니다!하고 예약 걸고 갔습니다. 돈은 3만원 선불로 결제 하고요.

 그런데 졸업식 하루 전날 전화가 왔습니다. 사진에 있는 연핑크색 장미가 구하기 어려워서 연보라색 장미로 넣어서 해준다고요. 좀 당황하긴 했지만 분위기랑 그런거 대충 비슷하게 다 해준다고 하셔서 그렇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졸업식 날, 하필이면 제가 늦잠을 잤습니다ㅜㅜ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얼른 꽃다발을 찾으러 갔습니다. 꽃집 들어가니까 사장님은 안 계시고 알바(?)분이 있으시더라구요. 그분이 여기 꽃다발중에서 찾아보라고 해서 열심히 찾았는데 제가 주문했던 꽃다발은 전혀 안보였습니다. 그때 전화로 들었던 보라색장미랑 핑크 장미랑 섞여있는게 딱 하나 있어서 설마.. 하는 마음으로 꽃다발 뒤집어 보니 제 이름 써져있는 제 꺼가 맞더라구요... 항의하고 싶었지만 졸업식이 40분이나 지난 상태였고, 사장님도 안계셔서 우선 나왔습니다. 친구가 꽃다발 보면서 이쁘네.. 하는데 제가 다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밑에 사진 올릴게요.





        이게 제가 보여줬던 사진이구요 (http://blog.naver.com/7385han)





 





이게 그 결과물입니다... 전 꽃이 무슨 아마존에서 직배송 온 줄 알았어요. 장미꽃 수도 다르고 옆에 자잘자잘한 꽃도 없고 게다가 저 초록색 풀떼기들은 뭐죠? 그리고 꽃도 오래 된거 썼는지 장미 꽃잎도 몇개는 너덜너덜거리고 풀떼기들도 시들시들했습니다. 그리고 저 옆에 덩쿨같은 건 정말 뭔지.... 뭐 라푼젤 같은 그런 동화스러움을 표현한건가? 애초에 3만원으로 모자라면 더 돈을 요구하던가.. 어리다고 얕본건지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꽃다발도 3일전에 주문했었거든요.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잖아요? 지하철 타고 가면서도 너무 이상해서 꽃이랑 덩쿨 몇개는 제가 뽑아서 다시 넣고 너무 시든 잎들은 떼서 버렸습니다. 종이도 이상하게 접혀 있어서 매듭풀러서 각도 다시 잡아서 줬구요.





돈도 돈이지만 제일 친한 친구 졸업식인데 이런 꽃도 아닌 풀다발 주면서도 제가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어리다고 우습게 보셨던 건지 정말 기분나쁘구요. 억울하기도 하고 지금 졸업식 시즌인데 그 근처 학교도 많고 저처럼 이런일 당하시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판에 올려요 ㅠㅠ 



  
추천수379
반대수11
베플ㅇㅇ|2017.02.11 21:20
차라리 대파를 한 단 사갔으면 먹기라도 하지
베플남자ㅇㅇ|2017.02.12 11:37
갑자기 이 꽃 보니까 이 케이크 느낌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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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너무한다|2017.02.11 18:50
무슨 꽃다발이 아니고 야채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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