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도 병원에서,
알바 도 병원에서,
개인정형외과에는 야간당직이라는 근무가 있거든요 -
제가 그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
병원에 좀 무서운 분이 계세요.
성격도 종잡을수 없고, 또 입원 하신가운데 술 안드신걸 몇번 못봤거든요 .
그런데 이분이 몇일전부터 괜히 좀.. 그러시는거예요.
뭐 귀엽니.. 뭐하니 이러면서 - ;;;
그러더니 결국은 어제 소심하게 쪽지로....
자기가 퇴원하면 사귀자는 말을 써서 주시드라구요...
그런데 웃긴건, 예전에 입원하셨을때는..
정말이지 욕하고 장난 아니셨던 분이거든요.
옆에 계신 할아버님 께서 아프다고 CALL 하셨는데,
어차피 주사 맞은 직후라 조금만 더 있으시면 된다고 하고,
조금 늦게 올라갔는데 -
그걸가지고 난리를 치던 분이라서... - (본인이 아픈거 아니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러시는거예요.
다른 환자 분들 주사 놓고 있는데 -
볼수록 귀엽네... ?????????!!!!!!!!!!!!!!!!!!!!!!!!!!!!!!!!!!!!!
그래서 쳐다도 안보고 병실로 들어갔거든요..
그랬는데 영양실장님이 계셨는데 그 앞에서, 잡아먹고 싶다느니 그러셨데요.
아침에 퇴근하기 전에 수선생님한테 보고하고 그러는데-
알고 봤더니, 다른 사람 한테도 그랬다는거예요 -
뭐 그냥 좀 헤프게 그러는 분들은 지금까지 몇분 계셔서,
그냥 웃으면서 넘기고 그랬는데 -
이분은 그럴수가 없는데 -
키가 190 에, 몸무게가 140.... 인거죠,
저도 듬직한 편인데 - ; ;;;
거기다 매일같이 술마시고 그러시는데,
그럴일 없다 생각해도 사람일은 모르는거라 -_-;;;
평상시에는 환자분들 편하게 드나드시고 커피 드시라고 (커피가 공짜)
열어두던 진료층 문도 - 꽁꽁 잠그고,
필요한 일 외에는 올라가지 못했어요 -
원래 환자분들하고 엄마, 딸 하면서 수다도 떨고 그러는게
주말당직의 묘미거든요...
그런 재미 대신, 진료층에서 혼자 멍하니 있다 보니까 일도 하기 싫어지고,
정말 딱 집에가고싶었어요,
아침에 보고 하고, 그분 퇴원시키자는 소리가 나와서...
그나마 안심하고 왔는데 -
다시 일하러 갔을때... 있으면 어쩌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