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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너가 싫어졌으면, 미워졌으면 좋겠다.

반스올드스쿨 |2017.02.14 01:21
조회 1,682 |추천 8

차라리 너가 싫어졌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20살 남자입니다. 어디 고민을 털어놓을 수 도 없고 혼자 끙끙 앓다가 익명의 힘을 빌려서라도 하소연 하고싶고, 털어놓고 싶고, 얘기하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아무 마음이 없었지만, 갑작스레 제 마음속에서 커진 상대가 있습니다. 그 전 까지는 그저 친구? 친한친구? 호감가는 친구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좋아하게 됬나봅니다.
그친구는 인성이 정말 바르고, 사람을 홀리는 재주도 가지고 있고, 운동도 잘합니다.외모가 엄청 빼어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못난것도 아닙니다. 제 눈에는 오히려 세상에서 제일 잘난것같아요. 키도 크지도 않지만 매력이 넘치고, 본인 말따서 집순이 라네요, 얼굴 보기 엄청 힘들구요, 저번에는 제가 동네까지 찾아가서 16만원어치 생일선물에 케잌까지 사서 겨우 외박 허락받고 함께 지내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쩌다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졸업이 가까워 오고, 그 친구는 대학때문에 수원으로 떠나고 저는 본가에 남아서 통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못보게 될 사이라는 생각 때문일까요? 점점 애틋해졌고 아쉽게 되어갔으며 계속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저와 1박2일로 저희집에서 잔 적이 있습니다.그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이런저런 이친구에 대해 몰랐던 것들도 알게되었고 제얘기도 많이 들려주었고 서로 알아가다보니 점점 더 빠지게 됬던것 같기도해요
지금은 떠나기까지 2주밖에 남지 않게 되었고, 저는 시간이 갈수록 너무나 힘듭니다.매일 보고싶고 얘기하고 싶고 카톡은 하지만, 저와 갠톡만 했으면 좋겠고, 17학번 대학 단톡을 보여주면 나는 저기에 끼지 못한다는 마음이 저를 너무 슬프게하고 동기들은 점점 부러워졌으며, 다른 갠톡하는 대학동기 조차 질투가 나지만, 저는 아무것도 아니고 그 친구는 그저 저를 친구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말라고, 나만보라고 할수도 없습니다.
하루에 한끼도 못먹는 날이 많고 그마저도 가끔 먹게되면 반에반공기도 먹을수가 없습니다.어느날 짬뽕을 시켰는데 두젓가락 먹고 다 버릴수 밖에 없기도 했습니다.억지로 먹으려해도 가슴이 턱 막혀있고 조금만 먹어도 너무 배가 불러서 토하려고 하기때문에, 금방 배고프고 식욕도 전혀없고 그런상태 입니다.
같이 있어도 이제 못보는사이, 멀리가면 나보다 더 친한 친구를 만나겠지? 거기서 연애도 하겠지? 이런생각만 듭니다. 수없이 들어요 같이있어도 너무 슬프고 우울합니다.
겉으로는 애써 즐거운척 웃는것조차 너무 힘듭니다.속으로는 곪아 터지는데 겉으로는 표현할수 없는 그 참담함이 저를 더 아프게 합니다.

그렇다고 고백할수도 없습니다. 
저는 남중 남고 출신이고 그친구는 고3 저랑 같은반 실장입니다..더러우신가요? 저도 제가 싫습니다. 너무 저주스러워요 너무나 죽고싶은 마음 뿐입니다..
차라리 내가 여자였다면, 아니면 그친구가 여자였다면.. 아니 솔직히 그친구가 저에게 고백이라도 하는 기적이 있다면, 저는 누가 더럽다고 손가락질 하고 멸시받더라도 고백을 받을것 같습니다.
그 친구도 제가 더러울까요? 제가 혹시라도 술김에 실수라도 한다면.. 그러면 기적이 일어날 까요? 아니.. 지금같은 사이라도 유지될수 있을까요?
그 친구랑은 뭐 제가 손이차가우면 잡아서 따듯하게 해주기도 하고 잘때 부비부비(?) 이런것도 하며 스킨쉽도 좀 진하게 하지만 어느정도 선안에서 하기도하고 제가 연락도 끊기면 계속 걱정해주고 전화도 계속 오고 하지만, 딱 그정도 인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굳이 안사귀어도 좋습니다.제발.. 그저 제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만나고 같이 놀고 이런 일상조차 너무나 행복하며 과분합니다.. 단지 바라보면서 함께하는것 만으로도 주제를 파악하고 만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법
버스타고 1시간30분 걸리는 거리..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이지 않나요?서로 다른대학.. 그안에서 만나는, 거쳐가는 수많은 인연.. 그렇게 그가 새로운 사람과 만날수록 저는 그저 과거의 사람이 되는건 아닐까요?
저는 제가 잊혀질까 그게 너무 두렵습니다.. 저는 너무나 놓고싶지 않은 손 입니다..마음같아서는 대학도 안가고 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하지만 그의 인생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저를 찔러옵니다.
그친구, 그리고 저또한 마찬가지로 바쁜 대학생활에 치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멀어지는게, 당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말마다 찾아가겠다 그에게 말하고 다짐했지만, 그친구도 저에게 약속해 줬지만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오히려 제가 귀찮아 지지 않을까요?..
매일이 폐인같고 출근해서도 일은 잡히지않고 지금도 눈물만 쏟아내고 있습니다..식욕은 없고 살은 빠지고 하루하루가 저주스럽고 원통해요
어디에 하소연하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다는 사실이 더를 더 힘들게 합니다.
집에 털어놓고 상담할 수도 없었습니다.아들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 부모님의 심정은 어떠하실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친구들에게도 얘기 할 수 없었습니다.더럽다고 손가락질 받을수 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태어나 이런적이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이런제가 어이가 없었습니다..그렇다고 제가 남자를 좋아하는 성향이냐? 그건 아니었습니다..여자친구 사귄적도 많았구요..


지금은 차라리 그친구가 싫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이렇게 속마음을 티낼수도 없이 혼자 곪아 터져야하느니 차라리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좀 나아질 수 있을까요?
하루하루 이 지옥같은 고통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울면서 쓰다보니 두서없이, 글이 엉망진창 인점 정말 죄송합니다..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서라도 어디에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안녕 친구야.... 지금 이순간에도 니가 너무 보고싶구나..오늘이 발렌타인데이래, 내가 줬던 페레로 는 벌써 다 먹어버렸니? 그것도 너주려고 생일선물 사다가 전시된거 보고 산거야.. 선물이랑 케잌 받고 미안해하던 미안해서 틱틱거리지만 고마워하던 너가 생각난다.. 샤프는 내가 썼던거잖아 비싸지만 너도 나랑 같은거 쓰면서 우리 같이샀던 필통에 넣어놓고 쓰다가 가끔 내생각 한번 났으면 좋겠고, 너가 갖고싶다던 신발 나랑 같은 발 사이즈 덕분에 사이즈 고르는건 수월했어 너가 뭘 갖고싶고 필요한지 알아내느라 고생이 많았지만 말이야.. 슬리퍼도 힘들게 시내 전부 돌아다니면서 찾아다니면서 한사이즈 남은거 힘들게산건데 너가 같은모델 그사이즈가 안맞는다고 해서 바로 환불하고 다시 물어물어 그나마 괜찮은거로 다시 고른거야. 기숙사가면 필요할것 같아서말야..다행히 맘에들어하고 사이즈도 맞아서 다행이었어 이제 우리 볼수있는 시간이 2주남은거같아 너도알바하고 오티가고 나도 출근하느라 몇일이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나는 이렇게 보고싶은데 너도 혹시 그러니?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같이 에버랜드도 가기로하고, 3월1일에는 수원에서 놀기로 했잖아, 너는 서로 개강때문에 피곤할거라며 극구사양했지만, 마지막에도 너가 보고싶었어.. 그러니 약속 깨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벌써 걱정이야 3월1일에 우리 마지막날에 내가 눈물을 못참고 그대로 쏟아버릴까봐 말이야..내가 너가 많이 좋은가바.. 미안해 혹시 너도 내가 더럽니? 나는 너가 그럴까바 제대로 고백도 못하고 이렇게 속이 썩어가고있어. 너가 그랬자나 담배는 안좋다고.. 그래서 너때문에 다시 잡았던 담배도 다시 안하려고해.너가 그랬지, 너는 나를 안버린다고 안떠난다고.. 제발 그약속 지켜주길 간절히 바란다나는 요즘 모든 노래가사가 다 내 얘기같고 그래 혼자 노래방간다고 했던날 목놓아 부르면서 울었어.. 그날도 너가 보고싶어서 힘들게 알바끝나는 시간 너랑 맞춘건데 너는 날씨가 별로라면서 집에 갔었잖아ㅎㅎ..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아이폰 샀다며 처음 나에게 연락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던 너가 생각난다, 아마 그때부터 우린 친하게 연락도하며 지냈던게 아닐까? 너가 그때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면아마 지금까지 카톡없이 지냈을거같아. 만약에, 우리가 좀더 일찍 만났다면.. 중학교도 같이 나왔잖아 우리, 그땐 비록 서로 알지 못했지만 만약 그때 우리가 만났다면.. 그러면 좀더 행복할 시간이 많았을텐데.. 왜 우리는 헤어질 수 밖에 없는 학창시절의 마지막에 만났을까? 아직 우리는 해본게 너무 없는데, 같이 쌓은 추억도 너를 그저 슬픔을 삼키고 보내주기엔 너무 적은데.. 나중에 1년뒤에,2년뒤에 곱씹어 봤을때, 행복할 그런 기억도 너무 부족한데..지금 이순간에도 아이튠즈와 씨름하는 초보 아이폰유저 녀석..
추천수8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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