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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잠만자는 남자친구

ㅇㅇ |2017.02.19 11:14
조회 40,939 |추천 3

안녕하세요 혼자 서운한 마음에 처음으로 끄적여봅니다..
모바일로 쓰는거라 두서없이 쓰거나 오타가 있어도 양해부탁드려요 ㅠㅠ

남친과 저는 둘 다 직장에 다니고 있구요
남친이 저보다는 조금 더 근무 환경이 빡쎈곳에 다니고 있어요
야근도 더 많고 거리도 더 멀고 외부손님도 많이 오가는 그런곳인데 듣기론 하루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면 새벽 1시에 집에 가야하는 상황도 종종 있는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워낙 일욕심도 있는 사람이고 일적인 면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는걸 알기에 힘들어도 죽지못해 다니는건 아닌거 같았어요
일에 대해 나름 자부심도 많이 느끼는거 같고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너무 의젓하고 멋있었지만
그런 마음을 느꼈을때가 연애초기 였다는걸 제가 잊고 있었나봐요

처음엔 점심시간마다 서로 밥 빨리먹고 핸드폰 붙잡고 전화 삼사십분씩 매일 했었고 멀리 외근가거나 교육받으러 갔다오면 평일저녁 10시 11시에도 보고싶다고 보러가도 되냐고 집앞에 와주곤 했는데 지금은 각자 피곤함에 지쳐서 주말에만 만납니다

변해 간다는건 마음아픈 일이지만 저 역시 직장인이기 때문에 주말에만 만나는게 더 맞는거같아 정말 자연스럽게 평일엔 서로 일찍끝나도 바로 집에 들어 가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얼굴은 보고싶고 같이 있는게 좋으니까 금토일 주말엔 무조건 만나는 편 이였는데

요즘은 그 마저도 정말 무의미 해진게
토요일 일요일만되면 남친이 정말 미친듯이 잠만자는거예요 너무 잠만잔다 싶을정도로요

저는 요즘 이것저것 스트레스가 많아서 잠을 잘 못잡니다 불면증 마냥 잠못들어 새벽에 자고 아침 9시에 일어나고 정신은 피곤하고 학생땐 저도 잠이 무지 많은 편 이었는데 점점 나이 먹고 직장생활하고 부담감도 커지고 할수록 잠도 더 못자고 살도 너무 많이 빠지고 그런데 이 생활이 반복되니까

차라리 잠이 안올땐 억지로 자는거보다 다른 무언가를 하고싶었어요 취미활동을 하던지 간단히 여행을 갔다 오던지 날이 좋으면 밖에나가서 산책도하고 커피도 마시고 그러는게 제 정신건강에 더 좋을거 같은데 남친도 보고싶으니까 남친이랑 같이 나가면 좋겠다 매일 생각을 해요
예전에 남친이 먼저 낮에도 만나자고 준비하고 집앞에서 기다려주고 했을때도 생각이 많이 나고 그 좋았던 감정? 기분이 또렷하게 기억나거든요

하지만 요즘 남친은 점심때문에 낮 열두시에 잠깐 일어나고 오후 다섯시까지는 자느라 연락을 할수가 없습니다 토요일엔 항상 여섯시 일곱시에 만나게되고 일요일은 안만나기 일수고 점점 핑계만 대면서 뜬금없이 아프다고 계속 연락도없이 자고
제 입장에선 제가 남친보다 덜 힘든 상황이라는 그런 분위기 같은거 때문에 아무말도 못하겠습니다
저도 많은 스트레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때문에 많이 힘든사람 이란것도 제가 누구보다 잘 아니까 그냥 서운해도 이해해야겠지 하는 마음으로 1년 2년이 지난겁니다 이젠 이런 상황이 당연해져 버렸고 저도 몇번은 낮에도 만나고 여행도 가고 밖으로 좀 나가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도해봤는데

제가 연애초에 저녁에 만나길 좋아해서 이렇게 바뀐거고 여행 자주가면 돈 너무 많이 깨지고 잠이 많아진걸 어떡하냐는 대답을 들을때면 그냥 답이없는거 같아 화도 나고 거기서 더이상 말을 안합니다

서운해서 눈물까지 나요
이런 사소한거때문에 사랑하는지 안하는지 의심도 가고 의기소침 해지고 평범한 연애가 이런건가 싶기도하고 어제는 낮에 해도 따듯하게 뜨고 혼자 동네 카페가서 책읽었습니다
원래 혼자 뭘하는 타입이 아닌데 약간은 제 처지가 불쌍하기도 했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집에 혼자 누워있으면 너무 생각도 많아지고 우울해지고 피곤하기만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사는게 사는거 같지가않은데 남친은 이 모든걸 귀찮아하는게 눈에 보여요

남친집에 놀러가도 밥먹고 자고 티비보다 자고 만나서 데이트를해도 엠티만 가게되고 동네 노래방 동네 음식점 무조건 동네에서 놀아요

오래만나면 다들 이렇게 만나시나요?
매일 어딜 가달라고 하지도 않아요 정말 가끔이라도 기분전환할겸 바람이나 쐐자고 해주길 바라는건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생각했던 연애가 아닌거 같습니다. 남친때문에 제 일상도 그렇게 변해가는게 마음에 안들어도 사랑하니까 참고 이해하는게 저만이해하는거 같고 무슨 남친이 더 대단한 직장에 다녀서 제가 무조건 맞춰가는거 같은게 자존심도 은근 상하고

도대체 뭐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그렇게 만난다는 말에 그렇구나 했는데
정말인가요?
말이 두서없이 길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꼭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많이 지치네요

추천수3
반대수42
베플1234|2017.02.21 09:16
웃긴새끼네 그래도 꼬박꼬박 모텔가서 섹스는 잘 챙겨먹는군.
베플ㄷㅎㄷㄱ|2017.02.21 09:26
피곤해죽어도 모텔은 감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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