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애중 게시판 눈팅하다가, 예전의 나랑 똑같은 고민(남친 있는데 다른 사람한테 끌린다는 글) 하는 판녀들 은근 많길래 내 경험담 한번 적어봐 ㅠㅠ
나도 예전에 3년 만난 남친이 있었는데, 모임에서 알게 된 다른 남자한테 진짜 너무 심하게 끌렸었어나도 모르게 자꾸 그 사람한테 눈길이 가고..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더 말 걸게 되고 ㅠㅠ 솔직히 남친도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새로 알게 된 그분한테 훨씬 더 끌리더라고내가 만약 남친이 없었다면 무조건 먼저 사귀자고 직진했을 것 같았어
속으로 '다들 남친 있어도 괜찮은 사람 보면 이런 생각 하는 게 정상인가? 내가 쓰레기인가?' 하면서 매일 밤 죄책감에 시달리고 괴로웠음.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은 게, 그 새로운 남자 때문이라기보다 그냥 내 현재 연애가 수명을 다했다는 증거더라고남친을 사랑해서 만나는 게 아니라 그냥 익숙함과 정 때문에 붙잡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고민 끝에 남친이랑은 깔끔하게 이별했어(참고로 환승 아님! 남친이랑 헤어지고 나니까 그 떨림도 그냥 일시적인 환상이었단 걸 깨달음) 그렇게 반년 동안 솔로로 지내면서 마음 추스르는데, 문득 유튜브에서 틴더 광고를 보게 됐어
남녀가 만나서 같이 기니피그 목욕시키면서 서로 물 뿌리고 장난치는데, 그 웃음이 너무 무해하고 찐인 거야 가식이나 죄책감 1도 없이 그냥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해서 행복해하는 모습? 그거 보니까 아, 나도 저렇게 내 과거 모르는 새로운 사람 만나서, 아무 편견 없이 우리 집 강아지랑 같이 웃고 떠들 수 있는 찐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새 틴더도 정 때문에 마지못해 만나는 관계 말고, 진짜 결이 맞는 사람들끼리 꽁냥대는 걸 아니까 그런 반려동물 광고를 하나 봐
혹시나 못본사람 있을까봐 내가 공유해 줌영상 링크
그래서 겹지인 1도 없는 완전 새로운 세계의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서 틴더를 켜봤어어플은 처음이라 솔직히 좀 무서웠는데, 프로필에 진짜 솔직하게 썼어오래 만난 연인과 헤어지고 마음 정리 다 끝났습니다.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심장 뛰게 설렐 수 있는 사람 찾아요. 우리 집 댕댕이랑 같이 산책하고 씻기면서 함께 웃으실 분!
근데 진짜 신기하게도 나랑 가치관도 비슷하고, 나처럼 장기 연애 끝내고 새로운 인연 진지하게 찾으러 온 다정한 사람을 거기서 딱 만나게 된 거야 지금 그 사람이랑 사귄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와,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 1도 없이 누군가한테 온전히 끌리고 설레는 감정이 이렇게 벅차고 행복한 건지 처음 알았잖아 ㅠㅠ
지금 남친 있는데 다른 남자한테 눈길 가서 괴로운 언니들!! 그 감정 드는 거 자체는 어쩔 수 없는 본능일 수도 있지만, 그건 지금 연애에 문제가 있다는 강력한 신호야 양다리 걸치거나 환승각 재면서 본인 갉아먹지 말고, 차라리 남친 놔주고 깔끔하게 정리해
그리고 나처럼 틴더든 뭐든 내 과거를 모르는 완전 새로운 풀에서, 죄책감 없이 온전히 내 마음 다 줄 수 있는 인연을 다시 찾아보는 걸 추천해! 다들 마음고생 그만하고 예쁜 연애 하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