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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헤어졌다는 표현이 정확할듯...

어흥 |2017.02.19 22:28
조회 1,218 |추천 2
그쪽은 딱히... 아예 감정이 없었으니깐요.
저는 나이가 많~~~고, 상대는 저보다 열살이 어린데
여기서 반전은 제가 여자라는거.
친구랑 경기관람 중 제 앞자리에 있던 그분을 제가 찍은거죠.
나갈때 자세히 봤는데 친구가 어려보인다고...
그래서 망설이다 나갔더니 안보여서 놓치는줄...
나이먹고 느낀건 한번 지나간 기회는 진짜 두번다시 안온다는거니까...
다짜고짜 나이부터 물었더니 저보다 열살 어리고 것도 이십대...
나중에 들어보니 제가 그때 뒷걸음질까지 쳤대요.
제가 그냥 가려니까 그쪽에서 서른은 넘어야 되냐고...
전 그래야 될 것 같다고...
그랬더니 다시 그쪽에서 다음에보면 아는척하라고.
그렇게 끝났죠.
친구들은 번호라고 물어보지 그랬냐는데 너무 어린 나이에 경악한 나머지 그런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었죠. 어려도 열살까지는 안봤는데...
제 취미가 경기관람이라 시즌때는 경기장을 자주 가는데 그 담주였나... 갔는데 있네요.
인사를 하고 연락처 교환하고 각자 귀가 하다가 연락이 와서 중간에서 만난게 처음...
그때는 그럽디다. 자기는 마흔이 넘어도 상관없다고...
자주 만나고 어린 사람답게 참 적극적이고 그만큼 속도는 빠르고.
그 사이 일이 겹쳐 각자의 힘든 시간을 보냈고 연락을 해보았으나 잠수.
저의 집착. 그의 부담스럽다는 문자. 얼마간의 공백.

어느날 이야기 좀 하자고... 했더니 새벽에 연락이 왔고 저희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그쪽은 미련이 없는듯... 근데 나는 얼마 안된 인연을 왜 놓기가 그렇게 싫었던 걸까요?
그 후 저는 그의 바뀐 전화번호도 모르네요.
연락도 페메. 그마저도 제가 먼저하는건 받지도 않아요.
알고는 있지만 계속 회피하고 싶었던,
한번씩 그사람한테 제가 말하는 비정상적인 이 관계가 사람들이 말하는 섹파라는거.
그 유형중에 젤 흔한 썸타다 여자가 계속 남자를 좋아하는 경우.
이성적으로는 이런 말도 안되는 관계를...
해도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해야지...
저사람은 나에대한 마음이 배려가 존중이 전혀 없는데.
알면서도 정신은 안차려지더군요.
지금도 마찬가지... 정신차린건 아닌듯.

전번을 물어봐도 못가르쳐주겠다.
그럼 그 이유는? 그냥... 이유같은거 없다.
내가 울면... 울지마라. 울면 갈거다. 트라우마있다.
뭐... 먼저 연락해도 당연한것처럼 안받는것까지...
전 안되고 몰라야하는게 너무나 다양해요. 아니 전부일걸요.
아마 명함 줘서 이름이랑 회사를 제가 알게 한걸 후회할지도... 가 아니라 100프로 후회할 사람.

어느날은 술마셨다고, 근데 오고싶은데 현금도 카드도 없다고... 가도 되냐고...
괜찮다고 그랬죠. 전 현금도 카드도 있으니까요.
새벽에 토하고... 전 혼자사니까 대충 사는편이라 물이 떨어져서...
저희 단지 앞에 편의점이 두갠데 새벽에 문닫는거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다시 지하로가서 차 빼서 차종류랑 숙취음료랑 사서 왔죠.
담날 깨서 보더니 종류별로 샀다고... 무섭다고...
나는 차까지 타고 간게 억울해서 이것저것 사왔을뿐이고 심지어 헛개차는 원플원인데...
내가 택시비 3만7천원인가 낸건 안부담스럽고 토하고 힘들어하길래 좀 나을까싶어서 고작 몇천원치 사온걸로는 무서운 사람 취급하고...
그래서 그날도 최소한으로 한다고 한거였는데.
취한사람한테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거. 수분공급.
그거 했다고 무섭댔어...ㅠㅠ
워낙 저런식의 지나가는 말을 들어놔서 그동안 진짜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뭐 남친도 아니고 뭣도 아니니 선물이고 뭐고 주기도 그렇지만...
여름에도 안벗는 그 좋아한다는 양말 한짝을 내가 여지껏 못사주고...
세상에 이쁜 양말이 얼마나 많은데... 그거 몇푼한다고...
무섭다고 부담스럽다는 말 안들을려고 제가 그 양말 한짝을 못사줬네요.

먼저해도 당연히 안받는 그 연락으로...
유일한 연락처 페메로 이런저런 말을 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그냥... 누가봐도 활동중으로 뜨는데... 그 전에 제가 보낸 메세지는 여전히 읽지않음.
그와 만나는? 동안 혹시라도 저를 향한 마음중에 따뜻함이 정말 바늘구멍 만큼이라도 있었다면
저는 여전히 바보처럼 어떻게든 그 바늘구멍을 넓혀 보겠다고 애썼을겁니다.
근데 그걸 지금 안것도 아니예요. 진작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죠.
그리고 어리석게 주말동안 정리를 생각하면서도 그에게서 연락이 오기를...
그럼 그때, 그가 정하는 언젠가 만나서 얘기하려 했었네요. 그렇게라도 한번 더 보고 싶어서... 근데 그러지 않기로.
어차피 한달에 한번꼴로 본거니까 눈 딱감고 1년에 열두번만 참으면 되는거고
누가 압니까. 그 사이에 제 이상형인 따뜻한사람이 나타날지...
그래서 서로 전화도 하고 울면 위로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뭐 그럴지.


.....그러게 내가 처음 보던 날.
내가 나이가 아주 많으니 누나 동생으로 지내는건 어떠냐고 그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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