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애들이 더 많을텐데 안 궁금했다면 미안!
미리 말하지만 이거 카쓰 썰 블베 썰 절대 아닐뿐더러 한 치의 구라 안 섞였다는거 알림. 이거 구라면 쓴 내가 더 쪽팔림. ㅈㄴ 고전이라 증샷 없어서 ㅈㅅ
벌써 4년전 얘긴데ㅋㅋㅋ 이걸 여기다 풀 줄은 몰랐지만 풀어볼게
좋아했던 애를 짝남이라 할게 ㅇㅇ 걔 맨 처음 만난 건 학원이었음. 한참 중간고사 기간이라 머리 싸매고 강의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밖이 시끄러웠음. 공부하기도 싫어서 잠깐 나갔는데 상담실 (유리벽이라 밖에서도 다 보임) 앞이 시끄러운거야. 새로온 앤가 싶어서 그러고 말았는데. 옆에서 시끌시끌 지들끼리 쫑알대면서 난리도 아니었음. 잘 생겼을 듯. ㅇㅇ 하면서. 내가 감정도 무디고 연옌이나 남자 ㅂㄹ 안 좋아했던 편이라 그 때까지도 관심 없었음. 그러다 상담이 끝났는지 걔를 반으로 데려왔는데 와.
첫 인상이 어땠냐면 지금 생각하면 ㄹㅇ 박찬열 닮았었음. 물론 당시엔 내가 엑소 멤버 이름도 모르던 시절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앞머리 단정하게 내려서 어색한지 천장 보고있는데 그게 너무 좋은거야. ㅋㅋㅋㅋ 아마 이 때부터 짝사랑 했었던 것 같음. 금사빠였던 경향도 있지만 진짜 그럴만 한 애였음.
그렇게 걔 한 번 만나니까 계속 마주치더라고? 난 ㅈㄴ 좋았지 완전 오예였지. 근데 십여년 동안 짝사랑 한 번도 안 해보다 막상 해보니까 ㄹㅇ 어떻게 할질 모르겠더라. 걔 알고 봤더니 어느 순간 학교에서 잘 나가는 잘생긴애. 어디 케2케9체에서나 나오법한 킹카.(ㅋㅋㅋㅋ오글 ㅈㅅ) 이런 애였음. 믿기 힘들겠지만 선배 동급생 할 것 없이 인기 쩔었음 당연히 잘생김과 비례하는 인기였었음
근데 내가 그 당시에 성격이 ㄹㅇ 고구마 같았음. 아마 어릴 때부터 꾸준히 찐 살로 인생최고 몸무게 찍은 시점이었는데 체중 많이 나갔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 정도 되면 자존감이 땅을 치거든? 그래서 고백도 못 하고 끙끙 앓기만 했었음... ㅋㅋ... 그렇게 짝사랑 하다가 학년 넘어가기 전 겨울방학 때 였나? 연말이라 다들 신년계획 세우고 나도 거기에 일조나 해볼까 생각하고 있을때 갑자기 생각난건데 나도 살 좀 뺄까 이런 생각이 불현듯 듬. 물론 살 빼고 당장 걔한테 고백한다. 그런건 아니었는데 외모가 다는 아니겠지만 빨리 끝나고 지나갈 줄 알았던 게 생각보다 끝나지 않아서 이참에 에1리 노래 마냥 달라져보자고ㅋㅋㅋㅋㅋㅋ 중2병 스러운 위험한 도전을 했었음... 지금 생각하면 ㄹㅇ 흑역사지만 근데 맘 먹고 독하게 빼니까 진짜 많이 빠졌음. 방학 + 새 학기까지 9키로 뺐던것 같음. 나도 놀랄 정도로 독하게 뺐었음ㅋㅋ
새 학기가 되고 난 짝남이랑 같은 반은 되진 않았음. 열 반이나 있었으니까 그게 당연했던 건데 방학동안에 짝남이 학원 안 나와서 나 볼 경우가 없었거든? 그래서 그런지 놀라긴 하더라 ㅋㅋㅋ ㅇㅍㅇ 이러고 놀랬었음. 드라마 남주처럼 이뻐졌네 이런 오글대사 안 치고 놀랬던 반응이라 더 좋았던것 같음.
근데 사람이라는게 살을 빼고 바뀌어진 모습에 자신감 찾아가고 그러다 보니까 영문 모를 자신감이 생기더라. 한 여름방학 쯤에 드디어 적정 체중까지 뺐는데 2학기땐 걔 한테 고백이라도 해 보자고 맘 먹었음.
2학기가 되고나서는 걔랑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고? 맨날 걔 반 찾아거는 것도 이상하고 그냥저냥 이었던 사이라 걔 어딨냐고 남 한테 물어보기도 그렇고. 학원 시간대도 달라져서 더 못 봤던것 같음. 그래서 그냥 허망하게 시간 보내다가 어느 날 실친이 보낸 깨톡을 봤는데, 어디 길거리에서 짝남 봤다는 얘기였음. 인증샷 이랑 내용보는데 짝남이랑 짝남여친인 것 같았음. 평소에도 애들끼리 지나가는 얘기로 짝남 여친 어쩌고 하면서 듣기는 들었는데 별 신빙성 없는 얘기들이 많아서 안 믿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되게 현타 오더라..ㅋㅋㅋㅋㅋ 뭘 그럴 수도 있지 유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당시에 나 고구마 백만개 처먹은 성격에 내가 봐도 존답답이라.... ㅅㅂ 부끄럽지만 그 날 침대랑 한 몸으로 누워있기만 했음. 이거 분명히 나중에 흑역사 되니까 짜지는 말자 하면서. 다행히 울지는 않았음. 그냥 왠지 우울한 마음? 짝남 여친있는거 현실이니까 고백을 해봤자 차일게 뻔하고. 이런 생각들 많이 들고. 그래서 고백은 접기로 했었음. 그냥 이렇게 잘 생긴애 직접 보고 좋아하고 말 섞어봤던, 그런 좋은 추억이다 생각하자고. 이랬었음. 그러다 한 10월 쯤이었음. 원래 살던 동네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된거야. 지금 생각하면 ㅈㄴ 기막힌 타이밍 였는데 그 당시엔 마냥 좋지만은 않았지ㅋㅋㅋ 고백할 마음은 접었는데 좋아하는 건 맘대로 접기도 힘든거잖아. 그래서 마지막으로 학원에서 물 마시던 애 붙잡고 잘 있어. 이럼. 이러니까 눈 휘둥그레 지면서 너 어디 가냐? 이랬는데 알 거 없고 먼저 간다. 이러고 학원 빠져나감. 마지막으로 원장님이랑 선생님들 한테 인사도 안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할 수가 없었던 거지만.. 찌질하게 눈물 날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 ...ㅎ 이랬던 얘기다.
줫노잼 이었겠지만 긴 글 읽어준 년 하나라도 있으면 고맙다.. ㅋㅋㅋ 찬열이를 누구랑 비교하냐고 그럴 수도 있는데 이사오고 덕질하면서 찬열이 보고 걔 생각나서 그랬음. 뭐 지금은 걔랑 연락 안 하고 간간히 전 학교 애들이 보내는 걔 근황 같은거 보고 잘 지내는구나. 하고 말고 있어. ㅋㅋ 이걸로 글 마칠게 다시 한번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