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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할아버지랑 같이 있는데 너무 눈물나

나랑 내동생이 유독 할머니 할아버지랑 각별하거든 유일한 외손자인데 우리를 가장 예뻐하셨어 그만큼 나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너무좋아해서 맨날 집안간다고 울고 불고 난리쳐서 지금까지도 할머니할아버지랑 살게됐고

할아버지는 농사하셔서 거의 시골에 계시다가 종종 올라오시는데 며칠전에 시골에서 쓰러지셨대 체하셔서인지 뭔지 계속 토하시고 너무 어지럽고 그러셨다는데 시골병원에서 씨티까지만 찍고 하루정도 입원 해계시다가 서울에 올라오셨는데 나는 씨티상으로 문제 없으시대서 좀 안심했었단 말이야 근데 생각보다 많이 안 좋으신거 같아

균형도 못잡으시고. 방향?감각도 많이 떨어지시고 갑자기 뜬금없는 말도 하시고 기억도 잘못하시고 말도 약간 어눌해지신거 같아 분명 저녁에 큰외삼촌이 오셔서 할아버지랑 내일 병원가서 검사 해야한다고 말씀 나누고 가셨는데 갑자기 밤에 작은 외삼촌한테는 너희 큰형 오늘 집에 안왔다고 막 그러셔 그리고 계속 막 드시려고 하신다 특히 사과 너무 찾으셔 전이랑 좀 다른게 느껴지니까 속상해서 미칠거같아

진짜 나 기억 잘 못하시는거 보고 그자리에서 울뻔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몸에 문제없다고 계속 검사 안받고 시골 내려가실거라고 그러는데 너무 걱정되고 그래

아빠가 아시는 유명한 신경쪽 의사분께 증상 말씀드리며 여쭤봤는데 뇌경색이신거 같다고 얼른 병원 가보셔야한다고 그러셨다는데 진짜 나 너무 걱정되고 속상하고 그래

할아버지가 몸 갑자기 안좋아지신게 할아버지 형제와 관련된 일인데 그일때문에 지금도 내방에서 컴퓨터 문서작업 계속 하고 계신단 말이야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나한테

서울대학교는 힘든가? 한번해봐 외손녀가 해내면 할아버지 춤도 추겠네 친구들이랑 잔치열겠어 그러면 할아버지는 죽어도 좋겠다 막 꼭 하라는건 아니고 그래도 노력은 해봐 그리고 꼭 하고싶은거 있으면 할아버지한테 말해 어떻게든 해줄게(대충 이렇게 말씀하심)

이러셨는데 눈물나가지고 괜히 폰만 만지작거리면서 막 웃고 그랬잖아

얼마전에더 같이 식당에서 밥먹으면서 할머니랑 우리 ㅇㅇ이 대학가는건 보고 가겠네 이러셨는데 진짜 나 너무 간절해
할아버지 내일 엠알아이 찍으러 가신다는데 제발 심각한 문제 아니었으면 좋겠다

진짜 두서없는글이고 길고 그런데 그냥 너무 속상하고 슬퍼서 그냥 나중에라도 보고싶어서 써놈 진짜 좀 더 살갑게 굴고 그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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