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새내기 기획단 모임에서 (상경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였고, 학생회는 이를 덮으려 하였습니다.
아래는 저희 학교 홈페이지에 당사자의 언니가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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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이 상경대학생회 새내기 기획단 모임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피의자가 뒤에서 손을 뻗어 가슴을 주물렀다고 합니다. 동생은 놀라서 그 자리에서 도망나왔다고 합니다. 집오자마자 울먹이며 어렵게 말을 했습니다. 언니의 입장에서 너무나도 화가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
일단 상경대 학생회에 말을 해놓았는데, 성평등위원회도 , 증인들도 확보하였다고 해서 한시름 덜었지만...
마음같아선 바로 신고 하고싶습니다.
당연히 2차피해를 막아야하고 그걸 여러분이 도와주실거라 믿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K대학 익명페이지에 올리는 것도 또 다른 2차피해의 원인이 될까봐 겁이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서울 온 지 이제 2년이 되어가는 언니, 동생입니다. 부모님께 걱정끼칠까 아픈 일이 있어도 힘든 일이 있어도 말 못하고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게 되어 너무 서럽고, 무섭고, 힘이듭니다.
K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지를 보니 기획단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이 실시되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진 사태에 대해 총학생회측에서 나서서 꼭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확실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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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동생과 같이 써서 K대학 익명페이지에 고했지만 예민한 사안이니 회의에 있다, 라고 하며 사연을 올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상경대학 회장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익명페이지 관리자가 제 신상정보를 노출 한 것이었습니다.
전(前)관리자가 제 사연을 그대로 상경대회장에게 전달했고,(피해 당사자가 전달 내용을 목격.) 당사자에게 확인해보라고 했습니다. (상경대회장의 증언) 그러면서 "너한테 2차피해가 갈 수도 있는데 이 게시물 꼭 올려야겠니" ,"작년에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게시물 올렸던 학우는 자퇴했어", "우리 학교도 오티 ,새터 없어질 수 있어" 라며 동생을 사연을 올리지 말자는 쪽으로 설득하려 했고, 결국 피해자에게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는 대답을 종용했습니다. 이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 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피해자의 언니이자, 한 단과대 학생회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이런식으로 대처하는 학생회의 행동이 부당함을 잘 알고있어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학생회는 그저 대숲에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피해자를 설득하는 데에만 힘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상경대회장 자신이 피해자에게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대답을 종용한 잘못을 인정 하는 척 하며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사자가 무섭고 두려워하여 제게 도움을 청했고, 언니인 제가 보호자로, 또 같이 글을 쓰고 옆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동생이 성추행을 당한 그 날, 동생이 집으로 도망 온 후에도 가해자는 다른 여자학우의 허리를 감싸는 행동을 했다는 친구들의 제보도 들어왔습니다.(그저 가슴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용히 넘어가자 한 듯합니다.) 그리고 상경대회장은 가해자가 상습범임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몸에도 불쾌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증언) 별도의 처치를 하지 않고 "원래 술 먹으면 좀 그런 오빠야" 라고 하며 묻으려고만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으며, 더구나 이제 막 새내기들의 모임에서 피의자가 또 술을 먹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핑계로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만들었다면... 그때에도 제 동생에게 한 것처럼 똑같이 행동을 취하셨을지 의문입니다.
K대학교 17학번 새내기여러분과 제 동생 또래친구들과 그 외의 학우님들, 또 혹시 모를, 책임감을 느껴 사건을 덮어야만 했던 피해자분들께 저의 용기 있는 행동이 헛되지 않길 바라고, 또 학우 분들의 평등하고 합리적인 대학생활을 위해서 이번 일이 정말 좋은 선례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글은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필터링이 아닌, K대학 익명 페이지 관리자분들의 양심으로 그대로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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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부탁을 드렸지만, 결코 K대학 익명페이지는 글을 절대 게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익명성이 보장되지도 않는 K대학 익명 페이지는 기본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또 당사자는 K대학 상경대 회장의 발뺌만하는 사과문을 보고 아무것도 신뢰할 수 없다 생각된다며 언니인 제가 다니는 학교 페이지에 올리게 해달라 부탁하였습니다.
언론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 계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시면 페메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로 동생이 의견을 덧붙이고 싶어하여 첨가 하겠습니다.
상경대회장이 무언의 압박을 하였을때, 그 말을 들은 저는(동생) 무언의 협박을 받았다 생각하지 못하고 게시글을 취소하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친언니가 이 일로 오티가 취소 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해도 제(동생) 탓이 아니라는 걸 다시 일깨워 주어 제 입장을 분명히 하는 데에 있어 도움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단과대 학생회의 보호는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믿음이 안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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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상경대 학생회장 학생은 전에 총학 성평등 위원장 이였음. 건대 아주 잘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