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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리는 이삐가 있다면

오래된 팬으로서 다시 봄날이 올거라고 굳게 믿지만 지난 몇일간의 추악한 일들은 몇몇 이삐들에게 충격이었을거야.

이런 일은 당연 처음이 아니었어. 마지막도 아닐거야.

새로 들어온 팬들은 이런 일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면 떠나도 좋아. 충분히 이해해. 잘못된건 네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야. 방탄을 위해서 소리 내줘서 고마웠어.

그래도 방탄을 조금 더 지켜보고 싶은 이삐들에게는 이 말을 해주고 싶어.

속상하고 억울할거야. 벽에게 소리치는 느낌일거야. 분명히 나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아미들이 정말 많은데도 외로운 기분이 들거야.

나도 익숙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익숙해지지는 않더라. 작년 5월에는 봄방학 내내 손이 떨리고 울고 싶었어. 사람들이 멋대로 만들어낸 누명을 씼어내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해봤어. 구찌 런웨이도 검색해보고, 대한민국 법 조항도 뒤져봤고, yg 디자이너에게 연락도 해봤고, 이곳저곳에 피드백을 요구해야 했어.

그럼에도 머릿수에서 밀려 우리 목소리를, 억울함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어. 그렇게 아직까지 우리 애들에게는 온갖 꼬리표가 달려있어.

내가 힘들었던 만큼 방탄에게 든든한 방패라도 되어주었으면 했는데 그것도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속상해. 결국 방탄은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마음앓이를 했을거야. 콘서트가 끝나면 불안한 마음만 들었어. 아 또 우리 애들이 보겠구나.

그래도 나는 여전히 아미여서 행복해.

아니쥬 때부터 수없는 논란을 겪었지만 방탄을 좋아하지 않았던 순간은 한순간도 없어. 아직도 1위 하나하나가, 방탄의 손에 건네지는 상 하나하나가 소중해. 예쁜 이삐들이 한명한명 늘어나는 것에 감사해. 끊임없는 발길질에도 우리가 무너지지 않은 것에 감사해. 계속 성장하는 우리가, 성숙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가 여느 누구보다 강해질거라고 믿어.

당장 지금은 우리가 감당하기엔 너무 많은 적들을 보며 걱정이 앞설 거야. 실제로 우리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해. 방탄의 입지와 능력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봤어.

그래도 우리를 봐.
수없는 견제에도, 비난에 더렵혀져도 우리는 꾸준히, 아니 점점 더 밝게 빛을 내고 있어.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줘.

나를 비롯한 수많은 아미들이 수많은 논란에도 아직까지도 굳건히 마음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방탄의 일부를 좋아한 것이 아니라 방탄의 전부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탄이 변하지 않는 이상 내 마음도 변하지 않을거야. 결국 팬심도 사람으로서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야. 일부의 매력만을 알아봐주고 좋아한다면 그런 마음은 작은 흔들림에도 금방 식기 마련이잖아.

공카도 좋고, 짹짹이도 좋고, 너튜브에 있는 수많은 영상들도 좋아. 우리 애들은 소통왕이라서 자료가 많아 :D 그러니까 7명의 멤버들이 각각 어떤 사람인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 애들의 목소리를,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감정을 들어줬으면 좋겠어. 애들의 현재 뿐만 아니라 지금이 있기까지 아미들과 함께했던 과거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보장하는데 7명 멤버 하나하나에게 반하게 될거야.

결국 빛은 어둠을, 진실은 거짓을 뚫고 나갈거야.
우리가 자리를 지킨다면 전부 괜찮아질거야.
추운 겨울을 지나서 따뜻하게 꽃 피우는 봄날이 올때까지, 힘들어하고 있을 방탄을 위해 머물러줄 이삐들이 많았으면 좋겠어.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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