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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우산이 향한 곳은...

그땐아팠어요 |2008.10.28 10:32
조회 410 |추천 0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스물여섯직딩남입니다.

매번 재미난 소재들로 웃겨주시는 톡커님들 때문에

하루하루를 웃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저는 몇 일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해서요.

퇴근의 홀가분함을 만끽하며 사내버스에서 내려 괴정역으로 가고 있는 길이었죠.

 

사건은 계단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예쁜 여성분이 한손에는 강아지 목줄을 다른한손에는

긴 우산과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오고 계시더라구요.

그 여성분 예쁜 얼굴도 얼굴이지만 강아지가 너무 귀엽더라구요.

 

여성분은 강아지가 계단을 깡총깡총 올라가는 모습에 웃음짓는것 같으시구

저두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체 강아지의 귀여운 걸음걸이에 눈을 못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제 가랭이 사이가 뜨끔하더라구요.  

 뭘까? 하는 생각에 내려다보니 여성분이 들고 계시던 긴우산의 끝이 공교롭게도

가랭이 사이의 돌출부분에 딱 갖다 대어져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아아.. 강아지 보느라 실수하신 모양이구나'

이 모습을 그 여성분이 보시면 부끄러우시겠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피해보려했는데  우산끝이 얼마나 꽉 대어져있던지

피하는 몸짓따라  따라오는게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서부터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분은 강아지와 함께 계단을 계속 올라오시고..

저는 그 우산끝을 떼어내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흔들고 있고...

그 부분은 점점 아파오고 ....

터져나오는 실소는 점점 큰웃음으로 바뀌고.....

 

그제야 이상함을 느끼셨던지 앞에서 이리저리 춤추고 있는 저를 발견하시더군요.

그때 저와 그분의 거리는 계단 서너개정도?

황급히 우산을 수습하시고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시더니 이내 웃어버리시더군요.

저만큼이나 웃음이 많으신분 같았어요ㅋㅋ

 

스치듯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가시던 그 분

그 땐 정말 아팠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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