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방탄에 입덕하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얼굴책에 연예인에 대한 안 좋은 기사가 뜨면 기사하고 댓글 찰떡같이 믿고 이리저리 선동되던 사람이었어. 거기에 직접 댓글을 달면서 이렇네 저렇네 하지는 않았지만, 속으로 '아 얘가 잘못했나보네. 왜 이러고 다니냐' 이런 적이 많았거든.(방탄에 대한 안 좋은 루머들은 입덕 전에는 전혀 몰랐어)
근데 얼굴책이 의미없는 것 같아서 끊고, 방탄에 입덕해 보니 지금까지의 나를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
기사에 달린 좋아요 많은 댓글들만 믿고있다가 그것들이 사실이 아니란 걸 알았을 때 '그런가보지~ 내가 잘못알았네' 여기서 끝, 이럴 때도 많았어. 오해를 받은 사람과 그 오해를 풀려는 사람들의 고생과 속상함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었지.
며칠동안 이런저런 일들 겪으면서 좀 소름돋더라. 단 몇문장의 선동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지. 또 오해를 풀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질타를 받고 눈물을 삼켜야 하는지. 이제야 알겠더라. 그리고 얼굴책이 얼마나 악질적이고 선동적이고, 왜 사람들이 블루1베라고 부르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더라.
자극적인 것만 보고, 진실과 해명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지금 우리가 속상한 것 중에 하나가 이거잖아. 나도 몇달전까지 자극적인 것만 보고 생각했던 사람으로서 참 마음이 이상해. 안 좋은 현상이고 문화라고 얼굴책을 하면서도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나도 저러고 있었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사람들의 이중성, 특히 나란 사람의 이중성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이거다하는 답이 딱히 나오는 게 없어서 좀 답답해.
아무튼 이번 일 정말 상처 많이 받았지만 보란듯이 더 성장하면 좋겠다. 더 크게 성장할 거라고 이미 믿고 있지만! 우리 이삐들 힘내고!! 항상 고맙다~ 아이돌 처음 입덕하고 이런 일도 처음이어서 정말 상처받고 울적해져있고 그랬는데, 이삐들이 자꾸 마음 다잡아주는 글 써줘서 좀 더 내 마음이 단단해진 것 같아. 이번 일 처음 터졌을 때도 흔들리지않고(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우리 애들 굳게 믿고 있었던 나 자신에게도 뿌듯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