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한테 태형이가 좀 더 특별한 이유는

최애 그런게 아니라 태형이한테는 뭔가 좀 더 고마운 그런 감정이 있어

내가 가족이랑 사이가 그렇게 좋은건 아니거든. 사춘기 반항심이 아직도 남아있는건지 언니랑은 서로 말도 안 섞을정도로 사이 안 좋고 엄마랑도 되게 많이 싸워. 할머니한테도 짜증내고 그런건 아니지만 전화도 자주 못 드리고 내가 막내손녀인데 애교도 없어서 무뚝뚝하게 굴고..

근데 태형이가 되게 가족들 잘 챙기잖아. (물론 애들 전부 다 그렇지만 난 유독 태형이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부모님,동생,조부모님.. 인터뷰같은 거 보면 성공해서 빨리 효도하고 싶다고 자주하고 수상소감에서도 가족 항상 언급하고. 그런 모습들이 처음에는 단지 팬으로서 태형이가 이뻐보이기만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흐뭇해할 처지가 아닌거야

그래서 할머니한테 전화를 드렸어. 항상 명절때나 엄마가 시켜서 했지 아무일 없이 내가 먼저 전화드린건 처음이었거든. 근데 할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시는거야..우리 손녀가 전화해줘서 무릎아프던것도 다 나을것같다면서. 진짜 너무 울컥했어.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자주자주 전화드릴걸 하면서 후회되기도 했고.

태형이 덕분에 날 한 번 뒤돌아볼 수 있었고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전화해서 무슨말씀 드려야할지 고민 많이 했지만 한 번 용기내니까 이제 통화도 자주하고 너무 좋아하셔서 예전보다 훨씬 마음이 편해진 느낌이야. 내가 깨달을 수 있게해줘서 태형이한테 그게 너무 고맙고


또 이건 태형인 아니지만 콘서트 마지막날 갔었는데 홉이 마마무대때 진짜 많이 울었거든. 무반주때부터 떼창할때까지 계속 울었는데 홉이가 솔로무대 소감같은거 말할 때 오늘 집에 가서 부모님 한번 꼭 안아드리라고, 좋아하실거라고 그랬거든.
꼭 호석이가 시켜서 그런건 아니고 진짜 집에 가서 아무 말없이 안아드렸거든. 그랬더니 갑자기 왜 이러냐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 사실 나 되게 어릴때 아빠 돌아가셔서 엄마가 언니랑 나 되게 힘들게 키우셨거든. 마음으로는 그 감사함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면서도 늘 표현을 못했는데, 그 날 그러고 나니까 여태 이런 작은 애정표현도 못했던 내가 너무 한심하고 그렇더라..

아무튼 애들덕분에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말을 하고싶어서. 방탄이 나한테 이런 깨달음(?)을 준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나한텐 그저 동경하는 가수 그 이상이기도 하고
추천수36
반대수3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