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무덤덤한 편이고 굉장히 속이 깊고 신중한 사람입니다 친구들과의 사이에서도 누군가 약속을 깨면 아 무슨 일 있겠지~ 하며 무덤덤하게 넘어가는 스타일이고 저는 아 왜? 뭐야 약속이 괜히 약속이야? 이렇게 짜증을 내는 까탈스러운 성격입니다 어떻게 보면 서로 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는거죠.. 여자와 남자가 바뀐 거라고 보면 맞나요?
저는 올해 29 여자친구는 28 저희는 작년 12 월부터 만나기 시작했어요. 서로 나이도 있고 서로 결혼을
생각하는 시기라 조금 빠르게 결혼 얘기가 오갔습니다 천천히 얘기를 나누기 계획하기 시작했고 중간 중간 크고 작은 다툼들이 많았습니다. 초반에는 우리가 다투는 일이 있을까? 싸울 수 있을까? 이랬죠 하지만 다툼은 있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심각하게 다투는 적도 많아졌고 최근 1~2 주 사이에는 정말 많이 다퉜습니다 .
다툼의 원인은 항상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제가 까칠하게 반응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조금 기분 나쁘면 바로 정색하면서 여자친구를 무안하게 하고 ..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오빠가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짜증이 날 때 그 얘기는 언제나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다고 그런데 그 스트레스를 나한테 풀지 말라고 .. 내가 오빠 짜증을 푸는 객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
맞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았죠 항상 알겠다 알겠다
내가 더 노력해보겠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짜증을 낼 때가 있더라구요..
제가 여자친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흔들리고
한 마디 한 마디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점점 더 다툼은 잦아 졌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제 사진을 해놨다가 다른 사진이 하고 싶어 바꾸면 전 그걸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아주 사소한 건데도 그 사진 하나에 의미부여를 하고 여자친구에게 왜 그러느냐 감정선에 변화가 생겼느냐 걱정했다 등 그렇게 걸고 넘어졌죠
인스타그램에서도 여자친구가 필터가 적용되어 있는 사진을 전부 정리 하면서 제가 선물한 사진 또한 같이 지워졌기에 저는 역시 또 물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뭐라 할지 또 예상했다 했고 그 문제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마음이 상해 있었죠 3.1에 저는 야간 출근이고 여자친구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미리 약속 했었습니다 . 제 여자친구는 제 직업 특성상 항상 제 근무패턴에 맞춰 만나주고 알게 모르게 배려를 해왔습니다 . 제가 그걸 관과했던 것인지
그날 따라 여자친구가 너무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잠깐이라도 보고 싶어 보자고 보자고 했고 여자친구는 편히
집에서 쉬고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그걸 알았음에도 저는 그래 출근하기 전에 잠깐이라도 보던지 아니면 그냥 편지랑 먹을 것 좀 주고 바로 출근해야겠다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여자친구네 집 앞에 도착 했는데 낮잠을 자다가 일어난 여자친구는 얼굴을 비추지 못 했습니다 일전에 다투었던 것도 있어서 서로 감정이 조금은 좋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저도 미안한 마음이 무척 커서 편지로나마 미안함과 제 생각을 담아 전해주려고 했던 것이었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서운함을 뒤로 하고 제가 준비했던 것들을 여자친구네 집 현관문 앞에 두고 전 출근 했습니다
출근 하면서 계속 마음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겁니다.. 내가 좋아해서 내가 챙겨주고 싶어서 몰래 가서 주고 오는건데 얼굴한번 안 비춰주는 여자친구네게 너무나 서운한겁니다 . 물론 예상했었지만 그래도.. 5분이라도 봤으면 싶었거든요 가는 길에 제가 말했습니다 솔직히~~ 얼굴 안 비춰질 줄은 몰랐다고 ~ 그렇게 낮잠을 잘거였으면 나랑 만났으면 좋겠다고 잠 보다 저를 더 생각해달라고 ...
그렇게 쪼잔하게 보내버렸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땅을 치고 후회 하고 있지만 왜 그랬을까 싶어요
그러더니 여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여태 제 시간에 맞춰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못 보냈고 드디어 공휴일이 오고 저도 야간에 출근을 하니 혼자 여행 갈 계획을 세우고 하다 비가 와서 집에서 푹 쉬는거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왜 안 만나고 잠만 자냐고 말 하니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제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는 놈으로 보였을까요 그래도 역시 저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 .. 지금 서로 시간을 갖고 생각을 하면서 느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정말 답답할 거 같아요 상대방이 ..
제가 너무 속 좁게 행동했던거지요. 그게 대체 뭐가 서운할 일이라고 지금 자책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만 보면서 이렇게 달려오니 당연히 여자친구는 숨이
막히겠죠.. 여러 얘기를 하다가 자기가 연애만 하는게 아니라 결혼까지 생각하다 보니 엄청 세세하게 다 보게된다구 사소한거 하나 하나
내가 이런 말을 할때 이 남자는 이런 말을 하는구나 하고 ..
후에 여자친구가 그랬습니다 자기는 오빠랑 다르게 다투고 부딪칠수록 마음이 식는거 같다고..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라고.. 지금도 많이 좋지만 예전 풋풋할 때 처럼 좋아죽을 정도는 아닌거 같다고.. 하면서 얘기를 꺼내더군요 우리 시간을 좀 갖자고 요새 자꾸 싸우고 부딪히면서 자기가 많이 지친 상태인거 같다구요 그래서 3.1 도 그렇고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생각하고 싶었던 거 같다구요
여자친구 혼자 생각하면서 저의 소중함을 더 느낄 수 있게 시간 좀 줄 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전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방법이 없었습니다
순간 제가 정말 상대방을 힘들고 지치게 했구나.. 라고 느끼면서 그래 시간 주겠다 생각 해보고 연락을 달라.. 하니
하루 이틀이 될지, 일주일이 될지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겠다 .. 생각이 정리 되면 연락을 주겠다 .. 하더군요 그러라고 했습니다 .. 전 느낌에 아 우리가 여기서 끝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꼭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 하니
걱정 하지 말라고 못 볼일 절대 없다고^^ 그냥 조금 쉬어간다고 생각해줘라고 .. 하더군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혼자 등산 하며 생각도 하고 산책 하며 생각도 하고 ..
처음엔 정말 이 사람이 나 때문에 정말 힘들었구나 싶으면서 이런 시간을 서로 갖는다는게 전 이별선고 같아서 너무나 힘들었죠 차츰 생각을 하다 보니 오히려 이렇게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생각을 해보니 마찰의 원인도 해결책도 앞으로의 우리가 나아갈 방향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다툼이 있었던 날들의 대화나 기억들을 되살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천천히 되새겨 보고 생각해봤습니다
이제 제가 어떻게 행동을 하고 나아가야 할지 정확히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연락이 오질 않습니다..
전 묵묵히 기다리고 있지만 연락이 오질 않네요
오늘이 5일 째네요 제가 연락을 먼저 하고 싶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 하기에 묵묵히 기다리고 있지만...
가슴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전 이 사람이 얼마나 신중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인지 알기 때문에 긴 시간에 이해가 되면서도 걱정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여자친구가 돌아올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