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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계못 수혜자의 러블리즈 지수 만난 썰

먐먐 |2017.03.07 23:18
조회 2,804 |추천 58

요즘 판에서 러블리즈 지수가 많이 언급되는 것 같아서 이 때다 싶어 쓰는 글! 자랑하고 싶은데 언제 써야 되나 혼자 얼마나 답답했는지 ㅜㅜ

 

사실 나는 특정 아이돌 팬도 아니고 그럴 나이도 아니라 잘생기고 예쁘면 두루두루 좋아하지만 아이돌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해 ㅋㅋ 하지만 그중 내가 잘 아는 아이돌 그룹이 딱 둘이 있지!

 

바로 인피니트랑 러블리즈 ㅋㅋㅋㅋ 내 동생이 두 그룹 진짜 팬이라서 옆에서 많이 주워듣고 주워 봤거든 그래서 두 그룹은 좀 알아. 근데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라 한 멤버가 지수거든.

 

그 야구장에서 기지개 피다가 남자들이랑 눈 마주쳐서 해맑게 웃는 움짤 보고 완전 빠졌었지... 그래서 지수 사진도 찾아보고 저장도 하고 그랬더랬다.

 

그런데 이번 겨울! (동생이 너무 자세히 말하면 지수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해서 쬐끔 두루뭉술하게 말할게) 내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덕계못을 탔다는 거잖아 ㅎㅎㅎ

 

여기서부터 썰 시작 ㅋㅋㅋ

 

이번 겨울에 남자친구랑 영화를 보러 갔었어. 4D 영화를 봤거든? 근데 4d 영화관은 되게 작고 좌석도 얼마 없는 거 알지? 나도 처음 보는 거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 앉아있었거든. 근데 들어간지 얼마 안 돼서 진짜 예에에엥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ㅔ에ㅔㅔㅔ에에쁜 여자 둘이 들어오는 거야.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그래도 영화관이 좀 어두웠었는데 그래도 실루엣이라는 게 보이잖아. 진짜 너무 마르고 너무 아담하고 너무 예쁜 거야. 근데 그 둘이 우리 바로 뒤에 앉더라고.

 

그냥 이쁘네 하고 스쳐지나가기에는 너무 예뻐서 내가 스트레칭 하는 척 하면서 뒤를 돌아봤다? 근데 둘이 뭔가 되게 닮았더라고? 여기서부터 의식의 흐름. 오~ 둘이 되게 닮았네 - 엥? 근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 뭐지? 어디서 봤지? - 잠깐만;;;;;;;;;;;;;;;;;;;;;;;

 

이러고 안경쓰고 다시 보니까 러블리즈 지수랑 예인인 거야....... 평소라면 스쳐지나갔을 수도 있지만 그 때 아는형님에서 러블리즈 본지 얼마 안 됏을 때라서 진짜 분명했어. 너무 깜짝 놀라가지고 바로 화장실로 달려와서 동생한테 전화를 했지. 동생은 난리가 나고 제발 사인 좀 받아달라고 애걸복걸을 하는데 솔직히 나는 그 때까지 연예인들에 대한 편견이 좀 있어서 되게 도도하고 까칠할 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영화관까지 와서 막 알아보고 사인해달라고 하면 얼마나 피곤하겠어. 그래서 그냥 내가 대신 본 걸로 만족해라 했지.

 

그리고 다시 와서 앉았는데 그러면 안 되는데 어쩔 수 없이 모든 청신경들이 뒤쪽을 향하는 거야. 아이돌은 무슨 얘기할까? 아이돌은 영화볼 때 무슨 말할까?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드는 거지... 근데 우리랑 다를게 전혀 없더라. 4d 영화 시작할 때 막 의자 움직이고 효과들 나오니까 '우와! 우와! 물 나왔어 물 나왔어.' 이러면서 딱 소녀답게 말하고 웃더라고. 그리고 내가 두 사람한테 반했던게 영화에서 동물들이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꺄르르'하면서 '아아 귀여워' 이러고 자기들끼리 웃더라고. 그런 모습들이 진짜 예뻤어.

 

그리고 영화가 끝났는데 어쩌다보니 같이 나오게 됐는데 막 주변 사람들 의식하는 것도 없이 팔짱 끼고 걸어가더라고. 되게 신기한게 나는 연예인이면 무조건 모자 푹 눌러쓰고 마스크 쓰고 다닐 줄 알았는데 가죽 자켓에 메이크업도 예쁘게 하고 하여튼 진짜 예뻤어..... 나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러블리즈를 봤다' 하고 행복해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걷는 노선이 계속 같더라? 엥? 엥? 하다가 결국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게 됐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점점 떨리기 시작하는 거야. 사인 받을까? 말까? 받을까? 말까? 안 돼 그게 무슨 민폐야 받지마. 아니야 알아봐줘서 좋을 수도 있잖아! 이러면서 나와의 싸움이 시작됐지. 그래서 결국 결론을 내렸어. 내가 딱 나가서 손씻을 때 같이 있으면 받자!

 

그리고 딱 나가서 손을 씻는데 옆에서 누군가가 나와서 손을 씻더라고 내가 스을쩍 거울로 딱 봤는데 지수인거야............. 진심어린 대존예라서 넋놓고 있는데 그 때 거울로 눈이 딱 마주쳤어. 받을까 말까 고민도 없이 눈 마주치는 순간 그냥 이말부터 나오더라 "사진 좀 찍어주세요."

 

근데 연예인들 사진 찍어주면 그걸로 루머 만들어내고 그런거 요즘 심하잖아. 그래서 안 될 줄은 알았는데 지수가 너무 미안해하면서 "아... 저희가 사진은 못 찍어드려서요......" 이러는 거야 ㅜㅜㅜ 내가 다 미안할 정도로. 그러더니 "사인은 해드릴 수 있어요!" 이러길래 내가 그 때 종이도 없고 해서 내 노트2 핸드폰을 켰지. 진짜 손이 벌벌 떨리더라고 "제, 제 도,도, 동생이 진짜 팬이라서요... 아, 아까 영화관에서도 봤었는데에....." 이러면서 ㅋㅋㅋㅋㅋ 사인을 받았어. 그런데 진짜 그 예쁜 얼굴이 내 앞에서 막 말을 하는 거야. "우와 정말요? 저랑 같이 영화 보셨어요? 재밌게 보셨어요?" 이러면서 종알종알.

 

아쉽게도 예인은 보지 못했지만 진짜 평소에 그렇게 예쁘다고 노래를 불렀던 지수를 코앞에서 보고 또 얘기를 나누게 될 줄이야! (두 마디 했지만) 지수를 보고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진짜 깨진 것 같아. 사인해달라고 했을 때 너무 차갑게 거절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 했는데 진짜 전혀 ㄴㄴ 솔직히 화장실에서 대뜸 사진찍어달라고 하면 진짜 불쾌할 텐데 그런 내색 하나 없이 친절하게 다 받아주는 거 보고 인성도 좋구나 싶더라고.

 

사실 그때 바로 글을 올리지 못한 건 좀 고민이 됐거든 괜히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싶고 지금 돌이켜보니 그때 내 행동이 (사람의 관점마다 다르겠지만) 완전히 옳았다고 생각이 들지도 않아서 올릴까 말까 했는데 요즘 판에서 지수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더라고 근데 좋은 댓글들도 많지만 루머로 밝혀진 일에 대해서 아직도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올리게 됐어.

 

물론 내가 그날 잠깐 본 걸로 사람의 인성을 판단할 수는 없는 거지만 그래도 나는 그날 두 사람을 보면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소녀, 여자라고 느꼈거든. 우리랑 똑같이 꾸미고 싶고 놀고 싶고 행복하고 싶고 또 상처도 받는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너무 그렇게 안 좋은 쪽으로만 보지 말고 이런 점들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ㅋㅋㅋㅋㅋ

 

그러면..... 마지막은 그날 벌벌 떨면서 받은 사인으로!!!

 

 

 

 

추천수58
반대수3
베플미스틱|2017.03.08 01:12
애들이 정말 착해서 작성자한테 미안한 마음 굉장히 컸을거예요. 사생활이기도 하지만 소속사에서 사진같은 건 철저히 통제를 해요. 가끔 올라오는 일반인하고 찍은 거는 근처에 있는 매니저가 허락해줘서 올리는거고요. 덕계못이라던데 착한 언니분덕에 동생이 계를 탔네요 ㅎㅎ
베플ㅇㅇ|2017.03.08 00:59
지수가 영화 보는거 정말로 좋아하죠ㅋㅋ 사진은 소속사 차원에서 찍어주지 말라고 오더가 있어서 그렇게 말한 것 같네요. 사실 지수가 팬들한테 정말 잘 대해주고 같은 그룹 내 동생들한테도 배려 진짜 많이 해주는 걸로 유명해서 팬이라면 이미 지수가 착하다는거 알고 있는데 팬이 아닌 다른 분에게도 그렇게 대했다니 팬으로서 괜히 제가 다 뿌듯하네요ㅎ 실제로 영화관이나 아이스크림 가게 알바분들이 사인 부탁해서 받은 다음 sns에 종종 인증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합니다..ㅎㅎ 팬으로서 부럽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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