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다이소에 있는 그 관상용? 데코용 조화 좀 사고 싶은데 자기가 남자라서 센스가 없다고 나보고 같이 가자길래 7시 정도에 짝남이랑 만나서 다이소 감
그러다가 고르고 있는데 우리 동네 다이소는 곳곳에 엄청 큰 거울이 막 있거든? 오늘 유난히 화장 잘 먹은 거 같아서 잠깐 거울 좀 보면서 내가 "아 거울이 진짜 내 얼굴이였으면 좋겠어 카메라는 뭔가 못생기게 나오더라고.. 거울이 그나마 나은 거 같아ㅋㅋㅋ" 이랬는데 걔가 나 보더니 웃으면서 "ㅋㅋ아닌데" 이러는 거임
난 나 혼자 짝사랑하고 있고 얜 그냥 좀 친한 여사친 정도로 생각하나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서 '뭐지 난 뭘로 보던 못생겼단건가' 이렇게 혼자 이상한 생각 하고 있는데 내가 이상한 표정이었나봄 꽁기한? 걔가 한마디 더 했는데
"넌 실물이 제일 이뻐" 이러는 거임 하 미친 내 심장.. 쓰면서도 기분 핵 좋아ㅠㅜㅜ 호구같은 내가 ..? 하고 멍하니 있으니까
겁나 비웃음도 아니고 씩 웃으면서 다시 꽃 이거 어떠냐고 뭐 이런 대화하고 짝남이 고맙다고 투썸에서 아이스 초코 하나 사주고 헤어짐
이거 짝남 아니고 썸남 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냐 하..
++++
톡선 된 거 지금 봤다 알았으면 사진 찍어두는건데ㅠㅜㅠㅜㅠ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부터 사귄당
오늘 화이트데이인거 까먹고 있었는데 내가 학교 제일 먼저 가거든? 근데 가니까 내 자리에 초콜릿이랑 사탕이 있는거야 아래 편지 있고 대충 내용이 너 좋아하는거 계속 티냈는데 왜 모르냐고 너만 몰랐다고ㅋㅋㅋ 많이 좋아하는데 사귀자고 대략 이런 내용이였음 보니까 어제 방과후에 다이소 가기 전에 두고 간 거 같은데 진짜 개설레더라ㅣㅜㅜㅡㅠㅡㅜ 혼자 막 놀래서 친구들한테 빨리 학교 오라고 전화하고 그럼.. 인증 해주고 싶은데 거의 내가 먹고 남은건 사물함에 넣어 둬서 인증할게 없당..
이런 후기라 미안해..! 그리고 댓글 거의 읽어봤는데 그 조화는 내 꺼 아니더랑 물어보니까 할머니가 이사가셨는데 집이 휑한 거 같아서 사드린거랭 아무튼 다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