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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던 이별 한달 겪고 느낀 점

ㅇㅇ |2017.03.14 12:18
조회 20,820 |추천 58

헤어진 지 한달 하고 한 일주일 지났네요 ㅎㅎ 헤어지고 3일 뒤에 헤다판에 울고 불고 글 쓰던 기억이.. 그러던 제가 이런 글 쓰게 될 줄 상상도 못했어요 조금 길어도 지금 너무 아프신 분들 읽어보셨음 해요

헤어진 게 고작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난 거 보면 시간이 빠르긴 한가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아직도 안 괜찮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래도 처음보다는 살만해졌어요 참 다행이죠? 저도 제가 맨날 헤어진 그날에 살 줄만 알았는데 그래도 엊그제 같은 거 보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그래요..

뭐 제가 느낀 점은

시간이 약이다, 바쁘게 살아라, 자기 생활하고 행복한 모습 보면 후폭풍 와서 돌아올 거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진다 ? 다 그냥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사실 지금 힘드신 분들 귀에 아무것도 안 들리지 않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해도 귀에 안 들어왔었어요 뭐 시간이 약이라느니 다른 사람 만나라 세상에 좋은 사람 많다 등등 다 귀에 아무것도 안 들어왔어요 내가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은데 앞으로의 나는 절대 괜찮아질 것 같지 않고 이런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만날지 내 세상은 온통 그 사람 뿐인데 다른 사람은 상상도 안 가고 그랬었죠

일도 몸이 바쁜 일로 바꿔서 해봤는데요 그냥 바쁜 와중에도 계속 생각납니다 몸이 바쁘고 있는데 생각은 온통 걔에요 ㅋㅋ 그래서 그 방법도 틀렸다는 걸 알았죠..

뭐 저는 이미 저랑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그 사람은 다른 여자친구가 생겼고.. 여자친구 있는 거 알면서도 맨날 술 먹고 전화하고 만나서 울고 불고 뭐 그랬어요 싹 다 차단 당해서 그 사람 동생한테 전화해서 울고 불고 걔 바꿔 달라 그러고.. 진상도 그런 진상이 없죠ㅋㅋ 모진 소리 못하는 사람인데 모진 말만 잔뜩 쏟아 붓는데도 오기인지 뭔지 더 포기가 안 되고 그렇더라고요.. 연락하고 보고 싶다고 하고 그냥 진짜 바닥에 굴러다니는 __짝보다도 못하게 구질구질하게 매달리고 그랬어요

근데 그러고 나니까 이제 좀 괜찮나 봐요

사실 이별이 아픈 이유는 내가 그 사람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사람 미래에 내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그 과정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걸 꾹꾹 담고 참아내는 과정도 힘이 들고 슬프고 아프니까 이별이 고통스러운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할 말 다 하고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더니 뭐 더이상 이제 할 말도 없네요 걔한테.. 그래서 연락 안 한 지 일주일 지났는데 그냥저냥 괜찮은 것 같아요

눈물이 나오면 그냥 우세요 저도 일하다가 맨날 울고 그랬어요 ㅎㅎ.. 그리고 생각나면 그냥 생각하고 보고 싶어지면 그냥 보고 싶구나 생각하세요 그건 다 어쩔 수 없는 거에요 내 세상이 전부 그 사람이였는데 생각이 안 나면 이별이 아플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고 나서는 생각나면 그냥 생각해 버리고 맨날 혼자 보고 싶다 생각하고 그래요 어쩔 수 없다고 위로하고 나면 그냥 좀 후련한 것 같아요

물론 사람마다 이별의 과정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랬어요.. 그래서 이제는 좀 숨은 쉴 수 있게 됐네요 아직도 아프고 문득 찾아오는 고통이 괴롭긴 하지만 하루 온종일 내내 아프던 것에서 벗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괜찮아질 수는 없겠죠 그건 정말 사랑이었으니까요 세상에 잊혀지는 건 없어요 전부 희미해지는 거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을 잊으려고 너무 무던히 노력하지는 마세요 결국 희미해지는 날도 오고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거 쓰고 나면 조금 더 후련해질 것 같아요!

결론은요 지금 너무 고통스럽고 아프신 분들 계시다면 그냥 어쩔 수 없구나 생각하고 아파하세요.. 사랑에 최선을 다 했다면 그 사람도 알아줄 거에요 서로 많이 사랑했구나 깨닫고 나면 마음이 비로소 평안해지는 날이 온답니다

힘내자는 말은 안 할게요 어차피 힘 안 날 거 아니까.. 그냥 살아는 지니까 하루 24시간 어떻게든 견뎌는 봤으면 좋겠어서 써봤어요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

추천수5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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