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95년생 올해 23살인 처자입니다.
10년 전 초등학교 6학년. 왕따당했던때가 문득 생각이 나네요.
편하게 음슴체로 적겠습니당
우리 엄마가 알콜중독자여서 아빠랑 자주싸워서 이리저리 전학을 많이다녔음. 인천에서 태어나서 부산에 있는 할머니댁에서 유치원시절을 보내고 다시 인천으로 올라가 인천에 있는 ㄱ초에서 1학년만 보내고 2학년때 인천 ㅇ초로 전학을 갔음
거기서도 2학년 과정만 받고 다시 부산에 ㅁ초로 전학감
ㅁ초에서 4학년까지 다녔고 또다시 올라와서 5학년 시작할때 아빠랑 언니랑 나랑 처음마주하는 새엄마라는 사람과 경기도 시흥에서 살게됨 이제부터 시작임
2006년에 경기도 시흥시 ㅅ초등학교로 전학간 12살의 나는
세상물정도 모르니까 그저 마냥 신이났고 새로운친구를 알게된다는게 즐거웠음
5학년 생활은 그럭저럭?그냥 평범하게 지냈음
1년이 지나고 2007년 6학년 올라가면서 몇안되는 친한친구랑은 다 다른반이 됐음 뻘쭘했음
거의 한달?두달?정도는 다닐만했음 애들이랑 안친해도 말 몇마디씩 섞으면서 친해지면되는거였으니까
근데 애들이 나와 어울려주지않음
그 당시 나는 굉장히 소심했고 말수도 적었고, 엄마의 손길이 떨어진지 오래라서 그런가 머리감는것도 서툴러서 감아도 제대로 헹구지않아 떡지기 일상이었던 머리였음
누가봐도 친구없어보이던 모습.
난 그런 외적인걸 제외하고는 아직도 모르겠음.내가 왜 왕따였는지
소심해서 나쁜말같은건 당연히 안해왔고 피해주는일도 전혀 하지않았음. 그렇게 나는 친구없는 왕따가 됐음
시간이 지날수록 애들이 날 괴롭히는 정도가 심해져갔음
애들은 나를 '그냥' 싫어했음. 남자애들은 내옆을 지날때도 욕하면서 지나가고 책상옆에 걸어놓은 가방 발로 차고다녔음
눈이 마주치면 "아 시× 눈마주쳤어 눈 썩었어" 이러곤 했음
여자애들역시 나한테 말조차 안붙였음
나와 짝꿍이 되는날은 뭐 말할것도없이 책상붙이면 썩는다며 안붙이고 멀리 떨어져앉곤했음 나랑 짝되서 기분나쁘다며 책상을 발로차서 책상이 옆으로 쓰러지기도 여러번이었음
아침에 등교하면 0교시라는 자습시간같은게 있었음
그때 담임선생님이 0교시때 하라고 교실에 문제집을 많이 가져다놓으셨음 몇권 안되니까 서로 같이보면서 공책에 받아적고 풀으라고
근데 난 등교할때마다 문제집이 없었음. 애들은 다 해도 일부로 나 못보게하려고 서로 책상서랍에 숨겨놨으니까.
"쟤가보면 문제집 썩어" 라며 킥킥대던 아이들
또 한번은 ft아일랜드를 좋아했더니 "야 니가왜 ft를 좋아해 ft오빠들 썩으니까 좋아하지마" 라고 하길래 그때 내 나름대로 마음먹고 받아쳤음 "그래 ft아일랜드 같은거 안좋아할게" 라고
하지만 역시나 돌아오는건 말투왜 그딴식이냐며 욕과 비난이었음
한 남자애는 맨날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내 명치를 때리곤했음 정말 아팠음
그때 우리급식은 급식차가 교실로 들어오는것이었음 줄을 서서 기다리면 새치기는 당연했고 내가 식판을 들면 내 뒤에 서있던 애들은 내손이 닿지않은 제일 아래 식판을 가져갔음
배식당번인 애들은 내 식판에 집게,국자가 안닿게해서 배식을 해줬고 내가 당번인 날엔 국자를 뺐어서 내가 주는건 더럽다며 자기들이 퍼갔음. 내가 쥐고있던 국자마저 더러웠는지 옷소매를 손까지 내려서 잡고 펐음
지우개가루 모아서 내 머리위에 왕창 뿌리기도했음
그나마 버텨갈수있었던건 다른반이 된 나의친구들이었음
쉬는시간 10분이 나에겐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음 걔네한테 왕따인거 내색은 안했지만 알고는 있었을거임
쉬는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려도 천천히 돌아갔음 그 교실은 정말 들어가고싶지않았음
그 1년이란 시간이 정말 느리게갔음 하루하루 고통이었고 집에서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음 그렇게 1년이 다 끝나갈때 졸업할때쯤 담임선생님이 A4용지 한장한장에 반애들이름을 써서 롤링페이퍼를 돌렸음
서로의 이름이 서로에게 다 돌았고 내이름도 돌았음
그렇게 내이름이 쓰여진 A4용지가 내 손에 들어왔음
내 A4용지엔 '나 너 싫어', '나가죽어', '왜살아?', '이 종이도 썩었어ㅋㅋ' 라고 적힌글이 수두룩했고 신발자국도 많이나서 하얀종이가 시커멓게 돌아왔었음
이 글을 쓸수록 기억 안나던것도 새록새록 살아남
또 한번은 남자친구가 생겼었는데 그걸 알게된애들이 하나같이 하던말 "걘 너 얼굴 이런거 알아?" 마치 가상인물인것처럼 물었음
졸업식날 담임선생님께선 졸업앨범과 상장같은것들을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인 가방처럼되있는 파일에 담아서 3명을 불러서 이름대로 나눠주라고 하셨음
내 이름이 적힌 분홍색파일을 내책상에 던지듯 주면서 "니가 여자냐?" 라는 말을 끝으로 손을 털면서 지나간 그 아이
잊을래야 잊을수가없음
정말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나를 유난히도 괴롭히던 그 아이들의 이름과 나한테 했던 행동들 말들 전부 생생하게 기억남
어쩌면 다른사람들보단 약한 왕따썰일수도 있지만
난 정말 너무 힘들었고 큰 상처였고 괴로웠음
물론 성인이 된 지금은 꾸미기도 나름대로 잘 꾸미고 좋은사람들과 좋은관계로 잘 지내고있고 좋은남자친구도 생겨서 그토록 원하던 평범한삶을 살아가고있음
난 아직도 그 아이들이 밉고, 평생 불행하게 살았으면 좋겠음
쓰면서 생각나는거 다 적느라 뒤죽박죽이네요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너네한테 닿을까?
지금이라도 너네가 저질렀던 행동들에 대해서 내 기분을 알아줄까?
내 기억속에서 지금까지도 멤돌아서 제일 치가떨리는 이름들
10년전 ㅅ해초등학교 6학년2반이었던
김효ㅅ, 정민ㅅ, 염주ㅇ, 최지ㅎ, 허ㅈ, 오현ㅈ
뭐하면서 사니?
*실명거론에 대한 말이 나와서 마지막글 나름 수정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