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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외로운 자영업자... 3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uskyu |2017.03.16 17:19
조회 32,864 |추천 51

말 그대로 너무나 외로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시작한 작은 자영업으로, 알바나 직원없이 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업걱정. 직장내 인간관계 스트레스. 직장상사 걱정. ..... 네 물론 없습니다.

 

그게 정말 좋은거라는거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구요. 제가 너무 외로워하면 배부른 소리하지 말라고 하는 분들이 더 많은거 압니다...

 

근데 그냥 너무 외롭고.. 너무 우울해서.. 여기에서만이라도 하소연 하고 싶네요..

 

 

 

우선 저는 소속감이란것도 없고..  일하면서 바쁘다는 개념 자체가 남들이랑 달라요..

 

가끔 친구들 보면, 회사다니면서 오늘 아침 회의다. 회식이다 이러면서 핸드폰 몇시간씩 안보고

 

실제 현실에 집중해서 살잖아요. 지금 당장 자기옆에서 점심을 같이 먹는 부장님과 대화를 하고 후배 선배들과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면서 그 시간을 보내고, 다 끝나고서야 핸드폰을 보는.. 그런 느낌??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아무도 터치하거나 눈치주는 사람이 없기때문에 늘- 핸드폰을 볼 수 있고 연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세계에서는 언제나 저 혼자만 있어요.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 있는 저 혼자만 있으니, 계속 폰으로든 컴퓨터로든 남들과 대화하고 싶고 접촉하고 싶고 외로워서 더 메신같은거에 의지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물건을 판매하는 자영업이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영업이라서 제가 아니면 누가 이 자리를 대신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거죠. 타투 매장을 하는데, 타투 기술은 저만 가지고 있고- 알바 쓰기엔 사치인 작은 매장이고... 손님이 없을때는 하루종일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거죠/

 

 

남들이 봤을땐 손님 없는 시간에, 너가 하고 싶은거 하고 너 시간보내고 얼마나 좋냐고  그렇게 말하지만.. 벌써 6년째 혼자 있다보니까, 이제는 혼자 있는 이 시간이 지겹고 괴롭습니다.

 

 

차라리 하루종일 손님이 많아서 정신없이 일만하면 괜찮을수 있을것 같은데

 

자영업이란게 바쁠때도 있고 한가할때도 있는거라.. 제 의지대로 되지도 않고

 

항상 일하는 시간엔 바빠하고 일끝나면 혼자 있고 싶어하거나, 사람에 지치고 힘들어서 쉬고싶어 하는 친구들 보면.... 솔직히 부럽습니다.

 

저는 하루종일 혼자 앉아 있다보니, 한가지 생각을 해도 너무 깊게 하고

특히나 애인과 싸우거나 헤어지면 그 우울함이 너무 깊어집니다.

 

또 일 끝나면 얼른 사람도 만나고 싶고 말도 하고 싶고.. 살아 있다는걸 느끼고 싶은데

보통 직장인 친구들은 회식이다 야근이다. 그러고 현실적으로 회사동료들과 더 가까이 살부딪히고 살면서. 외로움은 전혀 못느끼고 오히려 혼자 있고 싶어하는 그 자체가 너무 부럽습니다.

 

 

나만 너무 사람에게 의지하는것 같고.. 친구들에게 기대는것 같고..

또 그런 나를 보면 스스로 너무 우울해지고

 

 

그냥 솔직히 여기 혼자 계속 앉아 있다가 우울증 올것 같습니다.

 

 

제 인생은 퇴근하는 시간부터 살아있는것 같습니다.

 

 

 

처음에 부러워하던 친구들도 매장 몇번 놀러와서 몇시간 동안 손님 없는 모습 보고는

 

정말 외롭긴 외롭겠다고... 진짜 혼자 있으면 심심할것 같다고 말하네요..

 

 

책읽어라. 취미를 만들어라. 공부해라. 영화/드라마 봐라/.

 

네... 안해본게 없습니다. 해도 그 순간뿐이지요...

 

의미없는 시간보내기에 미칠것 같습니다. 사람은 정말로 사회적인 동물이란 말 실감합니다.

 

 

사람과 부딪히고 사람과 함께해야 혼자만의 시간도 소중한거고. 혼자보내는 시간도 필요한거지

 

반대로 이렇게 하루 종일 아침부터 눈 뜨고 저녁해가 질때까지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혼자 앉아 있고- 어쩌다 오는 손님들과는 형식적인 말과 잠깐의 시간 후 끝.

 

 

모르겠습니다... 이게 잘 사는건지

 

지금 심정같아서는 진짜 회사같은곳 들어가서 소속감이란거 느껴보고

 

사람이랑 같이 점심 먹고 끝나고 회식하는게 소원입니다.

 

정말 너무 외롭고 힘드네요... 하소연할곳이 없어 여기다 끄적입니다...

추천수51
반대수5
베플ㅇㅇㅇㅇ|2017.03.17 02:45
가게에서 동물있어도 상관없다면 강아지라도 키워보시면.. 저도 예전에 일잘안풀리고 힘들때 고양이를 키웠는데 지금도 아무도없는집에 퇴근하면 절 반겨주는 반가운녀석들이에요 아니면 요즘 커피숍겸 핸드폰 이런식으로 하는거 많던데 다른업종을 사무실 옆에 주는건 어떨까요 ㅎㅎ 힘내세요 마음이 허전하신가봐요
베플ㅇㅇ|2017.03.17 16:20
알바한명 두세요 안친해서 같이있기 불편한 알바 그럼 외로움이 그리울테니
베플ㅡㅡ|2017.03.20 09:27
뭐라도 목표의식을 갖고 해보세요 예를 들면 블로그라던가.. 블로그도 꾸준히 양질의 글을 계속 쓰면 찾아와주는 사람도 많아지고 온라인상에서나마 안부 묻는 사람도 생기고 부가적으로 광고수입도 생기죠 물론 단기간에 그렇게 되긴 힘들고 양질의 글을 꾸준히 올려야 하는거지만, 무언가 개인 기술이 있으신 상태면 관련분야로 올리실 글들이 많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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