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취미생활과 대인관계 다끊었지만 프리즌뷁 시즌4와 톡만을 끊지 못하는 부산 톡남 입니다.
몇일전 톡에 장난으로라도 밤길에 여자 쫓아 가지마세요 던가..그걸보고 월요일에 비슷한 상황을 제가 격어서요.
늘 그렇듯 12시경까지 운동을 하고 목욕탕에서 반신욕 좀 하다가 집을 가기 위해 나왔습니다.
새벽 1시경에 씻고 나왔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목욕탕에 있다 나오니 한기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또 개인적으로다가 추위를 심하게 타는지라
쪼냉 추워서 일찍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쫑쫑거리며 서면 시내를 걸어 갔습니다.
저희 집이 범내골인데 그곳까지 가는길에 보면 한전건물부터-교보문고- vips까지 조금 어두컴컴한 길이있어요. 물론 간판도 좀 있고 가로등도 좀 있고 시내라 차도 좀 다니고 하지만 가로수들이 많아서 그림자때문에 껌껌해요.
저는 서면시내에서는 사람들이 많아 그러지 못하고 한전 건물 들어서면서부터 입고 있던 후드티의 후드를 둘러쓰고 후드끈을 꽉 조여 맸습니다. 모자를 쓰고 있었고 후드쓰고 끈을 조여매니 귀가 참 따뜻하더군요..
눈만 내놓고 다 덥고 싶었습니다..
추위를 워낙 많이 타서..
그렇게 걸어가는데 5미터~ 좀 앞쪽에 추운데도 불구하고 짧은 미니스커트의 여성분이 지나가더군요.
글고 제 뒤 5미터 정도에 남자분 한명 오시고..
밤은 깊었지만 시내쪽이라 그래도 사람이 좀 있는데 그날은 약 150미터 정도 거리에
남 - 저 -여자 이렇게만 있더라구요.
좀 걸어가다 보니 아무레도 여자분이 고개돌려 절 쳐다보시는게 나를 경계하나 싶어 제가 그 여자분을 앞질러 갈려고 빨리 걸었습니다.
실은 저도 밤길도 무섭고 뒤에 오는 남자도 겁나구요.,남자가 뒤 따라 오는것보단 여자가 뒤에 오는게 낫다 싶어 빨리 걸었는데 거리가 좁여지긴 했는데 이거 더 이상한 느낌이 된거 있죠..
여자분을 바짝 1~2미터 거리로 바짝 쫒아 가는 느낌..
그 여자분은 저를 한번 보시구선 손에 들고 있던 토트백? 그걸 어깨에 메시고선 총총거리며 더 빨리 걸어 갑니다.
전 그냥 천천히 갈까 했지만 날씨도 춥고 뒤에 오는 남자도 겁나고 해서 계속 빨리 걸었는데.
빕스 부근에 신호등.. 파란불이 깜빡 깜빡 해서 못 걸어갈 것 같았는데 거기서 여자분 미친듯이 뜁니다..
전 안전 제일 주의라 그냥 천천히 가니.. 여자분 신호등 건너시고 저를 돌아봅니다..
안심이다 이런 느낌으로...
신호 기다리며 무서워 하던 남자가 다가 왔고 가까이서 보니..
참 순진하게 생긴 청년이더군요.. 그래도 요즘 하도 별에 별일이 다 있으니 길게 쳐다보지는 않고..
그렇게 찝찝한 기분으로 집에 왔는데..옷갈아 입으려 거울을 보니..
그 여자분의 심정을 이해하겠더군요..
검은 모자쓰고 검은 후드티 후드까지 쓰고 거기에 끈을 꽉 조여 매니
왜.. 그 훔친 카드로 은행 씨디기에 돈 인출하는 범죄자 처럼..
얼굴이라곤 눈과 코만 나와 있더군요..
당황 했을 여자분께 죄송하며;.
난
그냥 집이 그 방향이라 갔을 뿐이고
귀시려 후드 덮어 썼을 뿐이고
바람들어와 끈을 조였을 뿐이고
여자 이상하게 생각하는것 같아 앞서가려 했을 뿐이고
밤에 남자도 어두운길 걸으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