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말에 화가 많이 났었다.
왜 이렇게 같은 걸 여러 번 설명하냐고
짜증 섞인 말투로 말 하는 그 말에
화가 났었다.
여러 번 반복해서 가르쳐야 하는 게 내가 할 일이고
학원이나 사교육으로 선행학습한 애들이
내가 가르칠 기준이 아니라
모든 개념을 처음 접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여러 번 반복해서 가르쳐야 하는 게
내가 할 일인데 당연한 것에
자기가 다 아는 걸 왜 여러 번 설명하냐며
짜증을 부리는 게 괘씸했다
이해가 안 간다고 다시 설명해 달라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말이다
그런데
그 아이는 아마 이미 선행학습에 이미 질려있고
쫒겨 가듯이 급하게 사는 아이여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다
그 아이의 세계에서는 그게 당연한 일이었다
빠르게 단순히 빠르게 단순히
문제 푸는 과정에 대한 이해보다는
푸는 법을 암기하는 이해 방식
그래서 좀 논리적이지만 엄하게 얘기했다
의도한 건 아니고
그 때 그런 감정과 말들이 떠올라서 말이다
다른 사람한테 상처가 될까봐
하지 못 하는 말들이
어느 한 부분을 공격 당했거나 침해 당했다고 생각하면
욱하고 올라온다
엄하게 얘기한 게 잘한 것일까?
적당히 선을 그은 효과가 있었나?
아니면 냉정하게 마음을 식혀서
나중에라도 차분히 이유를 설명해야 했나?
수치심이 들게 다른 사람 앞에서 무안을 주면 안 되는데
아이가 먼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날 무안을 주려고 하다 보니
차갑게 말이 나갔다
그게 자연스러운 인간 감정 반응인 걸까
아니면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 부분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