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 반찬 뺏어먹는 친구;;

ㅇㅇ |2017.03.26 18:31
조회 36,715 |추천 77

안녕하세요

19살 여학생입니다. 고3이에요..

 

 

제가 2학년 때부터 같이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저를 너무ㅠㅠㅠ 짜증나게 해요

친구를 J라고 할게요.

 

 

J는 식탐이 많아요.

그냥 자기꺼 많이 먹으면 상관이 없는데ㅠㅠ

둘이 식당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 때

제가 덜 먹는 것 같은 반찬이 있으면 뺏어먹어요.

 

 

초반에는 그래도 저에게 물어봤어요.

"OO아 나 이거 먹어도 돼?"

그럼 저는 어차피 잘 안 먹는 반찬이니까 그래~ 하고 줬는데

그 뒤로 몇 번 반복되자

물어보지도 않더라구요.

 

 

그냥 힐끔, 보고서

제 식판에 그대로 있는 반찬이 있으면

쏙 집어가고 냠냠 먹어요.

어이없었지만 그냥 참았는데

 

어느 날은 제가 아껴먹던 반찬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쏙! ㅋㅋㅋㅋ아오

그래도 일단은 웃으면서

"야 그거 나 아껴먹던건데~" 하고 넘어갔어요.

J는 "어 정말? 미안해~" 하고 사과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뒤로는

"OO아 이거 너 싫어하는 반찬이야?"

이렇게 물어보고

제가 그렇다고 하면

또 쏙 집어가요;;

 

 

그래서 하루는 제가 따로 불러서 웃으면서 말을 꺼냈거든요?

 

"J야 난 네가 내 식판에 있는 거 가져가서 먹는 거 좀.. 별로야."

 

"왜? 너 어차피 안 먹는 거잖아." (매우 똘망똘망하게 쳐다봄)

 

"그래도.. 새로 반찬 받으면 안 돼?"

 

"새로 받으려면 줄 서서 기다려야 되는데 그럼 네가 나 기다리잖아." (날 배려했다는 듯이)

 

"아니 그래도 내 식판에 있"

 

"그래? 알았어 그럼!" (매우 쿨하게)

 

 

..ㅋ.

 

제 입장을 설명하려는데 바로 끊고

알았어 그럼!하고 쿨한 척 저를 스쳐 지나가더군요..

 

 

그 뒤로는 제 음식을 뺏어먹진 않지만

대신에 제 식판에 남은 반찬을 쳐다봐요.

진짜. 뚫어져라 쳐다봐요.

ㅋㅋㅋ...아 화난다

 

 

달라는 말은 안 하니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매점 가서도 똑같아요.

보통 과자가 맛있으면 좋아하는 친구들에겐 나누어 주잖아요?

제가 과자 사서 하나 먹고 맛있어서 옆에 다른 친구 두 명하고 J에게도 줬는데

다른 애들은 먹고서 "고마워~ 맛있다" 하고 사러 가는데

J는ㅋㅋㅋ 계속 먹는거에요

"오! 이거 맛있네?"

이러고 계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냠냠냠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좀 화가 나서

"J야 너 언제까지 먹을거야?"

했더니

J는 좀 멈칫하더니 오히려 굳은 목소리로

"그럼 내가 700원 줘?"

하는 거에요 (1400원어치 과자였음)

그래서 제가 그러라고 했죠.

 

 

안ㅋ줌ㅋ

 

 

그러고서는 반 이상을 먹더군요

 

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절대 J하고는 매점 같이 안 가는데

어쩌다보면 애들이랑 우르르 J도 같이 갈 때가 있잖아요ㅠㅠ

 

그럴 때면 늘ㅠㅠㅠ 제 과자를...ㅠㅠㅠ

 

 

근데 웃긴 게 뭔지 아세요?

지는 하나도 안 줌.

 

 

전에 J가 아침 안 먹어서 배고프다고

그... 네모난 치즈빵 6~개 들어있는 거 있죠?

그걸 매점에서 천원에 사서 먹더라구요.

저도 그 때 배가 고파서

J한테 "J야 나 그거 하나만 먹어도 돼?"

했더니

안된대요.

 

 

그 때 스쳐지나가는... 내 빼앗긴 반찬들과 과자들...

생일선물도 12000원에 교통비까지 들어서 고르고 골라 사줬는데

나에게 돌아온 생일선물은 칙촉 한 박스...

 

 

어이없어서 하, 웃고

"야 내가 너한테 준 게 얼만데ㅋㅋ"

했더니

"이건 내 아침이잖아. 난 7개 다 먹어야 배가 불러."

 

 

으아아아악!!!!!!!!!!!!!!!!!!!!!!

 

 

ㅋ...ㅋ....그래요 틀린 말 하나 없네.. 자기 돈 주고 산 아침밥 당연히 자기가 만족스럽게 먹어야지요....

근데 내 껀 왜 이리 많이 뺏어먹었냐...?

 

 

그리고 하나 더.

이건 친구의 식탐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얘가 인정받고 싶은 욕구라도 있는건지ㅋㅋㅋ

 

 

반에 노래를 잘하는 다른 친구가 있는데 (얘를 S라고 할게요)

S가 2학년 때 학교행사로 영어팝송부르기 같은 걸 나가느라 점심시간에 연습하더라고요.

저랑 J는 애들 줄 다 빠진 뒤에 서려고 밥을 좀 늦게 먹으러 가서 S의 노래를 들었는데

듣다가 시간이 되서 먹으러 나갔거든요?

 

교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S가 부르던 노래를 열창하는거에요

제 눈을 바라보면서

그 소울풀 하려고 노력하는 목소리로

발음을 굴리며

계속 부르더라고요..

 

 

S보다 잘 부른다는 말이라도 해주길 바란건지

계속 절 뚫어져라 보면서 고개를 꺾기도 하면서 부르다가

제가 반응이 없으니까 멈추대요.

 

 

ㅋㅋ..

 

 

아 그래도 여기다가 좀 쓰니까 속이 조금 뚫리네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니죠?ㅋㅋ

 

스트레스 받으면서 왜 같이 다니느냐 하실 수도 있는데

얘랑 절교하면 얘 진짜 혼자가 되거든요.

 

그리고 저 말고 같은 무리 다른 애들한테는 저런 짓(뺏어먹기, 노래자랑)을 안 해서

왕따 시키려는 것도 아니고 무리 친구들한테 저 이야기하는 것도 웃겨요ㅋㅋㅋㅋ

 

 

에효.... 이제 공부하러 가야겠네요

아오 공부 얘기하니까 생각나는데

내신 4등급 주제에 서울대 가겠다고 난리에요

저희가 외고기는 한데 4등급이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학은 좀 하는 친구인데 저는 수학을 좀 못 해서

J에게 뭐 좀 물어보러 가면

은근 무시하고..

"OO아 네 이름은 왜 OO이니?"

"? 뭐?"

"그만큼 당연한거야, 이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악

 

 

써놓고 보니까 진짜 왜 절교 안 했지 싶은데

어휴... 고3인데 또 피곤하게 친구 문제 일으키고 싶지 않고 그렇네요

이렇게 판에 뒷담이라도 까야죠 어휴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ㅋ

마지막으로 J야,

네 생일선물 기대하지마 나한텐 칙촉 준 주제에

추천수77
반대수15
베플ㅇㅇ|2017.03.27 17:54
안먹는건 아예 퍼오지를마라...
베플ㅇㅇ|2017.03.27 14:33
딴건 그렇다쳐도 수학문제 내용은 일부러 자존심 긁은거 같은데. 어디까지 만만한가 보려고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