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살 여학생입니다. 고3이에요..
제가 2학년 때부터 같이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저를 너무ㅠㅠㅠ 짜증나게 해요
친구를 J라고 할게요.
J는 식탐이 많아요.
그냥 자기꺼 많이 먹으면 상관이 없는데ㅠㅠ
둘이 식당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 때
제가 덜 먹는 것 같은 반찬이 있으면 뺏어먹어요.
초반에는 그래도 저에게 물어봤어요.
"OO아 나 이거 먹어도 돼?"
그럼 저는 어차피 잘 안 먹는 반찬이니까 그래~ 하고 줬는데
그 뒤로 몇 번 반복되자
물어보지도 않더라구요.
그냥 힐끔, 보고서
제 식판에 그대로 있는 반찬이 있으면
쏙 집어가고 냠냠 먹어요.
어이없었지만 그냥 참았는데
어느 날은 제가 아껴먹던 반찬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쏙! ㅋㅋㅋㅋ아오
그래도 일단은 웃으면서
"야 그거 나 아껴먹던건데~" 하고 넘어갔어요.
J는 "어 정말? 미안해~" 하고 사과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뒤로는
"OO아 이거 너 싫어하는 반찬이야?"
이렇게 물어보고
제가 그렇다고 하면
또 쏙 집어가요;;
그래서 하루는 제가 따로 불러서 웃으면서 말을 꺼냈거든요?
"J야 난 네가 내 식판에 있는 거 가져가서 먹는 거 좀.. 별로야."
"왜? 너 어차피 안 먹는 거잖아." (매우 똘망똘망하게 쳐다봄)
"그래도.. 새로 반찬 받으면 안 돼?"
"새로 받으려면 줄 서서 기다려야 되는데 그럼 네가 나 기다리잖아." (날 배려했다는 듯이)
"아니 그래도 내 식판에 있"
"그래? 알았어 그럼!" (매우 쿨하게)
..ㅋ.
제 입장을 설명하려는데 바로 끊고
알았어 그럼!하고 쿨한 척 저를 스쳐 지나가더군요..
그 뒤로는 제 음식을 뺏어먹진 않지만
대신에 제 식판에 남은 반찬을 쳐다봐요.
진짜. 뚫어져라 쳐다봐요.
ㅋㅋㅋ...아 화난다
달라는 말은 안 하니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매점 가서도 똑같아요.
보통 과자가 맛있으면 좋아하는 친구들에겐 나누어 주잖아요?
제가 과자 사서 하나 먹고 맛있어서 옆에 다른 친구 두 명하고 J에게도 줬는데
다른 애들은 먹고서 "고마워~ 맛있다" 하고 사러 가는데
J는ㅋㅋㅋ 계속 먹는거에요
"오! 이거 맛있네?"
이러고 계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냠냠냠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좀 화가 나서
"J야 너 언제까지 먹을거야?"
했더니
J는 좀 멈칫하더니 오히려 굳은 목소리로
"그럼 내가 700원 줘?"
하는 거에요 (1400원어치 과자였음)
그래서 제가 그러라고 했죠.
안ㅋ줌ㅋ
그러고서는 반 이상을 먹더군요
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절대 J하고는 매점 같이 안 가는데
어쩌다보면 애들이랑 우르르 J도 같이 갈 때가 있잖아요ㅠㅠ
그럴 때면 늘ㅠㅠㅠ 제 과자를...ㅠㅠㅠ
근데 웃긴 게 뭔지 아세요?
지는 하나도 안 줌.
전에 J가 아침 안 먹어서 배고프다고
그... 네모난 치즈빵 6~개 들어있는 거 있죠?
그걸 매점에서 천원에 사서 먹더라구요.
저도 그 때 배가 고파서
J한테 "J야 나 그거 하나만 먹어도 돼?"
했더니
안된대요.
그 때 스쳐지나가는... 내 빼앗긴 반찬들과 과자들...
생일선물도 12000원에 교통비까지 들어서 고르고 골라 사줬는데
나에게 돌아온 생일선물은 칙촉 한 박스...
어이없어서 하, 웃고
"야 내가 너한테 준 게 얼만데ㅋㅋ"
했더니
"이건 내 아침이잖아. 난 7개 다 먹어야 배가 불러."
으아아아악!!!!!!!!!!!!!!!!!!!!!!
ㅋ...ㅋ....그래요 틀린 말 하나 없네.. 자기 돈 주고 산 아침밥 당연히 자기가 만족스럽게 먹어야지요....
근데 내 껀 왜 이리 많이 뺏어먹었냐...?
그리고 하나 더.
이건 친구의 식탐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얘가 인정받고 싶은 욕구라도 있는건지ㅋㅋㅋ
반에 노래를 잘하는 다른 친구가 있는데 (얘를 S라고 할게요)
S가 2학년 때 학교행사로 영어팝송부르기 같은 걸 나가느라 점심시간에 연습하더라고요.
저랑 J는 애들 줄 다 빠진 뒤에 서려고 밥을 좀 늦게 먹으러 가서 S의 노래를 들었는데
듣다가 시간이 되서 먹으러 나갔거든요?
교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S가 부르던 노래를 열창하는거에요
제 눈을 바라보면서
그 소울풀 하려고 노력하는 목소리로
발음을 굴리며
계속 부르더라고요..
S보다 잘 부른다는 말이라도 해주길 바란건지
계속 절 뚫어져라 보면서 고개를 꺾기도 하면서 부르다가
제가 반응이 없으니까 멈추대요.
ㅋㅋ..
아 그래도 여기다가 좀 쓰니까 속이 조금 뚫리네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니죠?ㅋㅋ
스트레스 받으면서 왜 같이 다니느냐 하실 수도 있는데
얘랑 절교하면 얘 진짜 혼자가 되거든요.
그리고 저 말고 같은 무리 다른 애들한테는 저런 짓(뺏어먹기, 노래자랑)을 안 해서
왕따 시키려는 것도 아니고 무리 친구들한테 저 이야기하는 것도 웃겨요ㅋㅋㅋㅋ
에효.... 이제 공부하러 가야겠네요
아오 공부 얘기하니까 생각나는데
내신 4등급 주제에 서울대 가겠다고 난리에요
저희가 외고기는 한데 4등급이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학은 좀 하는 친구인데 저는 수학을 좀 못 해서
J에게 뭐 좀 물어보러 가면
은근 무시하고..
"OO아 네 이름은 왜 OO이니?"
"? 뭐?"
"그만큼 당연한거야, 이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악
써놓고 보니까 진짜 왜 절교 안 했지 싶은데
어휴... 고3인데 또 피곤하게 친구 문제 일으키고 싶지 않고 그렇네요
이렇게 판에 뒷담이라도 까야죠 어휴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ㅋ
마지막으로 J야,
네 생일선물 기대하지마 나한텐 칙촉 준 주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