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많이 바라지도 않아.
그저 너가 솔직하게 말해주기만 한다면.
나는 너가 거기까지인것을 인정만 한다면.
널 내가 먼저 놓아줄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해서 널 붙잡을 생각도 없어.
왜냐하면, 나는 너의 생각을 존중하니까.
구구절절... 구질구질하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더 나를 봐 달라고
구차하게 매달릴 생각도 없을 뿐더러,
구차하게 매달린다해서 붙잡혀줄 생각도 마음도 없는 그런 너에게,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 그대로 떠나줄거야.
하지만 너는 또 한번 더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구나.
'집착은 하지않아도 되는 그런 사이'라 했니?
'그렇다고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라고 했어?
너에겐 그 '가볍게'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겐 그저 지독하고 냉정하게만 들린다.
내가 도대체 너한테 무슨 큰 실수를 해서...
내가 ... 너에게 얼마나 큰 실망을 안겨줬길래,
너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했어야했고,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어야했고,
우리가 이렇게까지 틀어진걸까?
이러는 것조차 디딤돌로 생각해보잔 나의 말에
너는 내리막으로 생각해보겠다 했지.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서
너는 뭐가 그렇게 자기자신에게 실망을 했길래
이렇게 맞춰가는 단계를 내리막이라 표현할 수가 있을까.
아까는 말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솔직하게 얘기해보자면...
너는 나에대한 마음이 거기까지인거야.
나도 서서히 천천히 너에게서 정을 떼려 노력할게.
하루빨리 너에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할게.
오래걸리진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