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서른이 되었습니다.
3년제 간호과 졸업 후 바로 취업해서 7년동안 일했어요.
나름 자리도 잡고 경력도 쌓았고 돈도 모을만큼^^; 모았고
올해 결혼도 했고 남편도 좋은 사람이고 가끔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퇴근 후에 문득문득 내가 인생을 바로 살고 있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고작 7년이지만 제게는 쉼 없이 달려왔던 시간이었거든요. 이제 숨 좀 돌리고 여행도 좀 다니고, 쉬는 시간을 갖고 싶기도하고..
근데 또 그만두자니 돈이 아쉽네요ㅠㅠ
제가 돈 욕심도 있거니와 남동생도 사법고시 준비로 제게 도움을 받아야하는 상황이고(그냥 한 집 살고 생활비나 적은 용돈만 제가 부담하는 정도^^;)
몇년전쯤 아버지 사업으로 가세가 기울어서
부모님도 생계가 어려운 정도까진 아니지만 지방에서 대출받아 전세살고 계시고..
원래 제 계획은 벌 수 있을때까지 열심히 벌고
그만두면 남편 집으로 들어가서 살고(지금은 주말부부로 따로 살아요. 둘 다 전세집이 각각 있어요)
제 전세금은 부모님께 드리는 거에요.(결혼 전 남편의 동의가 있었어요)
물론 동생이 고시를 붙어야겠지만...
이렇게 쓰고나니까 그만 둘 수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ㅎㅎㅎ
근데 지금 상황이 매우 안좋은 상황은 아니고
나름 널널하게 잘 살고있는데
퇴근 후에 자꾸 허무함과 지루함이 찾아오네요..
저는 전업은 죽었다 깨도 못 할 것 같고
남편이 벌어온 돈 쓰는 건 너무 민망?할 것 같고^^;;
평생 일 할 팔자인 것 같긴 한데 당장은 쉬고싶어요.
사실 그만뒀다가 다시 취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지금처럼 3차 대학병원에는 못 갈거같아요.
큰 병원은 오픈멤버가 아니고서는 높은 연차를 선호하지 않거든요.
근데 저는 또 작은 곳은 나름의 자부심과 무시못할 페이문제로 가고싶지않고..ㅠㅠ
답정너인가요..ㅋㅋ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인생 한번뿐이라는데..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서 써봐요..
혹시나 비난은 자제부탁드려요ㅠㅠ
일할때도 멘탈 엄청 털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