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글첨부)집&혼수를 해오는 대신 전업주부 하고싶다는 여자친구
요니요니
|2017.04.05 02:15
조회 216,071 |추천 200
후기글은 연결해 읽기쉽게 본문 글 아래에 붙여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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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실 접니다.
그리고 제목에 약간의 거짓말이 섞여있는데 사실 지금 남자친구도 없어요.
남자친구는 몇번 사겨봤지만 지금은 헤어지고 없는 상태구요. 솔로의 삶을 즐기고있습니다*_*!!ㅎㅎㅎ
저는 현재 27살인데, 남자친구도 없고 결혼할 생각도 아직 별로 없지만 가끔 판 글들을 읽다가 난 어떻게 결혼하게될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들 결혼에 로망이 있겠지만, 제 로망은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저는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 현모양처가 되는겁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1. 저희 가족이 딱 그런모습이라 저는 학교 끝나고 집에 왔을때 늘 엄마가 계시는게 너무 좋았거든요.
요리도 잘하시고 집안과 가족을 늘 사랑하고 챙기는 엄마의 모습이 저의 롤모델이 된것 같습니다.
2. 학부 수업때 교양으로 교육심리학이란 수업을 듣게됐는데 아무래도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게 가장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적어도 아이가 6살이 될때까지는 꼭 제가 키우고 겠다고 늘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저는 제가 외동인 격이라 아이를 적어도 두명이상 낳고싶거든요.
주위에 결혼한 언니들 보니 두명이상 낳으면 일하고 싶으신 엄마분들도 따로 도우미 아주머니나 친정어머니, 시어머니분들이 도와주시지않으면 일을 그만두고 육아를 하게 되더라구요.
아마 두명 이상 낳으면 아이 키우는 것도 정말 보통일이 아니니 제가 집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인생이 태어나서 인격이 형성되는 곳인데 집안일도 바깥일만큼이나 엄청 중요한거 아닌가!!! 다들 원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듯 나도 집안을 경영하는 CEO의 마음으로 프로페셔널하게 살림을 하겠다!!!!! 라는 생각을 종종합니다ㅋㅋ
3. 그리고 전 회사생활은 아니지만 거의 회사같은 분위기의 대형 랩실에서 대학원 석사생활을 해봤는데, 정말 일하는게 쉽지않더라구요ㅠㅠ대학원도 이렇게 힘든데 직장인분들은 정말 얼마나 힘들까ㅠ이런생각이 들었어요ㅠㅠㅠㅜㅜ
만약 저는 주부가 된다면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을 무척 존경하게 될거같아요ㅠㅠㅠㅠ내남편 짱b
세번째 이유는 제가 회사일을 못할거같기 때문도 맞지만, 굳이 좋게 표현해보자면 다들 잘하는 분야가 다른데 저는 회사일보단 살림에 더 뛰어날거 같다고 정리해볼수있겠네요.
아무튼 저의 많은 생각을 3가지 이유로 정리해보았는데,
맞벌이가 보편화된 요즘시대에 제가 아무생각도 준비도 없이 난 전업주부할꺼야! 라고 주장하기엔, 남편만 차디찬 세상의 일꾼으로 몰아넣는 세상물정 모르는 생각어린 마나님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 생각이 괜찮은건지 물어보고 싶은데, 친구들과 얘기하기엔 솔직히 재산 문제까지 다 터놓고 얘기하긴 조금 껄끄러워 판에 자문을 구해봅니다.
그래서 생각해본게 저는 가끔 부모님과 재산얘기를 하는데, 부모님은 노후에 쓰실거 다 빼두셔도 저한테 매매 11~13억짜리 아파트를 해주실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아마 전 결혼할때 저는 제가 집을 해갈생각을 하고있는데 (전 남친들한테 이런 얘기를 해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아마 정말 진지하게 남자친구랑 결혼을 생각해보거나 청혼을 받으면 얘기하려구요) 아마 혼수도 제가 해가겠죠?
암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솔직히 한달에 월급을 500씩 벌어도 10년을 모으면 6억이잖아요. 한 1000씩 번다고 해도 10년은 돼야 12억이 되겠죠?(음 근데 이건 제가 매달 1000을 벌 남자를 만날거 같진않아서ㅋㅋㅋ걍 만약의 경우 중 최대한을 잡았다고 생각해주세요!)
사실 500도 좀 높게잡은건데, 세후가 300이하래도 저는 제가 쇼핑을 안하고 알뜰하면 충분히 살림 잘 할수있을거 같거든요. 적은금액으로겠지만 재테크도 가능할수도?ㅋㅋ
암튼 그렇게 치면 남편이 월급버는거랑 제가 해가는게 비슷할거같은데 (10~20년 뒤엔 아이들도 어느정도 자랐을테니 그땐 저도 자아실현 겸 직장을 찾아보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 정도면 그래도 염치없는 건 아니겠죠?? 제가 이렇게 계산을 해도 되는건가요?.?
물론 아파트는 제 능력으로 번게 아니라 부모님이 주신 거지만, 사실 오빠가 있었는데 투병을 하다 몇년전에 하늘나라로 가서 부모님은 그냥 제가 건강히 자랐다는것만해도 기특히 여겨주셔서, 전 그냥 감사하게 받으려구요.
아마 남편쪽에서도 부동산을 해올수있다면 남편이 훨씬 많이 해오는 쪽이 되겠지만, 그러면 그땐 제가 받은 아파트에 세를 놓는 식으로 하면 어차피 제가 월급을 버는 셈이 될것 같긴해요.
암튼 전,
일하고 싶다하면 가정도 돌봐야지!라고 하고 살림을 하고싶다하면 집에서 놀고먹고싶어하네~ 라고 바라보는 요즘 세상에서 나름 공평성을 찾아보려 하는 20대 여성인데,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남이 보기에도 괜찮은 건지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갑자기 야밤에 삘받아서 그동안 해왔던 저의 고민을 풀어본거라 조금 두서없었던거 같지만, 다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길었던거 같아 질문을 좀 요약해볼게요!
1. 부모님이 물려주실 재산이지만 어쨌든 남편의 월급과 비등한 만큼을 준비해가고, 저는 전업주부를 한다면 이것은 공평한 처사인건가요?
2. 혹시 이게 공평하지 않은거라면 제가 전업주부&육아를 하면서 어떤 부분을 충당하면 형평성이 맞아질지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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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집에와서 글을 확인해보는데 실시간랭킹에 올라와있어서 깜짝놀랐어요. 이 놀라움을 글로 더 표현하고 싶지만 이게 중요한건 아니니 모쪼록 감탄사는 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성심성의껏 답해주신 분들 다들 너무 감사하구요ㅠㅠ댓글은 하나하나 다 정독했습니다! 제가 말주변이 부족해 모든 말에 답변을 드리진 못할거같지만ㅠ 그래도 몇가지 생각나는 부분에 대해선 답해보려합니다.
1. 쓰니는 왜 바깥일보다 집안일과 육아가 쉬운 일인 마냥 얘기하는가 or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냐 ?
> 먼저 이 질문엔 제가 가사일과 육아를 쉽게 보고 놀고 먹겠단 뜻은 절대 아니었음을 먼저 확실히 밝힙니다!
이건 제가 어렸을 때부터 직업엔 귀천이 없고 항상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고 배웠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사일과 회사일 중에 저는 가사일을 택하고 싶다는 쪽이니까 내가 선택하지 않은 쪽을 더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글을 쓰면서 어투가 그런쪽으로 흐른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마 제가 회사일을 택했어도 같았을거에요. 그럼 아마 회사일보다 집안일을 더 높이는 뉘앙스로 글을 풀어나갔겠죠?
이 부분은 정말 항상 이중잣대를 두고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봐요. 제 직무와 직분에는 늘 겸손하되 상대방의 직무와 직분은 존경해야한다! 서로 존경한다면 어느게 더 높고 낮고를 솔직히 따질 일이 없어질거 같아요.
그리고 전 이런 저의 생각이 좋지만 세상은 넓고 사람들의 가치관은 다양하기에 무조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라고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위에서 이중잣대란 단어를 쓴 이유임)
이걸 모든 사람에게 강요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제 배우자는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만나고 싶네요.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을때 더 나아보이는 점은 서로 배우고 맞춰갈수있는 배우자를 만나고 싶고, 그러려고 노력중입니다:)
아무튼 제 조심스러운 성격의 영향을 받아 글전개가 소심해져서 자신감이 없다고 느끼신 것 같은데, 혹여나 제 글로 인해 현재 전업주부 분들이 가치를 평가절하 당하는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이 부분은 정중히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절대 그런뜻이 아니었어요ㅠㅠㅠ
그리고 제가 평소 성격이 항상 이렇게 문자를 딱딱하게 쓰거나 하는편은 아닌데, 여기가 넷상이다 보니 조금만 글이 풀어져도 예의없어 보일까봐 솔직히 좀더 신경써서 쓰고 있는거 같긴해요ㅠㅠㅋㅋ
암튼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의 결론은 절대 제가 집안일을 통상적으로 더 해내기 쉬운 일로 여겼기 때문은 절대 아니라는거!!! 다만 저에게 있어서 저는 집안일과 더 잘 맞을거라는 이야기였어요.
그게 그말이라고 느껴지시는 분은 다시한번 제 글을 정독해보시면 다르게 생각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권유해 봅니다ㅠㅠ!
육아하면 진짜 맨날 애기 생활패턴에 따라 1~2시간씩 자며 깨며를 반복하고 낮이낮이아니고 밤이밤이아니고 모유수유하면 체형도 바뀌고, 집안일 매일해도 먼지며 설거지며 할일은 매일 다시 쌓이고 잘해내도 가족외엔 아무도 알아주지않는(가끔 가족들도 알아주지 않는 가정도 꽤 많다죠ㅠ),
욕실만해도 며칠 관리안하면 바로 쉰내가 나는데, 그 스트레스 제가 몰라서 안쓴게 아닙니다. 엄마만큼 잘 알지는 몰라도 어느정도 힘들지 그래도 예상은 가요ㅠㅠ 하지만 이렇게 다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자제했습니다ㅠㅠ
충분한 답변이 되었길 바랍니다. 세상 모든 부부분들 화이팅이에요!
2. 쓰니는 그럴거면 왜 쓸데없이 대학원까지 나왔나?
> 엄, 이 부분은 이과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학부졸업만
으로는 좀 부족하다고 느끼는거 다들 공감하실거에요ㅠㅠ
저도 막 학부 땡 졸업하고 바로 결혼하고 그럴건 아니니까 저의 미래의 보다넓은 선택지를 위해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던 거구요.
처음엔 연구원 일을 할지 교수를 할지 고민하면서 석박통합과정으로 입학했고, 랩실 생활을 해본결과 연구도 직무도 학업도 저랑 맞지않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고 그결과 석사로 대학원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체와 관련된 연구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제가 의대가 아니니 핵심적인 연구는 어차피 할수없다는걸 깨달았고, 굳이 제가 하지 않아도 저보다 더 학문에 조예가 깊으신 의학박사님들이 열심히 더 연구하시면 될거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나만이 할수있는게 뭘까 생각해보다가 내가 배아파 낳은 아이에게 좀더 따뜻한 세상을 보여주고 보살핌을 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본문의 글과 같은 선택을 하게 된거랍니다.
(아이가 제꺼라는 생각은 하지않구요. 아이의 인생을 존중하는 친구이자 조력자같은 부모가 되고싶습니다. 그것도 돈이 필요해야 할수있지!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팍팍한 현실가운데 글에서라도 낭만을 느껴보시길 바래봅니다ㅠ 안그래도 다들 숨쉬기 힘드시잖아요ㅠㅠ)
아무튼, 전 현재 지난 2월에 졸업하고 요즘 공채를 쓰는 연구직 취준생인데 저도 일을 하나도 안해볼 생각은 아니에요.
물론 남편만나기전까진 일을 하고, 아마 제가 전업주부로 돌린다면 그건 임신했을때부터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다들 결혼하고나서 무조건 애기 바로 갖지말고 신혼을 1년쯤은 즐기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도 들을 생각이구요!
이 정도면 대학원 학위가 완전 쓸데없진 않았던 거라고 봅니다.
다만, 학벌이 낮은편이 아니라 눈만 높아져서 이왕 한번 취업할거 좋은곳에 해보고싶은 욕심에 취업준비가 쉽게만 느껴지진 않네요ㅠㅠ 대한민국 취준생들 화이팅입니다!!
3. 질문은 아니고 댓글들을 읽은 후 저의 생각.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댓글 하나하나 정말 잘 읽었구요. 관심과 조언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심어린 조언도 있었고, 이유는 생략한 비난들도 있었던 거 같네요.
많진 않지만 그래도 몇개의 격하고 무분별한 댓글에 제가 상처입을까 걱정해주신 분들도 있는데, 그래도 비난과 비판을 필터링할 능력은 있으니 잘 걸러들을수 있을 거 같아요. 걱정과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ㅎㅎㅎ
당장은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결혼을 상의할 예랑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동안 제가 해왔던 생각이 실시간 랭킹에 오를정도로 화제성 있는 주제였다는 것과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것이 그래도 굉장히 가치있는 일이란걸 다시금 더 깨달을 수 있었구요.
다들 한분한분 본인의 삶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조언, 혹은 생각들을 글로 옮겨주신 걸텐데, 나중에 제게 정말 결혼이 현실로 닥쳐왔을 때 더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는데 거름으로 소중히 쓰겠다고 감사의 인사 올리고 싶네요:)
어쩌다보니 본문글보다 이 후기글 쓰는게 더 시간이 많이 걸린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느낌?ㅋㅋㅋ
다들 오늘 하루 살아내느라 수고하셨어요!
좀 뜬금없지만ㅋㅋ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찾아보면 행복한 일은 매일 일어나고 있다는 곰돌이 푸 명언이 생각나네요ㅎㅎㅎ
사실 이거 어떻게 마무리해야될지 잘 모르겠는데,
이만 글 줄이고 물러날게요ㅋㅋ 다들 굿밤하세용:)
뿅
- 베플123|2017.04.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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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재산을 얼마를 해가는걸 떠나서 꼭 밖에서 돈안벌고 전업주부해도 죄짓는거 아닌데 왜 그런대요 . 사람들은 집안일도 안하고 도우미쓰면서 띵가띵가 노는걸 욕하는거죠 집도 자가 처음부터 가지고 시작하면 굳이 맞벌이 안해도 먹고 살구요
- 베플ㅇㅇ|2017.04.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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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재산받는 대신 전업주부하라는 남자는 높은 확률로 능력이 없고 능력이 없는 남편과 사는 당신은 마찬가지로 높은 확률로 애 6살 이후 재취업을 알아볼 것입니다. 님 재산과 상관없이 전업주부해라, 내 가족은 내가 먹여살린다라는 생각을 가진 마초남을 찾아보세요. 물론 능력도 있어야겠죠.
- 베플못고쳐|2017.04.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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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착각하시는게 있어요. 집이랑 혼수 모두 하는 조건으로 전업주부를 하겠다고하면 남자쪽에서 첨엔 그렇게 하자고 하는 경우가 많을거에요. 당장 몇억대의 집이 공짜로 생기니까요. 근데요...글케 결혼해서 아이낳고 한 몇년살면요, 남자나 시댁에서 님보고 돈벌러나가라고 압박줍니다. 왜냐하면 이미 깔고 앉은 집은 이미 내집이고, 혼수는 그때쯤이면 다 낡았고..이제 새로바꿀 시기가 도래하는데 그건 남자가 그때쯤이면 손익분기점 계산기를 다시 두들기는 시기이기도하죠. 왜 내가 돈벌어서 집에서 노는 사람 먹여살리면서 가전가구까지 이제 내돈으로 바꿔야하나..등등이요. 결국은 일하러 안나가냐고 눈치 팍팍 받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