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렇게 판에 글을 쓰는 것도 몇 년만인지 모르겠네요..
내용이 장황하고, 글에 두서가 없어 읽기 힘드시더라도
꼭 읽고 조언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는 20대 중반의 화석 여대생입니다.
제가 태어날 때 부터 저희 아빠의 형제들에 대해서는
큰 아빠 - 둘째 큰 아빠 - 셋째 큰 아빠 - 고모 - 아빠
이렇게 5형제로 알고 자라다가 종종 옛날 아빠 어렸을 때 가족 사진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있어 누구인가 여쭤보니 아빠는 6남매시고, 둘째 큰 아빠와 셋째 큰 아빠 사이에 큰 고모가 계셨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큰 아빠 - 둘째 큰 아빠 - 큰 고모 - 셋째 큰 아빠 - 작은 고모 - 아빠
큰 고모는 제가 태어나시기 전, 알래스카로 떠나셨고 이후 미국에 가셨는데 이후 연락이 끊겨 가족들은 찾아 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셨습니다.
먼저 작은 고모부(목사님)께서 미국에서 유학하신 적이 있어 영어를 유창하게 하시고, 미국 물정에 대해서도 가족들 중 가장 잘 아시고, 또 큰 고모도 기독교이셨기 때문에 수소문해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형제들 중 셋째 큰 아빠와 저희 아빠가 돈을 모아 작은 고모부께 돈을 드리고, 티켓을 끊어드리면서 혹 큰 고모가 난처한 상황이거든 꼭 알려주고 우선 마련된 돈을 꼭 전달해달라고 미국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이후 작은 고모부가 돌아오셨을 때,
'큰 고모는 잘 계신다고 다른 목사님에게 소식을 들었다.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리고 내가 왔다는 것에 대해 말해 놓았다.' 라는 말을 전해듣고 가족들은 이후에도 연락 없는 큰 고모에 대해 그저 미국에서 살기 바빠 연락을 하기 힘든가 보다 여기게 되었노라 들었습니다.
이후 저는 큰 고모를 계속 보지 못 했고, 그리고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작년 12월 말, 늦은 밤 저희 집에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그 당시 저는 외국 여행을 간 상황이었는데, 동생은 전화를 받고 음질이 좋지 않아 제가 국제 전화로 장난 전화를 하는 것이라 여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수화기 너머로 저희 아버지 성함을 부르시더랍니다.
큰 고모셨습니다. 이후, 아버지가 놀라 전화를 받았고 그렇게 큰 고모와 아버지가 근 30년만의 연락을 하셨습니다.
큰 고모께서는 3년 전 당뇨 및 합병증으로 몇 번 쓰러지시며 건강이 악화되셨고, 더 이상 일할 수 있는 몸이 되지 않아 수입이 없어 미국에서의 생활과 치료가 어려운 상태이셨습니다. 한국에 돌아가기 위해 지니고 계시던 가족들의 연락처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인들의 도움으로 전화하던 중 유일하게 전화 번호를 바꾸지 않았던 저희 가족에게 연락을 닿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연락이 왔단 사실에 기뻤던 저희 아버지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돌렸지만, 형제들은 금의환향하지 않는 큰 고모에 대해 매정했습니다. 오히려 전화번호를 왜 여태 바꾸지 않았느냐며 역정을 냈습니다.
그런 형제들의 태도에 실망했지만, 큰 고모를 그런 상태로 미국에 방치해두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저희 가족들에게 큰 고모를 모시는 것에 대한 의향을 여쭤보셨고, 저희 어머니 그리고 저와 동생은 찬성했습니다. 형제들의 지지는 비록 얻지 못 했지만, 가족들의 지지를 얻은 아버지는 신속하게 고모가 오실 수 있도록 고모께 필요한 금액을 여쭤보고 입금을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3주 뒤, 고모는 입국하셨습니다. 그 당시 일부의 형제들이 마중나갔던 상황이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것이었으므로 모두들 숨죽여 눈물을 내비치는 형제도 소리내어 우는 형제도 있었습니다. 입국 후 얼마 되지 않아 건강 악화로 응급실로 가셨다가 사태가 심각해 입원을 하시게 되었고, 돌아오신 2달 반 남짓 흐르는 기간에서 2달간 병원에서 생활을 보내셨습니다.
주민등록증이 말소되어 있는 상황이고, 중환자실에 계셔 사진, 지문 취득 등 어려움이 있어 의료보험 혜택을 초반에는 누리지 못 했지만 이후 동사무소 직원분들이 병원에 내원하시고, 중간에 퇴원하셨기 때문에 주민등록증도 만들었습니다.
중간에 퇴원하셨던 때는 응급실에 오게 된 이유였던 호흡기 질환 및 급박한 질병은 많이 호전되었다고 생각하고, 눈 수술할 때 다시 내원하여 검사받고 수술 날짜에 맞춰 재입원을 하자는 병원 측의 의견으로 퇴원하셨던 건데 중간 점검으로 진료가셨을 때 상태가 다시 악화되어 재입원하여 어느 정도의 신체적 안정을 갖췄을 때 눈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병원의 판단으로 재입원하시게 되었습니다.
고모가 입원하시는 동안 간병인 분은 총 3분. 간병인들에 대한 횡포는 익히 들었고 보왔던 것도 있기에, 그저 잘 부탁드리노라 요구에 응해드렸습니다. 물론 간병인과의 고용 기간동안 여기에다 하소연할 일은 많았지만, 그렇게 되면 글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우선 이 글을 쓰게 된 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지나가신 간병인 분들이 모두들 부모님께 고모에 대한 나쁜 말들만 하십니다. 저는 직접적으로 간병인 분들께 고모에 대한 불평은 첫 번째 간병인 분 뿐이시고, 두 번째 간병인 분은 제가 있으면 나가셨고, 세 번째 간병인 분은 저한테 고모가 어떻게 어떤 상황이고, 혼자서 거동도 하시고 그러하다 이 정도였습니다. 제게 고모는 뜬금없이 나타난 가족임과 동시에 저도 홀로 외국에서 유학했던 경험을 토대로 바라보았을 때, 제가 경험했던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나보다 더 오래 지내어 마음이 병들어 몸이 병들게 된 존재입니다. 고모는 그런 저를 많이 좋아하시고 아껴주십니다. 주변 환자분들도 간호사 분들도 의사 분들도 제 앞에서는 그런 어두운 이야기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으십니다. 근데 간병인 분들께서는 다른 환자분들, 간호사분들, 의사분들도 고모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시노라고 부모님께 말씀하십니다.
제 입장에서 고모가 그렇게 못된 사람이었다면, 지난 입원 때 주치의였던 의사선생님께서 고모를 뵈러 굳이 담당 병동, 담당 과목도 아닌데 불구하고 찾아오시는 건 뭘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전 고모 편입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완전히 마음이 돌아서신 것 같습니다. 제겐 고모로부터 속고 있는거라며, 고모 퇴원 후에 눈 수술을 마치시면 요양병원으로 모셔야 될 것 같다라고 고민하고 계십니다. 지출된 병원비도 병원비고, 미국으로부터 모시기 위해 고모에게 보내드렸던 돈도 돈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고모가 지금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안하고 있다 고모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밥맛이 없다며, 밥은 드시지 않지만 틈틈이 떡, 오이 등등 드시고 계시니 당연히 밥맛이 없으신 거더라. 움직일 생각은 안 하고, 잠만 잔다고 하더라. 등등... 간병인 분들이 말씀하신 간병인 분께서 보신, 또 다른 환자 분들께서 간병인분들께 말한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큰 실망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 고모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정말 고모가 그렇다면 고쳐야 한다고 설득하는게 옳은 걸까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의사 선생님들께 간호사 분들께 다른 환자 분들께 제가 직접 여쭤보아야 할까요?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제가 본 고모가 정말 진심이었다면,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혹 부족한 상황 설명에 대해 이야기 하시면 그 부분을 보완해서 보완글도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