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가--------------------------------------------
사실 제가 시도를 안해본건 아니고 시어머님과 몇 주 뒤에 만날 기회가 있어서 말씀드려봐야겠다 싶어서 슬쩍 말씀 드렸다가 실패했어요ㅠㅠ
" 어머님~^^ 절값확인했는데 왜이렇게 많이 넣어주셨어요~!!
손편지까지 들어있어서 남편이랑 진짜 감동 많이 받았어요 감사해요^^"
"그랬니~^^"
"다른분들 다 합친 것보다 어머님 절값이 훨~씬 많더라구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폐백이나 절값얘기로 넘어가게 되길 기대했지만...ㅠㅠㅋㅋㅋㅋㅋ)
"원래는 더 많이 넣어주고 싶었는데......
나는 너희들이 잘 사는게 제일이다^^"
제 생각과는 달리 이렇게 넘어가게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착한 저희 어머님..ㅠㅠ
제가 돌려말했던터라 다시 다른 친척들 얘기로 넘어가며 유도해봤는데도 실패..ㅠㅠ
답답하다고 하셔도 면목없습니당ㅠㅠㅠㅠ
댓글 주신대로 다시 시도해봐야겠어요
대다수 의견대로 시어머님도 알고계셔야할 것 같네요
그리고 사실 품앗이라곤 하지만 축의금도 저는 서운한건 없고
그냥 제 상식 선에서 기본 정도만 하면 괜찮은거 같아요...
만약 보통 친구들이 10정도 한다고치면 친척분들이니 친구보단 많게 20정도 하셔도 전 괜찮더라구요
저희가 30했다고 꼭 30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진않아요.. ㅠㅠ
저희가 30을 드리고 싶었던거지 30을 받기위해 드린건 아니니깐요..ㅠㅠ
기본 성의만 보여지면 왠만해선 좋게 생각해서 넘어가려고 하는 편이지만 절값 2만원은 쫌.......
근데 댓글에 빈봉투 받으신 분도 있고 천원짜리로 채워진 봉투 받으신분도 있으시네요..
다양한 상황에 다시한번 놀라고 갑니당ㅠㅜ!!
-------------추가--------------------------------------------------
매일 판 보기만하다가 글 써본 건 처음인데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특히나 제가 주위에 결혼한 친구가 많이 없다보니 다른 분들의 상황은 어떤지 보통 이런건지 궁금했었는데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니 공감이 되더라구요
최소 10부터가 보통이고 2만원은 예의 없는 거라시는 분들도 있고 축의금을 많이 하시면 절값은 부담스러워서 2~3만원 낼 수도 있다시는 분도 있고..
절값 피하려고 절 안받고 도망다니시는 분도 있다는 댓글 보고는.진짜 경악했어요.. 아.. 그런 분들도 있으시군요..
상상도 못했어요.. 저는 상황이 이 분들에 비해선 괜찮은 편인거 같아요..
다양한 의견이 많아 저도 이런저런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진짜 제가 밉보인게 있나....
잘못한게 있는건가...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특히 예단 해드리려했는데 못한게 계속 마음에 걸렸던터라 이불 하나 안해왔다고 서운함을 표현하시는건가 싶은 마음이 컸어요..
대부분 꼭 시어머님께 알려야한다는 말씀이 많으셔서 말씀드려야할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알려드려야할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겠어요 워낙 민감한 부분인지라 조심스럽네요
아무튼 많은 조언과 경험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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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식 올린지 얼마안된 30살 새댁입니다
다들 결혼식하고 그동안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기도하고 서운한 일이 생기기도하고 많은 일들이 있잖아요^^
저도 폐백으로 당황스러운 일을 겪어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저는 사정상 3년전에 혼인신고를 먼저하고 이제서야 식을 올리게된 케이스인데요
혼인신고한 이후에는 명절때도 찾아뵙고 보통 며느리처럼 일도 도와야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다른 며느리처럼 똑같이 경조사 챙기고 했었어요
그래서 시댁 친척분들 결혼식도 시부모님과 함께 다니곤 했는데 그때 형님 한 분이 폐백 생략하고 식을 진행하자 어머님이 넌지시 저에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무리 요즘 결혼식들이 이것저것 많이 생략한다고해도 폐백을 생략하는건 말이 안되는거 아니니~~
가뜩이나 우리는 가족이 많으니 폐백비도 많이 나올텐데~~
너희 꼭 폐백해서 다 챙겨가야한다ㅋㅋㅋ"
이런식으로 농담반 진담반인 말씀하셔서 저는 어머님이 폐백을 중시하는구나 싶어서 폐백은 정말 잘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결혼식때에는 폐백 업체 알아보고 최고로 비싼 폐백 (70만원대) 알아보고 진행했습니다
특히나 시부모님께서 예단을 한사코 거절하셨고 너희끼리 잘살면되지 쓸데없는 허례허식으로 돈낭비하지말고
나중에 그 돈 아껴 집사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라 하셨기에 감사한 마음도 있었고
기왕 폐백만 하게된거 더욱 잘해가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그래도 예단을 안해가는게 영 마음에 걸려 시댁친척분들 청첩장 돌릴 때 답례품이라도 간소하게 같이 돌리는게 어떨까싶어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에
남편이 형님들도 예단없이 다 생략하고 결혼했는데 너만 친척분들 해드리면 형님들한테 밉보이지않겠냐고.. 그냥 형님들 하는만큼만 하자길래
마음이 좀 걸렸지만 집안 상황이나 환경은 각자 다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싶어 마음에 걸리긴했지만 답례품도 생략하고 청첩장만 드렸습니다
그런데 예단을 안해드린게 마음에 걸리셨던 것일까요??
보통 폐백하면 신혼여행비에 조금 보탤 수 있을 정도는 나오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막상 봉투를 열어보니 2만원 3만원이 수두룩....
폐백비라는거 물론 성의표시이고 잘살아라 하는 마음을 담은 봉투인거 아는데 가정상황이 여의치않으신 분들도 아닌데
2만원 3만원은 좀 아니지않나요...??
무슨 초등학생 용돈 주는 것도 아니고....
물론 가격이 정해져있는것도 아니고 뭐라할 수 없는 상황인건 맞는데 이렇게 주시는게 평범한 상황인건지.. 궁금해요..
제 상식선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진않는데.. 다른 가정들은 어떤가요??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건가요??
예단을 안해갔으니 얼마를 받아도 그러려니 해야하는건가요??
이렇게 넣어주신 거 보면 어른들이 저 미워하는 거 맞겠죠??ㅠㅠ
별 생각이 다 드네요..ㅠㅠㅠ
이렇게 받고나니 시부모님들은 절대 예단하지말라하셨지만 시댁 고모님들이나 큰아버님 작은아버님들은 다른 생각이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결혼식 올리기 전에 매번 명절때 찾아가서 며느리 노릇하고.. 제가 꾀부리는 성격도 아니기에 형님들 곁에 붙어 눈치껏 열심히 일하려고 하고.. 어른들께 살갑게 대하려고 노력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일하고 있는데 얼핏 작은 어머님들이 ㅇㅇ이는 성격이 참 좋아 라고 서로 얘기하시는 걸 들은 적이 있고 시어머님께서도 ㅇㅇ아 너 성격 좋다고 소문났다 소문났어~ㅋㅋㅋ
이러시면서 좋아하시고 저도 기분 너무 좋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시어머님은 형님 결혼식때 폐백비 100만원 넣으셨다길래 집안이 손이 크시구나..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서 내심 조금 기대했던 것도 있었어요
그동안 순차적으로 결혼식을 올린 사람들과는 달리 미리 명절 내내 찾아뵙고 친해지고 한 경우라 조금은 더 챙겨주실 줄 알았던게 서운함으로 느껴지네요ㅠㅠ
물론 제가 해드린 것도 없으면서 바라는 게 많은 속물이라는 거 잘아는데 그래도 기본금액이라는게 있지않나요??ㅠㅠ
2만원은 정말 서운하더라구요..
3만원도 아니고.. 2만원은 뭐죠??
친정엄마한테도 서운하다고 털어놓으니 웃으시면서
"그래도 너를 미워해서 그러셨겠니~
우리때에는 다들 상의해서 넣었는데 애들 잘되라고 넣는 돈이니 제일 못한 집이 10만원은 넣었었는데...
봉투에 이름을 안쓰는 돈이니 그렇게 넣으셨나~??ㅋㅋㅋㅋ "
이러시면서 쿨하게 넘어가라고 하십니다
이번에도 시부모님은 저희에게 백만원 넣어주시며 손편지까지 써주시며 잘살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시부모님은 자영업하시며 천원 하나도 아끼며 사시는 검소한 분들입니다 많이 버셔서 툭툭 내주신 돈이 아닙니다)
그런 시어머님께서 축의금 목록 보시더니 형님들 축의금은 저희가 30씩 냈는데 우리 결혼식에는 20밖에 안냈다고 얄밉다고 웃으시며 얘기하시는데
어머님은 백만원 내셨는데 저희 폐백비는 2만원 받았다고 하시면 얼마나 놀라실까요...
제가 서운한 마음은 잘 추스리면 되지만 다음번 결혼식 내내 어머님이 백만원씩 폐백비 주실까 걱정되요..
그렇다고 묻지도 않으시는데 제가 "저 폐백비 2만원 받았으니 다음부터 어머님 백만원씩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라고 오지랖 떨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시부모님이 너무 좋은 분들이시고 너무 친한터라 제 돈도 아닌데 아까워지네요..
.흠... 결혼식이라는게 인간관계도 다시 보게되지만 축의금 폐백비 이런 액수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는게 저도 참 속물인가봅니다..
머리로는 예단 안해갔으니 액수에 대해 서운해도 어쩔 수 없다곤 생각하는데 마음은 서운하네요..
--------------정리----------------------------------
1. 반반결혼이고 시부모님이 예단 생략하라하셔서 생략함
2. 시부모님이 시댁은 워낙 친척도 많고 받을 돈도 많으니 폐백 꼭 하라하심 (시어머님은 형님들 폐백비 100만원씩 주셨다하심)
3. 결혼식 전에 이미 혼인신고가 끝난 터라 혼인 신고 후, 몇년간 명절에 내려가 인사드리고 며느리 노릇함
4. 폐백에 최고 좋은 음식해드리려고 신경도 많이 씀. 그리고 2번과 같은 말을 시어머님께 많이 들었고 명절 때 어르신들이 나를 이뻐해주시는 것 같아 폐백 내심 기대하게 됨
5. 폐백비 2만원 받음.
(봉투하나가 2만원이었고 다들 2만원 3만원 하심.. 결국 시부모님 봉투 빼면 총액 30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