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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찬 군생활...그러나...

우이씽~ |2008.10.29 22:18
조회 1,12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6월말에 전역한 예비역 육군 중위 입니다.

 

취업때문에 정신없기도 하지만 군생활중에 있었던 일 하나 올려 볼라구요...

 

저는 처음 군생활을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 최전방 모 부대의 통신소대장으로서 입니다.

 

처음 소위를 달고 소대장을 시작할 때만해도 직업군인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힘든일도 많았구요...

 

통신학교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으려 노력을 해서 "상"을(상, 중, 하 의 상)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챙겨야 하는것이 표창입니다.... 표창점수가 다 채워지지 않으면 장기는 꿈도 못꾸죠...

 

그런데 대대에서는 저에게 어떤 표창도 주지 않았습니다.

 

하다 못해 제가 연대 교관주특기 경연대회 나가서 1위해온 표창이 저에겐 전부였습니다.

 

이걸로는 어림도 없었죠...

 

대대장님께 결재 들어갈때 마다 곧 장기 심사라고...표창이 덜 찼다고..

 

아무리 어필을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주어진 2번의 기회중 1번을 날렸죠

 

그래서 속이상한 나머지 회식자리에선가(기억이 잘...ㅡㅡ)푸념을 했더니 대대에 할당된

 

표창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07년 7월 인사과에서 전반기 표창을

 

기변처리(받은 표창을 인사기록에 올리는것)를 한다고 가지고 오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저에게는 할당이 되지않아 못준다던 표창...제 육사동기가 4장인가를 가지고 있더군요..

 

무슨훈련유공, 무슨 검열유공....제가 안한것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 역시 그것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었구요...

 

대대에서 장기심사를 받는것은 저 혼자밖에 없었습니다..그런데....

 

솔직히 육사를 나오면 임관시부터 장기인 만큼 그런 무더기 표창은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점수에 들어가는건 반기당 가장 높은표창 1개...

 

그중 하나만 저에게 왔으면 저의 인생은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군인을 꿈꾸는 저에게 그 와중에 다른 부대로 전출갈 수 있는 길이 생기게 된거죠

 

대대장에게 가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소대장 임기를 모두 채웠다고...

 

저를 불러놓고 왜 갈라고 하냐고 그럽니다...

 

장기를 하고 싶은데 이대로는 하나도 안된다고,.....보직점수라도 먹어야 한다고...

 

솔직히 얘기했습니다....

 

통신학교에서 몇등 했냐고 물어봅니다...

 

400명중에 60몇등 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말이

 

"그성적 가지고는 장기 어림도 없으니까 빽을써서 장기 하던지 전역해~!"이럽니다...ㅡㅡ

 

어이가 없어서...

 

복무연장을 해서라도 꼭 군생활을 하고 싶은데 차후를 생각하면 보직순환이 필요 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소대장 임기를 모두 마친 상태였고 대대에 통신병과의 장교자리는 제 자리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을 해도 제 주장은 정당 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대대장님께서 하는 말씀...

 

"야! 통신에서 올라가 봐야 별 한두개가 끝이고 그것도 우리 육사출신이 다 하는데

 

너같은 학군출신 통신장교가 가면 어디까지 간다고 군생활이야! 전역하고 집에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장비 빌리러 가는데 배차 안내줘서 제 돈들여 택시타고 돌아다니면서 업무했고

 

낙뢰 맞아서 대대장실 컴퓨터 고장났다고 했을때 기증품이라 정비계통으로 수리가 안된다고

 

해서 제 사비로 메인보드 사다가 갈아놨습니다..

 

지금은 전역해서 다 잊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는 응어리가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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