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일반화인건 맞지만 전남친의 모습에서 보이는 30대남자들의 쿨?함?에 뭔가 상처받네요...
함께 영화를 본 것을 마지막으로, 그날 밤에 카톡으로 헤어지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제가 데이트에서의 그 사람의 행동이 서운하다고 하자 자신은 이것이 최선이라며, 안 맞으면 그만하는게 낫다고 했죠.
그렇게 카톡으로 끝을 향해 달려가다가, 만나서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아 제가 대화를 중단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하루 동안 서로 연락을 안하고 있는데,
그사람은 같이 활동했던 동호회 카톡창에서 너무나 잘 떠들고 있더라구요. (참고로 동호회에서는 아무도 우리가 사귀는 걸 모릅니다)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나도 빤히 보고 있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저럴 수 있는지.
만나서 헤어지는날, 또 한번 다투고 그 사람은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고, 저도 그냥 붙잡지않고 받아들였습니다.
그사람은 저에게 우리가 헤어져도 내가 동호회를 관두는걸 보고 싶지 않다고, 어차피 자기가 앞으로 사정상 몇개월간 동호회 모임에 못나올테니, 저보고는 계속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갈길 가기 전에 저는 물어봤죠.
헤어지기로 말도 다 했는데, 어떻게 그런 상태에서 단톡창에서는 그렇게 쾌활하게 말할 수 있냐구요 ㅋㅋㅋ 그랬더니 그 사람이 "너도 그렇게 하라구" 라고 하더군요. 뭔 소린지..
그렇게 헤어지고 다음날, 동호회 카톡창에서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 사람은 우리가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말이 나온 날 봤던 그 영화에 대해 아주 신나게 얘기하고 있더군요. 그 영화 꼭 보라고 홍보하더라구요. 정말 재밌었다고, 심지어 그 영화가 재미없었다는 사람한테 어떻게 그게 재미없을 수가 있냐면서 이모티콘 까지 쓰면서 얘기하더군요.
정말 황당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사람은 나도 그 카톡창에 있다는 걸.. 망각했나? 아니면 상관없다는건가? 뭐하는거지? 그 날 우리가 영화 본날, 우리에겐 그렇게 어색함이 감돌았었는데..? 사실 단톡창에서 얘기하는 거 까지 뭐라하는건 지나치게 예민한거지만, 그래도 그날에 대해서 내가 보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그렇게 신나게 얘기할 필욘 없지 않나 싶더라구요.
이후에도, 그사람은 참 ... 잘 떠드네요. 가장 리액션 좋고..(원래 그 모임에서 활발한 사람이긴 했지만..)
다 차치하고, 그렇게 함께 본 마지막 영화에 대해서 신나게 얘기하는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걸까요? 사실 이 사람한테 미안한게 더 많고 그래서 이 사람이 미운건 없었는데.... 좀 어이가 없어요...그래도 1년간 만난 사람에게 할 예의인가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