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욜 블랙야크란 아웃도어 회사가 진행하는 클린도전단 행사에 참여해서 느낀 꿀꿀한 기분을 올려봅니다. 주말마다 즐겨 찾는 산, 그 산을 깨끗하게 청소하러 간다는 사명감에 토욜 이른 아침 1시간 30분을 쟈철과 버스로 집결지인 설대 건설환경연구소 앞으로 8시 30분까지 집합했죠. 지난 3월에 처음 수락산 청소에서 느낀 상쾌함을 간직하고 끝날 즈음 운영진(여긴 셀파라고 부르더라구요)이 다음달 그러니까 4월 행사는 회장님 모시고 한다고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공지를 하더군요. 그렇다고 그 회사 회장님 얼굴이야 봐도 그만 보지 않아도 그만이지만 깨끗한 산을 찾을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3월에 한번쯤 마주친 얼굴도 있었고 본사직원들도 함께한다고 집합장소에 모여있었습니다. 운영진이 참석자 확인을 하고 나눠준 20센티 정도의 집게와 회사 상호가 찍힌 비닐봉투하나씩을 받아들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데, 본사직원들이란 젊은사람들에게는 50센티는 됨직한 기다란 집게와 한쪽면에 코팅이 된 장갑, 그리고 생수까지 나눠 주더군요. 함께한 늙수레한 아주머니께서 우린 물같은것 안주나? 하니까 옆에 계신 다른분이 있다 주겠지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회장이란 분이 오시고 뒤에서는 들리지도 않는 몇 마디 하시고 단체사진 찍고 출발을 했고 정상까지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올라가도 물 한모금 주지 않더라구요. 뭘 바라고 참석한 것은 아니지만 함께하는 행사라고 공지까지 해놓고 봉사활동을 위해서 온 사람들을 열정페이로 만들어 버린 블랙야크, 정말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행사를 따로 하든가 회사 상호가 커다랗게 찍힌 봉투를 들고 직원들과 함께 회사 홍보한 꼴이 되어버린 그날의 기억이 새삼 블랙야크의 기업윤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하고도 고객을 위하고 자연을 위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