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많이 받고 자란 딸입니다
성인이 된 후 지금은 엄마라는 여자와 전쟁 중이에요
어렸을 때
오빠와 전 어마어마한 차별대우를 받았습니다
구질구질하게 다 쓰기도 구차하고
몇 가지만 나열할게요
항상 오빠 용돈은 풍족했습니다
매일 같이 만원씩을 줬던 걸로 압니다 저 모르게요
둘이서 서서 만원짜리를 몰래 건네주고 받는 걸
뒤에서 봤습니다
자주요
실제로도 엄마는 가끔 말했어요 오빠한테
내가 널 용돈을 얼마를 줬는데.. 매일같이 줬는데..
이런 말들 나중에 하더라고요
저는??
저는????
ㅋㅋㅋㅋ
우습죠
저는 용돈은 커녕, 정말 필요한 돈들도 매우 눈치를 보며 썼어요
일례로 엄마는 제 버스비조차도 너무도 아까워했어요
제게는 특별히 용돈이랄 게 없고
제가 버스비 떨어졌어요 라고 하면
적은 돈을 받고
그게 떨어지면 다시 버스비 받는 식의.. 그런 삶을 살았죠
근데 그조차 정말 치사하고 더럽더군요
버스비 달라하면
엄마는
무슨 버스비가 떨어져? 뭐 벌써? 이랬고
저는
용돈 준 날을 봐. xx에 받았어. 하루에 얼마니.. 떨어지지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해야 했고
그제서야 엄마는 마지못해 주면서도
왜 이렇게 버스비가 빨리 떨어지는 거 같아? 되게 빨리 떨어지는 거 같아. 아휴.. 돈도 없는데 돈 없는데 집에 돈 없는데
이 얘기가 제가 수도 없이 들은 얘기에요
학교에서 우유 값을 가져오라 해도 돈 없는데.. 무한반복 궁시렁
급식비 가져오라고 통신문 가져와도 돈 없는데 백 번 천 번
며칠을 얘기를 했어요
저 볼 때마다
들으라고
저는 항상
그렇게 돈을 아까워하고
제게 돈 쓰는 걸 미치도록 싫어하는 엄마를 보면서
돈을 잘 달라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자존심이 무척 강하거든요
저한테 돈 쓰는 게 싫어 죽어버리려는 엄마한테 용돈 달라는 게 너무 싫었어요
급식비 버스비 등등 최소한의 돈도 타낼라치면 전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버렸으니까..
그렇게 친구들이 매점에 가자고 해도
매번 안 간다고 했고
제 자존심은 무너졌어요
쉬는시간 애들은 나가고
다시 먹을 걸 사들고 애들이 다시 도착했을 때의
그 뻘쭘함
그런 것들의 반복
주말에 동대문에 옷 사러 가자
애들이 그래도 전 안 간다고 했어요
애들은 구경이라도 가자 버스만 타고 바람이라도 쐐러
이런 식으로도 말했지만 전 안 간다고 했어요
가면 밥이라도 사먹어야 하는데
그런 돈 달라기도 싫어서
어쨌든 뭐 이것 저것
대학 때도 비슷했고
남방이 물이 다 빠지도록 5년 넘게 입은 것도 있고
거의 단벌신사처럼 지냈어요
밥도 싼 1500원 김밥 편의점 2000원 샌드위치 이런 것만 먹고 학식 먹고
정말 거지 거지 개거지같이 살았는데
저희 집 그렇게까지 못 산거 아니거든요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웬만한 거는 할 만큼 돈은 있었는데
그 여유돈은 다 오빠한테만 갔어요
오빠는 생각없이 소비했죠
뭐든 펑펑
뭐든 생각없이
이제 커서의 얘기를 할게요
다른 것도 어마무시하게 할 얘기는 많지만 너무 길어지니..
제가 일을 하고
월급의 1/4을 엄마한테 생활비로 줬어요
그랬더니 앞집 누구 옆집 누구 니 동창 들먹이며
남들은 부모한테 돈 관리하라고 다 맡긴다는데
너는 뭐냐
부모가 키워준 공도 모르고
꼴랑 이딴 돈 내놓으냐며 지랄 지랄을 하더군요
그때의 기막힘
그때의 숨막힘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제가 이것만 줄 거라고
내가 옷도 없고 내꺼 살 것도 있다면서 더는 안 준다고 했어요
전 신발이고 옷이고
저 스스로 회사사람들이 매우 의식되리만큼 가진 게 별로 없고
그런 걸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했으니
그리고 내가 낸 그 금액은
내가 받고 산 거에 비해서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에요
백 번 생각해도!!
근데 욕심에 미친 엄마는
전액을 내놔라
내가 관리하겠다
정 그걸 못하면
월급의 반이라도 내놔라
ㅆ년아 먹여주고 입혀주고 내가 널 꽁으로 키웠어?
하며 온갖 쌍욕하며 돈 더 내놓으라고 지랄이었어요
그걸로 트러블 심해 집을 나왔고요
가끔 연락이 닿을 때마다
4년제 대학 보내 어째 하며
수억이 들었으니 그거 갚으라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기막혀서!!!!!
등록금 부모님이 댔지만
딱 등록금만 계산하다시피 해야 돼요.
제가 쓴 건 아까 말했다시피 거지 그자체 그꼴이었거든요
360 380 이럴 때였나
기억은 정확히 안 나는데
그거 8학기 계산해도 얼마 안 되죠
근데 저한테 3억을 썼대나 어쨌대나
매일 말할 때마다 숫자 바꿔가며 몇 억들여 키웠다고
다 갚으라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참나 어이가 없어서
엄마는 계속 주부였고
아빠는 공무원이었고
아빠는 돈만 벌어오고 땡이고 관여 안 하고 그런 식이었는데
어쨌든 그 모진 수난을 제가 다 겪으면서
어려서부터 소원이 가족과 떨어져서 사는 것이었어요
떨어져 살긴 사는데
이모들한테 엄마가 전화해서
배은망덕한 년 은혜를 모르는 년 미친ㄴ ㅆㅂㄴ
별 욕을 다 해가며 저를 되갚을 줄 모르는 년으로 몰아 세운 것도 여러 번이고
그냥 모든 거에서 시끄럽네요
돈 달라 돈 달라
내가 너한테 몇 억 썼다
이 지랄할 때
진짜 죽이고 싶어요
제 상황이 이러다보니
제가 찾아보는 것들도 온통 부모자식 불화 이런 것들인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고
미국에서는 존속살인이 매해 300건이 일어난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너무 이해가 가요
뭘 모르는 사람들은
왜 부모를 죽였냐
패륜
어쩌고 저쩌고 할 사람들 있겠지만
저는
만약에 제가 한 명만을 죽일 수 있다면
그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면
엄마를 죽일 거 같아요
물론 그럴 일은 없고
그걸 실행에 옮길만큼 어리석거나 악하지는 않지만요
어쨌든 그냥 제 심정을 털어놓고 싶었어요
여러분 남의 가정사에 대해 모르면
부모에게 효도해라 이런 말들로 강요하지 마세요
그냥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