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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때문에 속상합니다.

이종훈 |2017.04.14 03:32
조회 3,519 |추천 3
속상해서 차몰고 그냥 나왔습니다.

갈데도 없네요.

39살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결혼한지 4년차 26개월 남자아이 하나 있습니다.

집은 제주도구요.

누구나 연애할때는 좋았겠죠.

저도 좋았습니다.


지금은 그때랑 완전히 다르네요.

육지 살다가 6개월전 제주도로 이사를 왔습니다.

하던일 다 때려치우구요.

부부싸움을 했었고 이혼을 요구하여 설득끝에 제주살이를 선택한겁니다.

부부싸움 시작은 사소했죠.

집사람이 운전하는 차 안에서

외식메뉴를 정하다가 싸웠네요.

집사람은 부페를 먹자고 했고 난 싫다고 했고

이런저런 메뉴를 고르다가 설렁탕 얘기가 나오길래 좋다고 했는데

다 먹기 싫으면 어쩌냐

설렁탕 좋다고 했지 않았냐

언제 그랬냐

그랬다 안그랬다

안그런걸로 들렸다.


참 유치하네요.

그러다가

말을해도 전혀 대꾸도 안하길래 폭발해서 달리던차 룸미러를 잡아서 앞유리에 던져버렸습니다.


집사람 바로 애데리고 집 나갔구요.

난 미안하다고 싹싹빌고 그러니 집사람도

애 잘 논다 씻겼다 얘기하고.

친언니집인데 잘준비 했으니

하루 자고 간다고하네요.

다음날 들어오더라구요.

들어와서도 싹싹빌고
빌고 빌고 빌고 빌고

화해했지요. 화해 기념으로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지요.

사진도 많이 찍고 제대로 여행하고 돌아왔지요.

돌아와서도.

밥 설거지 청소 나 혼자 다 했지요. 수십일 그렇게 했지요.

며칠후 아무 이유없이 룸미러 던진걸로 또 화를 냈지요.

또 이혼하자네요.

또 빌고 빌고 빌고 빌고

이혼만은 말아달라했지요.

그럼 대신 두달만 따로 살자네요.

니가 나갈래 내가 나갈까.

그래서 죄인인 내가 나가기로 했지요.

내 직업은 단기 계약직 프리랜서고 마침 계약끝나고 일이 없었어요.

나가서 마냥 걸었네요.

9시간을 걷다보니 타 시도 경계를 넘고 있었지요.

밥 11시가 되니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서네요.

거의 막차같았죠.

잔인하게 우리집 가는 버스네요.

버스를 타고 집에 가서 더 빌어보기로 했어요.

벨을 누르니 왜왔냐고 문을 안열어 주네요.

한참 기다리니 열어주데요.

두달 떨어지는것 아니면 이혼하러온거냐 하네요.

미안하다고 빌고빌고빌고

자고 다음날 나가라네요.

제주도에 친구가 숙박업을 해요.

두달간 일도와주며 지내라길래 가기로 했어요.

다음날 제주도 가려고 짐을 싸니까

같이 가자 하네요.

지난번 갔을때 날씨 안좋았는데 이번엔 좋다면서

같이 가자 하네요.

두달 떨어져있지 않아도 되느냐 물으니

그렇다네요. 여행후 완전히 용서할테니 화해하자네요.

다시한번 제주도 여행을 했지요.

이번엔 꽤나 비싼호텔에서 5박 6일을 또 신나게 여행했어요.

집에 와서 또 청소 설거지 밥의 나날들이 계속됐지요.


그러다 나도 재계약하고 일을 하러 다녔구요.

내가 일을 나가고
나 일하는 동안 애 혼자 봤으니 퇴근하면 2시간 반 자유시간을 달라네요.

내가 애를 데리고 나갔다 오던지

자기가 두시간 반 나갔다 오겠다네요.

그러라고 했지요.

룸미러던지고 석달쯤 지났나 보네요.

애가 어린이집에 가게됐어요.

여전히 나도 일 나가구요.

집사람에게 나도 힘드니 이제 자유시간 2시간반은 없는거다 라고 했지요.

그 말 직후 바로

이혼하자 하네요.

이유가 뭐냐 물으니 룸미러 던져서라네요.

빌고빌고 빌었지요.

이번엔 진짜 하자네요.

또다시 제주도 카드를 꺼냈어요.

여행이 아니라 이사가서 살기로.

집사람이 결혼전부터 제주도를 유독 좋아했어요.

그래서 가서 살면서 새로 다시 시작하자 했지요.

바로 오케이 하더라구요.

그날로 살던 집 전세내놓고

다음날 계약서 써서 이사날짜 잡아놓고 제주도에 집보러 주말마다 왔다갔다.

결국 10월말에 이사왔고

나는 하던일도 있고 조금만더 있다가 간다고 했지요.

제주도에 가면 내가 할만한 일이 없어서 생활비도 벌어야 했어요.

참고로 일년 평균 11달 일하고
월수입 500~600벌어요.

난 육지에 처자식은 제주에 그렇게 매일 전화로만 얘기했어요.

1월 어느날 일요일 쉬는날 목욕탕에 갔다가

아빠랑 아기랑 같이 목욕하는 사람들을 보곤

제주도 마누라에게 전화를 했지요.

내가 제주도 가면 우리 아들 데리고 같이 목욕탕 갈테니 애 나한테 맡기고 좀 쉬시라 얘기했지요.

됐고 혼자 여행보내달라네요.

난 좋은뜻으로 얘기한건데 했더니

난 육지에서 일끝나면 놀고 휴일이면 노는데

자긴 쪽 애랑 같이 있으니 혼자 여행보내달라하네요.

이번엔 내가 울컥했죠

놀아도 노는게 아닌데

제주도에 이삿짐 들어가는 날 일때문에

육지 와서 하룻밤도 자본적 없는

난들 제주도에 안가고 싶고
처자식 안보고 싶고
혼자 떨어져 생활비 벌어 보내고 싶겠냐 했더니

또 이혼하자네요.

이번엔 나도 못참겠고 뭣때문에 이고생인가 싶어서

하던일 다른 사람한테 넘겨주고 바로 때려치우고 제주도로 내려갔지요.

법원에서 만났어요.

서류제출하고 나니

그래도 이혼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얘기했죠.

나도 이제 일 때려치우고 제주도 같이 왔으니

정말 이제 부터 잘해보자고

부부상담 받으러 가보자고 했지요.

상담받아도 답없으면 숙려기간 끝나고 바로 갈라서는조건으로

그러자네요.

상담 받았죠.

상담사가 집사람에게 왜 이혼하려하느냐 물어보니

남편의 폭력때문이라네요.

상담사 그 말듣고 나한테 질문하네요.

평소에 화를 잘 못참으시나요?
라고

그래요.

3,4개월전 던진 룸미러가 정말 야속하네요.

그간의 화해와 번복은 온데간데 없고

완전 폭력남편이네요.

내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너무 생략이 많아서

어디부터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일단 폭력남편에서 부터 상담이 시작됐구요.

총 세번 상담받고 집사람 화가 좀 풀리는지 귀찮은지

상담 그만 받으러 가자고 하네요.

그냥 저냥 이렇게 살고 있다가.

숙려기간이 지난건지 어쩐건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는데


당장 먹고살 방법이 없었어요.

처음 식당을 해보려다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고

2월 한달 허비하고

1~2월은 집사람 알바 구해서 9~17시까지 일나가니

내가 집에서 살림을 했죠

어린이집 TO가 3월 부터니까 애볼사람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장인어른 장모님 처형내외 제주도에 놀러오셨네요.

2박3일간 열심히 가이드 해드렸죠.

참 아직 얘기 안한있는데

집사람 룸미러사건이후 현재까지 7개월간 우리 어머니랑 연락을 안해요.

룸미러 던진날 시어머니께

당신 아들 당장 데려가세요.

라고 전화했는데

우리 엄마 안왔다는 이유에요.

처가식구 열심히 가이드 해드렸는데

얼마전에 우리이모가족이 제주도에 놀러왔지요.

집사람 나랑 애만 만나고 오라고 보냈지요.

에휴. 쓰다보니 참 우리 어머니 불쌍하네요.

아무튼

3월부터 어린이집 보내고 집사람 알바 그만두고 서로

새일자리를 찾다가 식당을 낼 계획이었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식당 못하게 된 뒤

일용직 노가다를 나갔어요.

힘들더라구요.

새벽에 나가서 일끝나고 오면 피곤하고 지치고

일없어서 그냥 들어온날도 있고

비와서 못한날도 있고

민방위소집때문에 못한날도 있고

그러다 펜션청소일을 구해서 일용직을 그만뒀고

일용직으로

하루 11~13만원씩 벌어서 딱 백만원 벌었네요.

아무튼 그러고 그저께는 내가 몸살이 나서 많이 아팠어요.

아침에 서로 출근 준비해야하고
애도 번갈아서 어린이집 태워다 줘야해요

집사람이 어린이집 안데려가는 사람이 아침밥 차리자고 하네요.

근데 제가 몸살이 난거에요. 나중에 알고보니 노로바이러스였지만.

애 밥은 뭘 챙겨줄까 물으니 알아서 해달래요.

몸이 쓰러질것같았어요. 간신히 간신히

챙겨주고 안방가서 골골대고 주저 앉았어요.

집사람이 애 밥을 왜이리 부실하게 했냐네요.

아파서 그것도 간신히 한거라 했더니

자기도 아프데요.

아무리 아파도 애밥은 제대로 챙겨야될거 아니냐네요.

근데 내가 더이상 대꾸할 힘이 없었어요.

나도 간신히 출근해서

세번을 주저앉아가며 펜션청소를 끝내고

집에와서 뻗었어요.


나중에 애데리고 집사람 오더니 집안꼴이 이게 뭐냐네요.

아프다고 했더니

"약먹어"세글자 딱 말하네요.

그대로 잠들고 다음날 아침되니 집사람 날 깨우며

오늘은 안아프지?

일어나서 애좀봐 나 좀 더 잘게

이러네요.

나도 다 나은건 아니지만 일어나서 애밥차리려다 화장실이 갑자기 급해서 화장실로 갔죠.
그때는 노로바이러스인지 몰랐어요. 몸살인줄 알았어요.

애가 엄마있는 안방문을 두드리며
엄마를 찾았어요.

난 화장실에서 나와서 집사람한테 더 자라고 했고

그리고 또 한마디 들었죠

어제부터 지금까지 쉬었으면서 자기 혼자 힘힘들었데 아침에 잠깐 애 제대로 못봐주냐고

혼자쉬고 일을 미루냐며.
직장동료였으면 한대 맞았을거라네요.



싸울 힘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내가 애 밥먹이겠다고 밥먹이는데 아파서 골골 거리고 있으니까
보기 싫으니 안방 들어가서 쉬라네요.

아프니까 참 서러운데

또 아프니까 화도 못내겠더라구요

그날은 저도 쉬었어요.

한달에 두번 휴일이 다행히 그 날이었어요.

그리고 오늘 일갔다와서

내가 회복되니까 이게 또 싸움이 됐네요.

나 새벽에 일나갈때 잔걸로 아무말 안하는건 당연한건데

아프다고 아침잠 못자고 직장동료 어쩌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 물으니

새벽 일나갈때 다 깨우고 나간다네요.

그말 참 서럽더라구요.

나름대로 조용히 나갈려고 살금살금한건데.

난 최소한의 서러움만 얘기하는데

왜 그렇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걸까요.

결국 내가 또 미안하다 그러고 이 밤에 잠못자고

차 몰고 나왔다가 갈데도 없이 차세우고

이렇게나마 답답함을 풀고있네요.

누가 위로라도 좀 해주세요.


가정을 지키고 싶은데

청말 미쳐버릴것 같아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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