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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가고싶지않습니다

패배자 |2017.04.15 17:40
조회 47,672 |추천 217
안녕하세요
어디가서 친구, 지인들한테 말할수없는 고민때문에 잠시 익명성을 빌려 여기에 풀어놓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에겐 이제 곧 결혼식을 올릴 여동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혼입니다.

저도 원래대로라면 벌써 결혼도 하고 애가 하나있을겁니다. 왜 이렇게 얘기하냐면 몇년전에 살기위해서...데이트 폭력과 협박을 견딜수없어서 도망치듯이 이별을 했습니다. 착한 사람인줄만 알았는데 어느 순간분터 폭력과 집착이 심해지더니 이별을 이야기하니 저를 죽이고 제 주변사람들을 해치겠다는 협박을 해서 도망치듯이 이별하고 원치않은 않았던 잠적생활을 해왔습니다. 폰번호, 모든 메일계정, 주소, 직장 등등 바꾸거나 그만두고나서야 비로소 해방이 되었지만 그 일로 트라우마가 생겨 연애는 물론 인간관계가 엉망징찬으로 망가져버리게 되었습니다. 몇년이 지났지만 여전이 저는 무섭습니다.
부모님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동생과 친구 지인들은 소수만 알고있습니다.

그러다 동생이 결혼할 상대를 만나게되어서 결혼준비를 하는데 아 그래도 동생은 좋은 사람만나 다행이다 하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저와 달리 동생은 그런 무서운 일이 없다는게 참 감사할뿐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정말 이거 이야기 쓰기가 엄청 힘이 드네요..
결혼준비 이야기로 하다 저의 그..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더니
"언니는 000(그 사람) 놓쳐서 결혼못하는거 나보면 좀 패배감느끼겠다"
라고 말하는데 순간 머리가 텅하고 구역질이 나와서 그 자리를 뛰쳐나갔습니다..정말..그때 그 상황에서 입이 막힌것처럼 말 한마디도 안나오고 화장실변기에 토를 하고 눈물만 나왔습니다...결혼을 못해서..패배감 패배자..그리고 그말이 나온게 동생한테 나왔다는것에 정말 제 가슴을 찢어놓았습니다. 제가 그 사람한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데 같이 결혼까지 했어야하나 후회와 절망이 와서 죽고싶었습니다. (죽고싶어서 번개탄도 샀는데 용기가 없어서 잠시 숨겨뒀습니다.)

그렇게 말한 당사자는 아무렇지않고 저는 계속 그 대화이후로 힘이 듭니다.. 그리고 저와 동생은 그후로 말 한마디, 연락도 안하고있습니다. (제가 피하고있습니다. 얼굴보면 그 일들을 생각나게해서...만나면 제가 힘들어져서)

이제 곧 결혼식인데 동생의 결혼을 축하하는게 매우 힘듭니다. 결혼식가서 가족으로써 축하해줘야하는데 가면 제가 그 날 동생 얼굴보면 쓰러져질것같은데..가면 안되겠죠..? 그런데 내게 패배자, 패배감이라는 소리를 한 동생을 축하해줘야할까요....?
추천수217
반대수8
베플뭐래|2017.04.15 18:15
와 진짜 동생 답도 없고 생각도 없는 년이네..; 상처 엄청 받으셨겠어요... 진짜 꺼내기조차 싫은 과거겠지만 일단 무슨생각으로 저리 말 했는지 얘기해보고 진짜 그야말로 개념없이 얘기한거면 결혼식이고 뭐고, 부모님께 얘기해서 안가겠음
베플|2017.04.15 19:19
그 사실을 동생과 소수의 친구들은 알고 있다며? 그 동생이란 게 저런 말을 한거야지금 ?????? 남의 아픔가지고 저러는사람치고 잘되는 사람없어요. 힘내요글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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