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참 뜨겁게 사랑했었다
난생 처음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고, 주는 법을 배웠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그런 사랑
그리고 찾아온 장거리 연애
두달 만에 힘들다며 이별을 통보한 너
정작 타지에 와서 힘든건 나였는데 말이야
그래 너도 힘들었겠지 라며 나를 다독이다가 주책맞게 터지는 눈물에 술도 진탕 마셔보고 우울함에 허덕이며 빈 속에 위액만 토해내던 그 새벽
변기에 얼굴을 처박고서도 너 얼굴이 아른거려 난 너무 힘든데 왜 너는 그리도 잘 지내 보이는건지
평소에 잘 하지도 않던 sns에서 유독 너 이름이 많이 보이는게 기분 탓일까 아니 내가 너 이름만 찾고 있는건 아닐까
같이 찍은 수없이 많은 사진들, 너는 어떻게 정리 했을까
궁금한게 참 많더라
처음 너를 만나며 느꼈던 그 설렘, 나는 이제 다시는 꺼내지도 못 할 만큼 너무나 멀리 와버린 것 같다.
아니, 내가 너를 좋은 기억으로 생각 될 수 있을 만큼 정리가 될 때 쯤이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야
끝까지 꼭 좋은 사람 만나라.. 나보다 예쁘고 잘난 여자 만나라 꼭 행복해라 라며
가겠다는 너를 쿨한 척 보냈지만
사실 나 너의 행복한 모습 볼 수 없을 것 같아
너가 꼭 나보다 못난 여자 만났음 해
먼 훗날 내게 받았던 사랑보다 부족한 사랑 받기를 바라
내가 너의 행운을 빌어줄 만큼 넓은 사람은 아닌가봐
끝까지 못된 사람이라 미안해
내 세상에 너가 없어줬으면 하는데
없었던 사람으로 하기에는 넌 너무나 내게 큰 사람이였어
우리는 한 때의 삶을 나눠 가졌기에 쉽게 사라지지 않겠지만 내가 가진 너의 삶을 이제는 조금씩 보낼거야
다만
처음 너에게 사랑을 배울땐 참 쉽다가도
혼자 이별을 배우려니 너무 힘이 든다
잘지내
행복하지 마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