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나이티드 사건 보면서 몇 달 전 일이 생각나 써봄.
편하게 음슴체이고 맞춤법 미리 죄송.
난 3년 전 부터 제주에 살고있음. 하는 일 관계로 보통 년 6~7회 서울에 감.
한시간도 안걸리는 거리 아까워서 항상 저가항공을 탐.
보통 서울행 비행기는 나 처럼 일 보러 서울가는 사람보다는 여행왔다가 돌아가는 사람이 많음.
그 날 이른 비행기라 앉자마자 자면서 가려는 중, 옆자리 커플 중 남자가 승무원을 불러세움.
대충 들어보니, 본인이 자리에 앉다가 의자 손잡이에 걸려 바지 옆 부분이 터졌다, 어떻게 할 거냐 는 내용이었음. 승무원은 김포에 도착하면 항공사 수선실이 있다. 죄송하고 수선해 주겠다 고 함.
뭐 여기까지는 평범한 있을 수 있는 클레임이라 할 수 있음.
남자는 적어도 90킬로는 되어 보이는 비만이었음. 덩치가 큰 게 아니고 그냥 운동안한 비만임. 저가항공 좌석은 작을 수 있음.
대략의 대화체
남-제가 수선을 해달라는 게 아니고 이거 어쩔거냐구요
승-죄송합니다. 수선 외에 원하시는 보상이 있으세요?
남-죄송하면 다가 아니고 이거 어쩔거냐구요
승-손님 일단 지금은 이륙해야 하니 이륙 후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
이륙 후 다시 남녀 두 승무원이 옴
승-손님 원하시면 수선비를 보상해드릴 수 있도록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착륙 후 항공사에서 말씀나누시죠.
손-아니 내가 돈 달라고 했어요? 이거 어쩔거냐 구요.
승-그럼 보상 외에 어떤 조치를 원하시나요?
손-이거 어쩔거냐구요
무한반복. 이 때 자리가 내가 통로쪽, 이들이 창쪽임. 승무원과 진상 사이에 끼어서 계속 짜증나기 시작.
나-저기요. 얘기 길어지실 거면 제 자리 좀 옮겨주실 수 있나요?
승-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나-네 승무원님이 죄송하실 일은 아니구요. 빨리 끝내주시면 좋겠어요.
승-손님 원하시는 보상이 있으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보상을 원하시나요?
남-내가 돈달라고 했나요? 아니 바지가 찢어질 수 있으면 조심하라고 안내를 해줘야 할 거 아니에요.
승-네 저희가 저가노선이라 좌석이 좁습니다. 죄송합니다.
남-지금 조치해주세요.
승-착륙 후 항공사에 보고하여 절차를 논의하겠습니다.
남-그럼 이거 어쩌실 거에요?
이런 무한 반복이 이륙 후 20분이 넘어감
결국 승무원 세명이 모여서 항공권 등의 보상을 해주겠다며 내려서 얘기하기로 하고 끝냄. 항공권 준다니까 안내조치 얘기는 사라짐.
결정타는 승무원이 돌아가고 나서 커플들의 대화임.
여-오빠 진짜 잘 받아낸다ㅋㅋ 나 잘 먹여 살리겠다^^ 근데 이 바지 여기서 터진 거 맞아? 어제 무슨 소리 났었잖아.
남-몰라 여기서 봤으니까 여기라고 하는 거지. 우리 애기 오빠가 평생 먹여살릴께요^^
여기서 터진 지도 분명치 않은 일로 30분 노력해서 제주도 항공권 받아냄. 요즘 고기집 가서 얼마이상 만 먹어도 주던데 참 열심히 사는 건 인정함.
글 마무리 잘 짓는 사람 리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