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낭독의 발견에 김민선이 나와서 일기를 읽었는데
너무 슬프네요ㅠㅠ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실어증 상태까지 갔을때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때 일기장에 편지를 썼다고 하네요 ㅠㅠㅠㅠ
얼마나 슬펐을지 제가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ㅠㅠ
방청객들도 울고..
어머니가 돌아가신것보다 더 슬픈일이 있을지...휴..ㅠㅠ
어머니에게 쓴 편지
(글/낭독_김민선)
엄마
오늘 둘째언니가 누구 생일도 아닌데 미역국 끓여줬다
그래서......맛있게 먹다가..문득 김치와 함께 엄마 생각이 났어
엄마...잘 지내시죠?.....잘 지내야지....우리 엄만데...^^
엄마..있잖아.......
김치가 맛이 없어....창피하게시리....우리 김치 사다먹는다~
다 사다먹어.....배추김치, 총각김치, 물김치, 겉절이까지..모두다..
엄마.....생각나?
엄마 김치 만드시다가 막내가 장난쳐서 채칼에 엄지 손 반이나 베였었잖아
뼈가 보이려는데도 대충 지혈만 시키곤 끝까지 김장 김치 담으셨잖아...그게 다 뭐라고.........
그때...그 억척같던 엄마모습에...나 몸서리 쳤었는데
그 모습 하나하나가..내 가슴 속 깊이 각인되버렸나봐
그래서 문득문득 이렇게 감정이 복받치나봐...
보고싶다 엄마야...
내가 이렇게 엄말 사랑했는지
이제야 깨달어
엄마 딸이라는 걸.....하루에도 나 수십번 느껴..
이런 모습은 닮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나도 모르게...나...그러고 있다 엄마~
엄마가 너무 그리워...
사무치게 보고싶단 말이
이럴때 쓰는 건가봐
우리 그런 날도 있었다
엄마 가시고 난 뒤...냉장고에 남은 엄마 손 맛 김치들.....
아까워서 못먹고..아끼고.....또 아끼고.....
그러다 곰팡이가 펴서...그래도 버릴 수가 없어서...두고두고...또 두고..........
이럴 줄 알았다면...
이런거였는 줄 알았다면......
있을때 잘 좀 할껄 그랬어...그치 엄마...
있을때........ 잘 좀 할껄........
죄송해요.....그리고 사랑해 엄마.....
막내 딸 민선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