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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이해의 간격'

애플민트 |2017.04.26 15:33
조회 317 |추천 1

‘ 너와 나의 이해의 간격 ’

어쩌면, 마지막.
억지로 이어온 끈을 놓아야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심장떨리는 이 순간입니다.

답정너이지만,
혹시나 그에대한 이해의 폭이 좁은건 아닌지,
최선을 다한 후회없는 이 사랑을 매듭짓기 위해,
그와의 대화를 풀어봅니다......

그 45살. 저 38살.
뒤늦게 선으로 만난 우리는 7살 차이.
5개월째 만남.

내 눈에 비친 그는,
일이 많고 항상 스트레스를 받아
안쓰러울 정도로
심한 불면증과 역류성 식도염을 달고 있습니다.
가끔씩 약복용도 해요.

식습관도 불규칙한 그는..
요 근래 스트레스가 극을 달했는지,

평일은 기분좋게
'굿모닝 자기~' 선톡도 주지만,
기본적인 인사 톡만 오가는 정도고,
가끔씩 제가 데이트장소와 소소한 일들을 얘기하지만
그는 바빠서 답변정도만 할 뿐입니다.

그래도 이 관계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저에대한 불만이 전혀없고
제가 하자고 제시하는 일들에 대해선
잘 따라와 줍니다.

그러나, 그는 한 달이 넘도록 전화를 안합니다.

일방적으로 전화하는 저도 지치고,
통화하는걸 좋아하는 것 같지않아서,
나로 인해 스트레스를 하나 더 얹혀주고 싶지 않아서,
저도 그와의 발걸음에 맞춘다는,

명목하에.

저도 전화를 안하며,
그가 자연스럽게 전화를 해주기를
묵묵히 기다립니다.

저를 다독입니다.
'먼지같은 사소한 연락문제 하나로
일희일비 하지말자!'
'토일 주말엔 한번도 빠지지않고
full데이트를 하고있잖아?!'
이렇게 그의 사랑방식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엊그제,
그는 그의 사무실 분위기를 바꿀 인테리어를
저에게 부탁합니다.
소파, 테이블, 쿠션, 스탠드, 의자를 교체할
간단한 일 같지만
고객에게 이미지를 심어줄 신경쓰일 인테리어 일입니다.

그는 하는일도 바쁜 것 같고,
제가 디자인을 전공했기에,
저에게 조금은 의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전 그를 사랑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주고 싶어서
제 일도 제쳐두고
하루종일 이 일에 매달리며
디자인 컨셉 정해주고, 가구 정하고, 판매처도 알려줍니다.

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이 인테리어 일을
톡으로만 전하려니 답답했습니다.
그도 제 설명에 쉽게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톡으로만 얘기하려니 한계가 있다고 말했지만,
그는 여전히 퇴근후에도 전화를 안하기에,

'오빠는 전화하기 싫은거지?' 물어봤습니다.

그는 곧바로 전화를 합니다.

놀란 저는,
'우리 100만년만에 통화하네~ '
농담삼아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 일때문에 컴플레인 들어와서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는데
왜 또 스트레스 주냐고 말합니다.

(( 그래요. 정확히 한달전에도 우리의 연락문제로
두시간정도 속깊게 저의 섭섭함을 얘기한 적 있거든요.
많은 섭섭함을 들은 그는, 다른변화는 없고
'굿모닝~' 선톡만은 꼭 계속 해주고 있어요. ))

순간 정적이 흐르고...
저는 말합니다.

오빠만 스트레스 받는거 아니라고,
나도 일하다보면 스트레스받지만 티를 안내는거라고.

처음 통화하자마자
제가 비꼬는 말을 하니까
기분이 나쁘다고 말하는 그에게,

우리 통화안한지 한 달이 넘었고,
차츰 여유로워지면 연락 자주하겠다는 그 말 한마디에
지금까지 아무말 안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 입장에서는 장난삼아 그 정도 말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인테리어는 오빠일이고
나에게 득이될게 하나도 없지만,
오빠 사랑하고 좋아하는 맘에 도움주고싶어
하루종일 나의 일도 제쳐둔 사람한테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전화하자마자 짜증내니까 섭섭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절보고 무던하지 않고,
중간이 없다고 합니다.

통화할때마다 빨리 끊으려하고
눈치없이 전화했다는 말 듣고난 후 전화할 수 없었고
한가로워지면 스트레스도 줄고 연락한다했으니
저도 전화를 안하고 묵묵히 기다린거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한 달을 통화안하는 남자 이해해주고
아무말없이 기다리는 제가 무던한거고
장난삼아 '100만년만에 통화하네' 이 한마디에
짜증내는 오빠가 무던하지 않는거라고 말했습니다.

순간 조용해진 우리의 대화..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쉬고싶다고 합니다.

문제를 피한다고 상책은 아니니 오빠도 뭐라고 말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무슨얘기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너무 힘없는 목소리로 쉬고싶다는 그.....

그렇게 통화는 끊겼고,,
어제 하루종일 연락도 없습니다.

이 연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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