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로 어디다가 얘기할데는 마땅치가 않아서 여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푸념 글이에요 무시하셔도 되요.
.. 그냥 얘기 하고 싶은 거니까
음.. 뭐부터 시작해야할까요.
전 28남성이고요.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위로는 누나가 한명있습니다.
당연하다는듯이 기억나지않는 어릴적부터 집에는 빚이 있었고,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며 지내셨죠.
촌사람이라서 그럴까요. 아니면 사람이 좋아서일까요.
평생을 농사일만 했던 아버지는 건강도 안좋으신데 약 35년전? 보증까지 섰고, 결국 빚더미에 깔렸습니다.
그래서 어릴때 집 우편함에는 독촉장이 일상이였습니다.
부모님 두분은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셨고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친할머니도 그렇게 시집살이를 심하게 시켰다고 하시네요.
아무튼
가난은 죄가 아니란 말이 있죠.
부모님은 자식들 잘크라고 학교까지 다 보내시고 뒷바라지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뭐가잘못됐을까요.
어릴적부터 안좋은것만 보아서 그랬는지 저는 많이 소심하게되어 겉돌았던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때도 왕따를 당했고
중학교때는 시골이라 동창들이 똑같이 진학했기때문에 2년동안 어떤 한명에게 시다노릇을 하며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워낙 촌동네라 그런지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여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전 이런 스트레스를 만화나 게임으로 풀었는데, 그때문인지 소심한 성격과 시너지가 발생하여 심각한 중2에 자격지심?그리고 다른사람을 냉소하게 대하였습니다.
전문대를 진학해서도 별로 달라질껀없었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취업을 나갔습니다.
어릴때부터 돈에대한 압박이 심해서인지 내가 뭘하고싶고 바라는거 따위는 없었습니다.
돈이 중요했어요.
난생처음 들어간 화학공장에서 커다란 기계들은 시끄러운 소리와 몸에 나쁜 증기를 내뿜었죠.
그곳에서 부실한 보호장구를 차고 1년 조금넘게 일했습니다.
공장내 숙직실?에서 지내며 교대근무로 벌은 돈으로 학자금을 갚았고 나머지는 부모님에게 드렸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회사를 그만두고 뛰쳐나왔을때
주머니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격증을 따겠다고 1년을 쉬면서 무익한 시간을보내게되었죠.
.
3년전 전 타지역에 있는 중소회사에 입사하게되었습니다.
월평균 2백정도 받는곳으로요. 많은돈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저에게는 아무런 돈이 없습니다.
돈도 써본놈이 쓴다고.
큰 돈이 생기자 전 과소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인이 되었을때부터 보험일을 하시는 어머니는 제 명의로 신용카드를 쓰고있었습니다. 2개나요.
작년말쯤 돈이 필요하다해서 카드론을 받아 5백을 드렸는데도 최근 또 5백을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너무 무기력하고 화가나 홧김에 신용카드 두장다 해지시켰습니다.
이 회사 공장들어오고 교대하며 지낸 3년동안에도 제 주머니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질않았는데.
앞으로도 무언가 있을것같지가 않을꺼란
그런생각까지 듭니다.
부모님은 돈이 저에게 있기만하면 돈을 맡겨두기라도 하신것처럼 가져갑니다.
마치 피빨아먹는 모기에게 빨대라고 꽃힌거같이 돈을 가져간다고도 느껴집니다.
이런걸 어머니에게 말했더니 미안해하시면서도 부모자식간에 이런 편의도 봐주질 못하냐며 저를 원망하시더군요.
그 원망이 정말 섭섭해서인지
앞으로 돈을 얻지 못한다는 생각에 그러시는지도 의심이 갑니다.
하...
이러는거 대체 왜 살아가면서 힘든소리 싫은소릴 들어야할까싶고
모든걸 내려놓으면 편해지지않을까하는
안좋은 생각도 들더군요.
돈이란게 뭔데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하나 싶습니다.
많이 힘이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