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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노총각의 푸념. .

꼬꼬 |2017.04.28 11:17
조회 4,398 |추천 5

일기처럼 쓰는 푸념입니다. . 말이 짧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내나이 36. . 독하게 열심히 성실히 살면 다 될지 알았다. .
군대 제대후25살. . 도둑질 노가다 빼고는 안해본일이 없엇다. . 유흥업소에서 가래침묻은 5만원짜리 팁을 받고 도저히 못견뎌 관두기도 하엿고. .산업도로에서 호두과자를 팔다 5톤트럭을 못봐서 치일뻔해서 죽을뻔하기도 하고. . 불법영업회사에서 달에 4~500씩 벌었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관두엇고. . 물류창고 택배회사 등등 이제 생각해보니 그런 경험들로 인해 게으르고 놀기좋아하던 내가 열심히 살수 있게 원동력이 되엇던거같다. . 27살. . 자리잡지 못하는 날 아버지는 허리가 아프시다며 가게에 나와 도우며 장사를 배우라 하셧고. .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나름 적성에 맞고 그래서 열심히 하였다. . 손님들은 나만 찾게 되고 그렇다보니 쉬는날도 없이 1년365일 장사만 하였다. . 그렇게 8년이 지났다. . 담배도 끊엇고. . 술은 원래 약하고 안좋아하니 돈쓸일이 없엇다. 매일 은행에 조금씩 저축하엿고. . 8년후 저축한돈과 집에서 보태준돈으로 다가구 건물을 매입하엿다. .
열심히 사니 이런날도 오는구나. . 운이좋아서 건물을 산지 2년도 안되 땅값이 거의 두배가 올랐다. . 가게도 자리 잡혀서 월 5~600은 충분히 벌게 되고. . 건물임대수익도 월 200가까이 들어왔다. 꿈의 연봉 1억이 현실이 되어가는구나. . 승승장구 하엿고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엇다. . 목표를 이루고 나니 행복할줄 알았는데. . 잠시였을뿐 주위를 둘러보게 되고. .
외로움이 밀려왔다. . 이제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내가 이만큼 성장하게 만들어주신 부모님께 효도도 해야지. . 난 단점이나 짐이라고 절대 생각안하는데. . 상대방이 그렇게 느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 . 장애2급. . 하루일과중에 절반은 혼자 생활이 가능하시고 남은 절반은 컨디션이 안좋으시면 혼자 걷기도 힘드시고 자주 넘어지신다. . 다행히 정신은 멀쩡하시다. . 거동만 불편하신것뿐. . 처음엔 이것이 내 결혼에 치명적일줄은 생각못햇다. .아는누나에게 내 처지를 말햇더니 누나 왈. .
죄없는 여자 데려다가 개고생시키고 인생망치게 하지말고 혼자 살아라. .
충격이엇다 이정도엿다니 내처지가. .
그전에는 사랑하면 다 될줄 알았다. .
그러나 결혼은 현실이엇다. . 돈잘벌고 성실하면 뭐하나. . 시집오면 고생길인데. .
30대초반까지는 나도 결혼이란걸 할수잇을줄 알았다. 이제36. . 중반을 넘고보니. . 생각이 바뀌엇다. . 만약에 결혼 한다면 절대 대리효도 강요안해야지. . 수입이 좋다고 잘난척 안해야지. . 가부장마인드 버려야지. . 외벌이 하더라도 육아 살림 같이 해야지. .
에휴 그럼 뭐하겟나. . 내가 같은 여자라도 시집오기 싫을거 같다. . 전에는 결혼 못하면 실패한인생이고 못살거같았는데. . 나이가 더드니 해탈의 경지가 온다. . 하면 좋겟지만. .
못하면 별수있나. . 괜히 여자고생 시키지 말고 내가족이나 챙기고 살아야지. . 내려놓게 된다. . 담배 끈은지 3년이 지났는데 부쩍 요즘 담배가 땡긴다. . 하지만 힘들게 끊엇으니 참아야지. .

짧게 쓸라고 햇는데 쓰다보니 감정이입이 되서 길어졌네요 . . 죄송합니다. . 누구 보라고 쓴글은 아니지만 읽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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